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제품들 영입했습니다 (+근황 잡담?)

종결한다고 했었지만, 결국은 또 바꾸게 되었습니다. 
사실 뭐 소리가 불만족스럽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바꾼 것은 아니구요. 
  
 WH-1000XM4를 1000xm3 가격으로 업어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고민없이 들였네요. 
 뭐랄까 지인이 싸게 준다는데 이것저것 물어보고 따져보기 껄끄러워서 딱히 별 질문없이 구매했는데, 사고나서 정품 등록해보니 내년 초까지 AS도 남아 있더군요. 
  
 사실 WH-1000XM3는 노캔은 좋고, 소리도 뭐 나름 아웃도어인걸 감안하면 들어줄만했지만 그리 맘에 들진 않았는데, WH-1000XM4는 음질적으로 꽤나 향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1대1 비교를 해본것은 아니라 정확하진 않지만, 밸런스가 아니라 그냥 소리 질 자체가 전반적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저음역대가 많으면서 좋지 못했던 M3와는 다르게 많은 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라 신뢰도가 낮습니다) 
  
 근데 WH-1000XM4를 들이고나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메인 이어폰이 IER-M7이고, 곧 출시할 WF-1000XM4도 보상판매를 하거나 가격이 좀 저렴해지면 거의 확실히 들일 예정이라 (어딘가 크게 하자가 있는것만 아니면?) 그럴거면 DAP도 소니로 맞춰보자는 생각에 결국은 플레뉴 R2를 내치고 ZX300을 들였습니다. 
 솔직히 소리로는 R2가 더 맘에 드는데요, 어차피 DAP 사용 시간 자체가 굉장히 적은 편이라서 크게 상관은 없으니... 다만 팔고나서 안 사실인데 R2 지금 신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더군요. ㄷㄷ;; 나중에 혹시나 다시 구하려는데 없을까봐 살짝 걱정이긴 한데, 소니 시스템을 처분하지 않는이상 굳이 DAP는 타사 걸로 바꾸고 싶은 맘이 없어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원래 그렇게 소니 시스템은 끝내려고 했는데, 욕심이 생겨버려서 지금은 Z7 1세대까지 구해보고 있습니다. 매물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 하기도 하고, 제 예산도 많지 않아서 구해질지는 모르겠지만, 20 정도로 구해지면 사서 그것까지 합쳐서 완성 시키는 걸로 끝내렵니다. 대신 다른 잡스러운 이어폰들을 하나 둘씩 방출해서 지금은 거의 남지 않았네요. 
  
 그리고 이번에 zx300을 들여서 꽤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예전부터 소니야 일부러 급차이를 두고 튜닝하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M7에 동봉된 4.4 밸런스드 케이블과 3.5 기본 케이블을 계속 번갈아가면서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차이가 심합니다. 소니 기기로 밸런스드를 처음 접하신 분들이라면 밸런스드를 반드시 쓰고 싶어하시는 이유도 이해가 가는....ㅎㅎ.. 
  
 마지막으로 기기추가 한 녀석이라면 큐델릭스 5k를 들여왔습니다. 얘는 살까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인데, 카스타드 님과 카톡 도중 사볼까 고민 중이라는 말씀을 드리니 카스타드 님이 본인은 불용품이라고 하셔서 ㅋㅋ 싸게 업어왔습니다. 
 음질도 기본은 해주고 무선이라 편의성은 최고고.. PEQ도 정말 잘먹네요. 디렘 프로 DL에 선라이즈 님 픽 EQ 프리셋으로 저장해서 쓰고 있습니다. 너무 편해서 사실 밖에 나갈때 DAP를 거의 안들고 나가요. 대부분이 큐델릭스...ㅎㅎ 얘는 뭘 사기위해 돈이 급해지지 않는한 내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 아쉬움이라면 카스타드 님께 구매를 하자마자 3D 프린팅 케이스를 구매했는데, 몇 일 뒤에 보니 디그니스 리퍼에 큐델릭스 케이스가 떡하니 있는... 그거 살걸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지금와서 또 사기는 뭐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ㅋㅋ 
  
  
 최근에는 일단 메인들이 종결되서 고정되니 (M7, 660s, m900) 다른 것들이야 가끔씩 바뀌긴 하지만 일단 메인을 바꾼다거나 뭘 사고 싶은 욕구가 많이 사라졌네요. 저가형 중에서 가끔 궁금한 것들이나 좀 사볼까 싶구요. 다른 무엇보다 장터 뒤적이는 시간이 거의 사라지고 오히려 그 시간에 음감하고 있으니 좋네요. 역시 음감은 장비병보다는 열심히 듣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 생각해보니 그 사이 들인게 하나 더 있었네요. ksc75.. 얘는 여름이라 더워서 들였습니다. ㅋㅋ 특히 새벽에 인강 들을 때 스피커는 불가, 헤드폰은 너무 덥고, 이어폰은 귀 건강이 걱정일때가 많아서 편하게 쓰려고 들였네요. 근데 이거, 출력이 제대로 받춰주니 옛날에 기억하던 것보다 더 괜찮은 것 같긴합니다? 확실히 2만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