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e Aonic TW1 + SE846 후기
B&O E8, WH-1000MX3, Sennheiser MTW, Powerbeats Pro, Airpod Pro, Buds Live 등을 거쳐 Shure TW1 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해 쓰면서 무선 기술의 더 큰 개선이 없다면 현재의 무선 음질로는 거의 끝까지 온 기분 입니다. 마침 장시간 운전 할 기회가 생겨, TW1에 SE846과 원래 번들로 온 SE215, 그리고 Airpod Pro 와 WH-1000MX3를 번갈아 들어 봤습니다. Airpod Pro와 WH-1000MX3의 ANC 성능은 비행기 여행 뿐만 아니라 고속 운전 차량 안에서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Shure 의 차음 능력으로, 폼팁 사용시 37데시벨 까지 차음 한다고 하는데 846, 215 모두 실제로 앞서 열거한 이어폰의 ANC 수준은 되는 것 같았고 주변음 모드시 무척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음질,
SE846의 유선 음질은 지난 7~8년간 one of top 임에는 틀림 없지만, 무선시 70~80% 정도 라고 하더라도 때로는(특히 곡에 따라) SE215가 더 자연스러운 (편안한) 느낌 이었습니다. 특히 Shure 앱에서 이어폰을 선택할 수 있는데, 846의 감도가 좋아서 인지, 846 선택시 215보다 전체적으로 볼륨도 줄고 소리가 뒤로 빠지는 기분 이었습니다. 주로 듣는 장르는 재즈, 클래식, 70년대 록음악인데, 70년대 록을 들으면 리마스터링을 한 음원도 곡에 따라 음질이 좀 산만한 느낌,(?) 마치 4K TV로 DVD을 보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반적으로 215가 더 잘 매칭 되는 것 같고, 유투브 리뷰 중에 “Aonic 연결시 4가 가장 좋았고, 5는 약간 아깝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Shure 제품들의 특성상 음감용 보다는 모니터용 이다 보니 공간감은 좀 떨어지지만,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 보다는 확실히 선명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이지만, 846으로 듣다가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바꿔 보면, 개인적으로는 젠하이져 MTW는 너무 어둡고, 소니는 조금 덜 어둡지만 물렁한 저음, E8은 저음 펀치가 부족했고, 의외로 파워비트 프로가 나쁘지 않았고, 에어팟 프로가 배란스는 차라리 더 나은 느낌 이었습니다. 애플 제품들이 음향기기 회사가 아니라 전자기기 회사의 제품이어서 음감용으로 재미가 없다는 말이 맞지만, 그래서 반대로 균형감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전반적으로 846, 215 보다 상대적으로 선명하지 않은 안개에 덮힌 느낌 이었습니다.
TW1을 기다리며 먼저 구입해 써봤던 TRN BT20S Pro와 비교하면 역시 Shure 제품은TW1과 잘 맞고, JVC, Sony XBA 시리즈 등 타사 유선 이어폰들은 TRN 과 더 잘 매칭이 어울리는 느낌 입니다. 아직은 전용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불편한 점들이 있지만, 유선보단 편하고 음질만 생각한다면 현재로서는 TW1, TRN 등 블루투스 어댑터형 기기에자신이 소유한 고음질 이어폰을 연결하는 방법이 또 다른 즐거움 인 것 같습니다
역시 동사매칭이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