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서 발굴기 - 헤드폰클럽 데이터 베이스.
https://archive.is/7sn0U (제조사 A-G)
https://archive.is/Uttxv (제조사 H-Z)
영디비 HEMP 영상을 보다가 헤드폰클럽에 문득 관심이 가서 찾아봤습니다.
(당시 헤드폰은 통 관심이 없었던 터라 시코에서만 살아서 거의 안 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현재 사이트는 접속이 안 되고 아카이브 남아 있는 것도 엄청 예전까지 가야 하더군요.
그래도 나오는 아카이브를 통해서 이리저리 뒤지던 도중
사용기&리뷰 게시판 맨 위에 걸려 있는 데이터 베이스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아카이브에 제로보드 글은 잘 안 남아 있어서 나올까 싶었는데
눌러 보니 글 내용까지 잘 떠서 아카이브로 고정시켜 봤습니다.
(웹 아카이브에 접속해도 되긴 한데 거긴 원체 느려서..)
무려 2004년 5월이라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글이 되겠군요.
확실히 예전 글이어서 지금 안 보이는 모델들도 있긴 하지만
겹치는 모델들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예전엔 이런 게 있었다는 것도 보여서 꽤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댓글 8
댓글 쓰기https://cafe.naver.com/hppp/6593
https://cafe.naver.com/hppp/6592
예전에 제논 님이 보존한 것과 같은 문서군요!
+헤클은 왜 사라졌을까요? 씨코와 골든이어스의 약진? 헤드폰 유저의 감소?
잘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두가 먹고 살기 빠듯하다 보니 그리 된게 아닌가 싶은.
유동인구가 많았던 씨코나 골든이어스와는 달리 몇몇 메이저 멤버들 위주였기에
몇 명만 빠져도 동력이 확 빠져버릴 수 밖에 없었던 듯 해요.
좋은 시절 다 지난 지금, 이젠 오디오 따위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ㅋㅋㅋ
오래전 글이 참 재밌네요. 애매한 주관적인 표현들이 많아서 좀더 정량화하거나
객관성있는 표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만
HD600 평이 특히 재밌네요.
지금 저런 평 남기면 음알못이나 저처럼 돌 맞을거 같은데 말이죠.
특히나 이호준이라는 분... 저보다도 세게 까시는거 같네요
저때 커뮤 분위기는 저랬나보네요.
주로 거시적인 대역밸런스와 함께 소리의 느낌을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었죠.
정확도나 객관성 부족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사람마다 언어를 받아들이는
지금은 객관적인 척도가 매우 잘 정착되어 공부하면 누구나 알기 쉽게 되었지만,
청감이 배제된 페이퍼 스펙만으로 너무 쉽게 얘기하게 되는 경향도 생긴 듯 합니다.
자동차를 주차할 때로 예를 들면,
예전에는 눈으로 직접 보며 주차하던 것이 요즘은 전후방 감지기와 카메라는 물론 어라운드뷰까지 가세하여 편리해진 반면 주차 감각이 많이 둔해져 첨단장비 없이는 섬세한 주차가 어려워진 것과 비슷한 느낌이예요.
음... 맞아요. 사실 골든 이어스 이전에는 측정자료 자체가 얼마 없었으니
측정치는 아예 기대하는게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감적인 감상도 좀 작성자 본인이외의 유저들에게 배려를 좀 해줬으면 싶달까요.
예를 들어 "저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밝은 음색" 이란 말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가거든요.
저는 밝다는 표현을 저역이 적어서 고역이 도드라지는 음색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저역이 많은데도 밝은 음색이란건 아마 해당 제품을 들어본 사람들만 공감하는 내용일겁니다.
마치 뜨거운걸 먹고 "어우 시원하다!"를 외치는 한국인을 보는 느낌입니다.
한국인들은 알겠지만 외국인들 입장에선 당최 이해가 안가는 표현이죠.
가장 최적화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을 쓸 때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오해나 난해가 없도록 단순 간결한게 좋겠고요.
요즘 그런 추세로 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젠장...
저 고대 문서에 제가 써논 글이 왜 있는 걸까요.
한창 아기 때 써질러논 글이라서, 쪽팔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