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이어 듀오 실외 사용기.
어제 오후 외출하면서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의 실외/지하철 내부 사용성을 확인하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외로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물론 휴대폰 블루투스 볼륨을 최대치로 해야 하지만
차도 옆에서나 지하철 안에서도 실내만큼은 못하지만 음악을 못 들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하나 있는데 '음원 자체의 음량이 충분히 커야' 합니다.
이 '충분한 음량'이 어느 정도인가가 문제인데,
보통 스트리밍이나 요즘 나오는 음원들을 다운로드했다면 실내보다 약간 작은 정도였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앱에 따라서 음량을 좀 더 올리면 되니 큰 문제는 안 될 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큰 문제였습니다.
보통 음원에 ReplayGain을 걸어서 album gain으로 89dB를 밀어버리는 게 습관이 되어 있는데
이렇게 맞춘 상태에서 재생하면 목소리만 겨우 들립니다.. orz
여기에 더해서 예전 음원의 경우에는 아예 리플레이게인 없이 89dB로 맞춰진 음원도 있어서
이러다 보니 preamp로 억지로 올리거나 하지 않으면 밖에서 못 들을 볼륨이겠더군요..;;
여러 모로 출력이 낮은 게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연결성은 그리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의 지하철이었던 터라
끊김이나 좌우가 튀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혼잡한 시간대였으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는데 그 시간대는 따로 테스트해 보지 않았습니다.
(더 테스트해 봐도 되겠지만 일단 주로 듣는 음원들 볼륨이 낮아서.. orz )
전체적으로 배터리 적은 것과 출력 낮은 게 밖에서 굴리기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딜레이는 대충 확인해 봤을 때에 유튜브 영상 보는 정도는 문제 없었고
게임은 확실히 박자가 늦게 들어오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3년 전 물건인 걸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성능일 듯합니다.
며칠 사용해 보니 착용감이 정말 괜찮아서 폼팩터만이라도 유지되었으면 좋았을 듯합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유선과 넥밴드형이 있다고는 하지만)
재고가 있는 곳은 27.5만이라 여전히 가격이 높은 감이 있어서
<배터리만 좀 더 컸어도 이 가격이어도 구매했을 듯한데 워낙에 적다 보니..>
어디서 중고로 저렴하게 나오는 것 있으면 구하거나 아니면 유선 모델 직구를 노려봐야겠습니다.
유선 모델은 변경점도 있으니 소리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어서 그 부분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제가 빌려드린 제품 자체가 노후화되어 배터리 지속시간이 특히 짧습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