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사캣 방문기 & 결론.
결론부터: U12t
어제 궁금했던 U18s 리뷰가 나왔는데 리뷰 보니 소리가 더 궁금해져서
아침부터 사캣으로 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새벽 1시에 잤는데 4시에 깨서는 잠이 안 와서 그대로 깨어 있다가 갔습니다..;;)
10시 반 정도에 사캣에 도착해서 카운터에 바로 U18s 청음 가능한가 확인했고,
바로 청음 가능하다고 해서 U18s와 안 들어봤던 Nio를 요청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U18s는 확실히 사진보다 실물이 더 멋집니다.
겉면도 민자가 아니라 금속 광택이 있어서 비싼 이어폰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다만 디자인 자체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겠더군요.
Nio는 플레이트쪽 색상이 상당히 예뻤습니다.
청음하려고 보니 U18s는 기본으로 꽂힌 게 폼팁 작은 사이즈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착용해 봤는데 역시나 밀폐가 안 됐습니다.. orz
그래서 Nio에 있던 큰 폼팁을 끼워서 잠깐 들어봤는데 좀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결국 실리콘팁으로 들어볼 겸, 비교할 겸해서 U12t를 추가로 빌려서 그 실리콘팁을 사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실리콘팁이나 아예 스핀핏을 가져가서 듣는 게 더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른 곳 정보를 보니 컴플라이 폼팁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이하는 늘 그렇지만 음향적인 내용은 그다지 없는 주관적 감상기입니다..>
[테스트 환경: 갤럭시 노트 10+ 블루투스 볼륨 최대/큐델릭스 LDAC 볼륨 -18dB/음원 리플레이게인 89dB]
(다른 분들에 비해 작게 듣는 것 같아서 이번에 좀 더 키워봤습니다. 이 이상은 귀가 터질 것 같아서.. orz)
U18s는 확실히 U18t에 비해서는 쨍한 느낌은 살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U18t랑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고 흐린 감 없이 깔끔한 소리입니다.
리뷰에서도 그렇고 어제 댓글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말씀하신 분이 계셨는데
확실히 보컬이나 저역 음상이 가깝습니다.
매번 테스트 1순위로 거는 곡으로 확인해 보니 원래 위치보다 가까워진 게 느껴졌습니다.
이게 보컬 중심의 곡에서는 그래도 나은데 밴드 사운드로 넘어가니 확 부담되더군요.. orz
저역도 가깝게 들리고 양이 꽤 되는 편이라 울림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 때문인지 피아노를 들어보면 살짝 페달을 밟은 소리가 났습니다.
이 영향 때문에 피아노가 겹치기 시작하면 좀 정신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이것도 늘 테스트하는 ART OF LIFE의 피아노 솔로 부분에서 확 드러납니다.)
64오디오의 APEX 모듈을 차음이 덜 되는 걸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긴 한데
그건 직접 구매해야 가능한 거라 거기까진 손을 못 댈 것 같아서 패스하였습니다.
<모듈 바꾸면 저역은 줄긴 할 텐데 음상 가까운 건 크게 안 변할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64오디오 초고가 라인업들의 저음과는 상성이 안 좋다는 게 이번에도 확인됐습니다.. orz
Nio도 실리콘팁으로 들어봤는데, 얜 바로 저음에 압도당했습니다.. orz
기본 모듈인데도 저역이 엄청나더군요..;;
(DD로 저역을 담당해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매번 듣는 곡에서도 그 저역 양이 확 체감되어서 오래 못 들었습니다..
나중에 뒤져보니 Nio는 측정치가 모듈별로 있던데 mX 모듈 소리는 꽤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반쯤 성향이 바뀌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측정치더군요..
실제로 가지고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하겠는데 U18s와 동일한 이유로 패스하였습니다.
(이게 유니버셜 최하 모델인데도 220만원이니..)
결국 64오디오 내에서, 그리고 현재까지의 청음기에서의 목표점은 U12t로 확정되었습니다.
밸런스도 적당하고 저역/고역의 자극적인 부분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게 역시 최대 장점이더군요.
초고가 라인업들의 대단한 소리까지는 없어도 즐겁게 음악 듣기에 최적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270만원 열심히 모을 일만 남았군요.. orz
(물론 그 이전에 60만원짜리 헤드폰 하나 손 댈 예정이지만)
댓글 7
댓글 쓰기신나게 듣기에 정말 괜찮았고, (나름) 한정판이라 구해 두는 게 나아 보이기도 해서..;;
한 곡 정도만 좀 높은 볼륨으로 듣고 나머진 그냥 평소대로 돌리고 들어야겠습니다..;;
불편한 소리 없이 즐겁게 음악 듣는 데에는 타고난 물건이었습니다.
오.. 헤드폰은 어느 것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