(마지막 편)One Sony의 시초? MDR-ZX700 측정치 +간단평

소니캐스트 연구실에서 측정하였습니다.  
  
 
 
 앨범 이야기 : https://m.blog.naver.com/padodrum/221608146667

  
이번 글이 마지막 글입니다. 이젠 누가 공지해주냐 
평소보다 정성을 두 스푼 더 넣었습니다.
  
  
  
  비슷하죠? 
 
  

 
 Z1000 
  
  
 

 
 ZX700 + Z1000-like 가죽패드
  
  
 예전에 Z7 리뷰 작성하면서 Z1000에 거는 소니의 기대가 컸음을 추측하였습니다. 
 뒷받침 하기라도 한 듯 Z+1000 이라는 네이밍은 현재까지 소니 헤드폰 중 가장 공격력이 센 이름입니다.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Z1000을 정점으로 하여 하위 라인은 하나씩 나사를 빼놓자. 그렇다면 모두가 만족할 것이다!' 
   
  
 

  
 Z1000
  
  
  
 ZX700

  
 
문제는 디자인이 95%같은 Z1000과 하위라인인 ZX700의 가격차가 약 6배라는 것입니다. 
차이라면 선재, 하우징(마그네슘), 드라이버 정도인데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차가 용납이 안 됩니다. 
심지어 내부 구조까지 같습니다. 당연히 금형 같겠죠. 
  
그래서 소니는 한가지 묘수를 꾀합니다. 
'이어패드를 구진 걸로 바꾸자.'  
  

그래서 달았습니다^^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ZX700 순정 이어패드로 들으면 음의 밀도가 떨어지고 소리가 형편없어집니다.  
두께가 얇다보니 제대로 된 밀폐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Z1000보다 측압이 약합니다. 모든 부품이 플라스틱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Z1000 순정 가죽패드 내지 그에 준하는 패드를 장착해야 Z1000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위의 그래프는 30달러 가죽패드를 장착하여 측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3만원 더 주고 순정패드 추천합니다.
  
구조 당연히 같고, PET 드라이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Z1000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패드&장력&설계 차이로 대역 차이가 많이 납니다.  
  
무엇보다 설계 차이로 예상됩니다.  
  
  
  
 
  

 
 
Z1000은 대역폭을 늘리기 위해 THD를 희생한 모습입니다.  이신렬 박사님 : 이건 설계단에서 문제가 있네  
무향실에서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은 아닙니다만, 이너피델리티도 이와 유사합니다. 
  
  놀랍게도. 그럼에도. Z1000의 소리가 좋습니다. 
  
  
 일단 ZX700은 저가형 헤드폰이 으레 그렇듯이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하우징이 떨립니다. 
 얼굴까지 느껴질 정도로 헤드폰이 떨리는데, 진동 제어를 못 한 헤드폰은 기본기가 아쉽죠.
  
 Z1000은 모니터링, ZX700은 컨슈머 용으로 나온 제품이니만큼 리도 그 정도 차이를 보입니다.  
 
 Z1000으로는 모든 악기의 정위를 파악하기 쉬우며, 킥드럼의 타격음도 정확하게 인지됩니다. 
 ZX700은 그보다 날서지 않았으며, 가죽패드로 갈았음에도 Z1000의 토널밸런스를 들려주는 유사헤드폰으로 느껴졌습니다. 
  
  
  
 
어찌저찌 소니가 급 차이를 나름 하긴 했습니다만,  
패드 하나 갈아주면 Z1000의 65%정도 따라오니 소니 입장에서도 실패작은 실패작입니다.    
  
  
  
  
 
  
플래그십을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내세운 소니는 이후 뼈저리게 반성하고 Z7이라는 걸작을 내놓습니다. 
그래도 Z1000->MDR-7520, ZX700->MDR-7510으로 명맥이 이어져오니 완전한 실패는 아닌 것 같습니다.
  
  
  
_하루 1측정 시리즈 연재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