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 길들이기(?) + 잡담.
집 나갔던 유메가 주말에 돌아와서 다시 들어봤습니다.
보내기 전에 들었던 기본팁들을 테스트해 봤는데 여전히 애매한 느낌이었습니다.
(대팁은 밀폐는 되는데 저음 위치가 정상이 아니게 튀어나오고,
중팁은 깊게 넣으면 되긴 한데 그래도 밀폐가 살짝 부족하고 저음이 좀 흐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제 귀에 맞게 손을 보기로 했고,
현재 아래의 상태로 정착이 되었습니다.
1. 요즘 케이블들 보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인 이어가이드 제거를 여기에도 했습니다.
여러 케이블들을 테스트해 봤는데 제 귀가 좀 별종이라 그런지 이어가이드 있으면 제대로 안 걸리더군요..
(드라이어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 귀에는 제대로 된 적이 없어서..)
이게 케이블이 살짝 걸릴 때도 있고 그냥 나갈 때도 있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이 애매한 상태가 시간이 갈수록 유닛 자체를 밀어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유닛이 제 위치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벗어나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어가이드는 보이는 대로 제거하고 있고, 유메도 역시 안 걸려서 제거하였습니다.
이러니 신경 덜 쓰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더군요.
2. 가장 큰 문제인 애매한 팁 문제는 AET08 L 사이즈에서 무사히 해결되었습니다.
팁질할 때에 요즘 가장 먼저 테스트하는 게 이 AET08 인데 이번에도 귀에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귀 안쪽이 이 팁과 상성이 괜찮은가 봅니다. 오버이어에서는 별 일 없으면 이 팁으로 해결이 되더군요.)
밀폐도도 딱 알맞은 상태였고 저음이 심하게 흐려지지도, 제 위치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깔끔한 밸런스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팁 교체를 하다가 기본팁을 탈착하면서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어째 기본팁의 노즐 구경이 살짝 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확히 재어 본 건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해 놓고 굴려보니 착용감에서도 소리에서도 장시간 굴리기 편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고역에서도 자극적인 부분이 없이 깔끔하고 저역에서도 적당히 받쳐주는 게 괜찮더군요.
군데군데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가격 생각하면 엄청 좋은 편입니다.
(어차피 이것저것 번갈아서 들으니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첫 인상에서는 꽤나 애매한 녀석이었는데 다행히 제 위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이 녀석도 주력 기종들과 돌려 가면서 열심히 굴려야겠습니다.
+
신작 소식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EVO 정도일 것 같습니다.
과연 에티모틱의 다중 BA 드릴(..)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하군요.
본격적으로 돈을 모아야 하니 구매는 어려울 듯하고 나중에 청음할 기회가 있으면 들어봐야겠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결국에는 물리적 처방이 필요하게 되더군요..;;
이글을 보고 유메에 팁질을 좀 해봤는데, 08은 아니지만 ATE 07과 궁합이 꽤 괜찮군요.
저음이 맹한 (흐릿한) 것도 확실히 많이 개선되네요. 이게 개선되면 너무 사기적인 이어폰이 되어버리는데...ㄷㄷ
팁질하면서 보니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은 물건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유메 저음이 호불호가 좀 있나보군요.
중팁을 사용해서 끝까지 넣으면 유닛 끝 뾰족한 부분이 이주를 눌러서
통증 때문에 금방 빼게 되더군요.. orz
그래서 바꾸다 보니 저음 쪽 변화가 호인 방향으로 얻어걸린 케이스입니다..;;
확실한 길들이기네요.
물리적인 처방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1人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