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신 분들, 힘 내지는 마시고 잠시 쉬어 가세요.
안녕하시오.
나요.
힘든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소리가 이거더군요.
"힘 내세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얘기이고,
그래서 오히려 상처를 더 남기게 될 수 있는 안타까운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냥 그저,
당신의 얘기를 들어주기만 할게요.
저도,
그저 내 얘기를 들어주기만 하면 그게 가장 좋았습니다.
오지랖 넓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면 그게 오히려 독이었어요.
지가 뭘 알길래 내 인생에 이런저런 훈수를 두는데?
더 힘든 사람들이 있단 얘길 들으면 내 얘긴 원천 봉쇄되는데,
문제는 난 내가 가장 힘들단 말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걸 신난다며 기사로 써제끼는 일들도 많아졌고,
천지도 모르고 떠들어들 대는 세상입니다.
저는 장담합니다.
나이 들면 무조건 외롭게 되어 있습니다.
신체가 건강할 수 있을 때나 혼자가 편하고 좋지.
혼자가 마냥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은 차고 넘치고
조금 더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나 혼자서는 완벽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백날 말해봤자,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모르는 건 모르죠.
다만, 한 가지.
그걸 감안하고서 미리 늙어보는 가상 경험을 하려고 애쓰며 몇 년을 보내보았죠.
그리고 1~2년 전쯤에는 깨달았습니다.
마, 혼자 잘난 척 하지 말고
내가 먼저 호의를 배풀려 노력하고 내가 먼저 나에게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나에게 종교가 있을 경우, 이러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라면, 내가 예수가 되려는 마음을 갖고.
불교라면, 내가 부처가 되려는 마음을 갖고.
내가 타인에게 바랐던 마음을,
내가 먼저 갖고 사람을 대하면서
내가 타인에게 바랐던 희망을
내가 이루어 줄 수 있다는 사람이 되는 마음으로 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내 희망만큼 내 마음을 타인에게 틔어주며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
저도 말 만큼 못 살면서 씌잘데기 없는 소릴 하네요.
그런데, 나름 노력하며 살고는 있다는 얘길 하고 싶어요. ㅋㅋㅋ
내가 이만큼 원하는데 남에게 그만큼 안 틔워주고 내 욕심만 챙기면서 내 맘대로만 살 수는 없지요.
지금의 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언젠가는? 그런 거 없어요.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하지만 후회를 최대한 남기지 않는게 가장 좋겠지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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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겠노...
그렉 횽도 응원한다.
나는 밀양 천태호에 가서 빠져 죽으려고 호수 앞에 차를 댄 적도 있었다.
뒤통수 치는 세상에 너무 상처받아 그 자리서 한껏 마신 술에 취한 바람에
경찰이 삼도천 길을 막아주었지.
산다는게 그렇더이다.
원곡은 어떠나 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