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것보다 싼 게 마음에 드는 상황.. orz
오늘도 시간나서 압구정 가게에서 청음 좀 하고 왔는데 결론이 이상하게 나 버렸습니다..;;
오늘 새로 청음한 게 프네우마/레이스/바이올렛/펜로즈에,
모처럼 거치형 자리도 있어서 HD800S와 PS2000e(M900 연결)까지 들어봤는데
정작 가장 오래 들은 건 오늘 새로 들은 것들이 아닌 HEMP였습니다..;;
비싼 모델들이 음질이 좋은 건 대충 알겠는데 매번 듣는 음량에서의 음색을 따지게 되면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조금씩 보이더군요.
역시 이 막귀는 고치기 어렵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orz
심지어 역체감도 별로 못 느끼는 걸 보면 이건 꽤 심각한 상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긴 평소에 듣는 물건들부터 여러 종류가 섞여 있으니..)
일단 이 귀의 한계는 확인했으니 적당히 마음에 드는 녀석들 위주로 타협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엄청 넓은 가격대 범위의 물건들을 다 확인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댓글 14
댓글 쓰기결국에는 평소에 듣는 음량으로 들을 게 뻔해서 청음 음량은 고정되는 편입니다.
(그래도 청음할 때 음량이 평소보다 꽤 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어폰/헤드폰 사용 시간이 (휴식 포함해도) 엄청 긴 편이라
일정 볼륨 이상으로 올리는 걸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비싼 것들 중에 가지고 싶은 것들도 있긴 합니다.
보통 음원 자체도 리플레이게인 89dB로 만들어 버리고 음량도 일정 수준 고정되어 있어서
크게 올려서 좋은 걸 확인해도 크게 감흥이 안 왔습니다.. orz
막귀가 아니예요. 조금 작게 들을 때는 약한 V자가 더 좋아요. 귀가 낮은 볼륨에서 저음역과 고음역이 잘안들리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플랫한 헤드폰도 플랫한 스피커랑 다르게 들리더라고요. 특히 저음이 답답해서 음량 높이면 귀가 고통스워지고... 100만원 이하에서 어차피 맘에 안드는데, 약v자로 볼륨이나 낮춰 듣자는 마음으로 원하는 음색 종결봤습니다ㅋㅋ(정신차리면 크게 듣고 있는 건 함정...) 귀에 맞는 헤드폰 찾으신 거 축하드려요!
스피커와 동떨어진 생활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서 낮은 볼륨에 좀 익숙해진 탓인지
낮은 볼륨에서도 저음 좀 울리거나 고음이 찌르면 피곤해지더군요..;;
HEMP 기본 패드는 정말 저역 표현이 좋았습니다.
음..? 그런 취향이라면 돈 굳어서 좋은거 아닌가요...? 비싼거 좋아해도 좋은거 하나없어요 ㅠㅠ
다만 이것 때문에 리뷰들과는 좀 차이가 나게 듣는 경우가 좀 생기더군요.. orz
가격 상관없이 취향에 맞는 기기의 선호를 매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막귀는 아니지 않을까요? 오히려 좋아.. 라고 외쳐봅니다ㅋㅋ
저도 토널밸런스는 얄포보다 얄삼쪽이 취향이고, 혹평이 자자한 팟프로와 에어팟맥스가 메인입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퍼포먼스의 우열과 주관적인 취향은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남이 뭐라든 제 귀에 좋으면 장땡이죠 뭘.
(표현도 두루뭉술하니 더 큰 문제..)
그래도 이어폰/헤드폰 접한 지가 좀 되서 그런지 취향에 맞는 걸 들어서 찾는 건
어느 정도 수월하게 이루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