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정답 공개합니다.
https://www.0db.co.kr/FREE/1893381
글 수정해서 추가할까 했는데 정답자가 한 분도 안 나오셔서 그냥 새 글로 적겠습니다.
정답은 예전에 우수몰이라는 쇼핑몰에서 판매했던 X-2라는 이어폰입니다.
(사실 브랜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때만 해도 중국에서 잘 만들면 대륙의 실수라고 하던 시절이었고
YUIN 정도 인정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우수몰이라는 곳에서 판 이어폰 하나가 뜬금없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수몰은 저항잭과 케이블 위주로 판매하는 곳으로 지금도 영세하긴 하나 영업중입니다.
옆동네 S코에서는 한때 흑역사를 만들어서 금지어 지정이 되었던 시기도 있었던..)
이 이어폰이 주목받게 된 경위도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한데,
여기 들어가 있는 드라이버 유닛이 B&O A8과 같은 걸 썼다는 게 계기였을 겁니다.
드라이버가 같다고 해서 소리가 같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이런 이유로 꽤 구매했던 물건이었습니다.
마침 가격도 A8 대비하면 한참 저렴한 1~2만원대였으니..
이후 우수몰에서 X-5, X-8 (SE) 등 더 출시됐던 것 같은데
전 그냥 X-2에서 멈췄었습니다.
소리는 그냥 평범한 오픈형 이어폰 사운드인데 고역은 그럭저럭 잘 나와줍니다.
다만 출력을 좀 받아야 하는 물건이라 그냥 들으면 갑갑한 게 맹탕입니다..
(그러고 보니 얘 스펙도 제대로 없었던 것 같은데..)
예전에는 여기에 저항잭도 포함해서 팔았던 것 같은데 그건 여전히 의문입니다..;;
(얘 DD인데..)
지금 있는 가성비 이어폰들과 비교하면 당연히 별 의미도 없는 물건이지만
한때 이런 물건도 있었구나 하며 과거의 객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orz>
댓글 22
댓글 쓰기이러니 저러니 해도 iMP-250과 E848로 입문한 때부터 20년 정도 지났으니
나이 들어가는 만큼 쌓이게 된 형태입니다.
대학 2년, 군대 2년 갔다와서 복학 후 2년 보내고 취업 준비 하다보면 10년 가까이 후딱, 취업 후 정신없이 보내다 과장이나 팀장쯤 되어 한숨 돌리려니 불혹이 코 앞에 닥쳐와있는게 남자들의 삶이네요. 또 한 번 그렇게 살고 나면 환갑. ㅋㅋㅋ
(당시에는 다른 곳을 거의 안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파는 곳도 우수몰 뿐이었으니..
처음봅니다ㄷㄷ
(옛날 옆 동네 눈팅할 때부터 자주 뵜었습니다)
저게 한 번 반짝 뜨고 이후에는 가끔 튀어나오는 정도였었을 겁니다.
꽤 유명했었나봐요. 우수몰까지는 아련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오호... 오픈형 이어폰은 큰 관심이 없었던지라 (어릴 때 흔히 접하던 싸구려 오픈형 이어폰으로 인한 거부감이랄까요?) 들어본게 시로유키 정도인데, 최근들어 오픈형 이어폰도 하나하나 들어보고 싶더군요. 가장 궁금한 건 B&o A8, 수월우 상위 라인업이랑 Koss KDE250 정도네요. 문제는 정작 들어볼 기회가 없다는 점 ㅜㅜ
나중에 기회가 되고 여유가 좀 생기면 하나하나 구해서 들어봐야 겠습니다.
(A8은 상태가 좀 안 좋긴 하지만..)
급한 게 아니면 여유로울 때에 천천히 들어보셔도 괜찮을 겁니다.
<단종된 물건들은 난이도가 좀 높긴 해도 수소문하다 보면 나오긴 하니..>
소개글에 있는 리스트가 전부 현재 보유하고 계신 것들이신가 보군요. 말씀하신대로 급한 건 아니니 여유가 생기면 천천히 구해볼 예정입니다. ㅎㅎ
opus 1은 빼고..ㅎㄷㄷ
e888은 이베이에서 구하면 생각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다른 것들도 뭐 돈만 되고 시간만 있다면 못 구할건 없진하지요. ㅎㅎ 근데 Opus1은... 완전 예외..ㄷㄷ
필리핀산까지는 그런대로 소리가 똑같은 느낌이었는데
중국산으로 넘어간 뒤부터는 특유의 음색이 흐려진 느낌이,
마지막으로 태국산으로 넘어가고서부터는 보통 이어폰틱해졌던 기억이예요.
더불어 그 때부터 좌우간 음량이나 대역밸런스가 안 맞는 제품들이 부지기수여서
선별 구매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ㅠ.ㅜ
지금도 중국 공장에 맡겼다 문제 생기는 경우들이 남아있으니 당시를 생각하면 확실히 그럴 수 있겠네요..
차, 바이주 등 전통 특산물들은 타국의 유사 상품들이 따라갈 수 없는 어마어마한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공산품은 세이벼 같은 것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세이벼 : 아래 링크 참조.
사신 세이벼 - 나무위키 (namu.wiki)
저도 써봤던건데...
지난 글을 먼저보고 댓글 달았는데 이미 답을 올리셨네요 ;;;
그때 사서써보면서 고음에 대한 환상이 많이들 크구나 했던 기억이 나요
진짜 너무 산만하고 정신없는데 고음만 너무 찔러대던 이어폰으로 기억이 납니다.
누가 분해해서 A8진동판이랑 똑같다고 비교하고 했던 기억도 나는거같네요
생각보다 저도 오래전 일을 아는 사람에 속하게 되었나보네요 ㅠㅠ
그래도 고음만 찔러대는 정도는 아니게 되더군요.
(그래도 저렴한 소리이긴 하지만)
이 일이 있은 지도 벌써 10년 넘어가니 오래 되긴 했습니다.. OTL
그때는 약간 극단적으로 고음을 추종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래도 고음만 좋으면 돼?" 하는 일침같은 느낌으로 기억나기도 합니다 ㅎ
저도 사실 고음 좋다는 말에 혹하기도 했었고 a8아주 좋아했거든요 :)
요즘은 가끔 대륙의 실수들이 나와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정보도 부족하고 여론을 리딩할 수 있는 고수분들이 많았던 시기라서
이슈도 크게크게 터졌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옛날에 썼던 이어폰 봐서 기분이 새롭네요 :)
이건 오랜만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