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m DAC 개선판 후기입니다.

소니캐스트에서 출시한 'Direm DAC' 제품이 여러 이슈 때문에 결국 전량 리콜 및 개선판 작업 착수에 들어갔고, 이제 거의 2달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사전 테스터로 시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변경점을 간단히 말씀 드리면, 
   1. 선재 변경 (갈색 케이블로 바뀌었어요) 
   2. 마이크단 삭제로 자동재생,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문제 해결 
   3. 이어폰 꼽는 3.5단자 품질 향상 (뻑뻑하고..갈릴 것 같던게 사라짐요) 
   4. 팝노이즈 문제 '완화' 
   5. C type 품질 문제 '완화' 
   6. 소리 변경점 있음 
  
  
 일단 이 정도인데요, 긴 기간을 테스트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놓친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건 차후에 추가하던지 새로 글을 올리던 하겠습니다. 
  
 근데 일단 1, 2, 3번은 뭐 OK 입니다. 사실 갈색 케이블보다는 이전의 회색 케이블이 디자인적으로 맘에 들긴하지만..ㅜㅜ 그 정도야 괜찮지요. 
  
 문제는 4, 5번인데 일단 팝노이즈 문제가 완화되긴 했습니다. 그 순서 바꿔 꼽으면 확연히 줄어들던 그 정도 수준으로는요. 여쭤보니 이건 이 이상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하시네요. 재생, 정지, 곡 넘김 할때 미미하지만 발생합니다. 솔직히 테스트하려고 신경써서 듣는 것 아니면 딱히 문제될 수준은 아니긴합니다. 애초에 타사 꼬다리들도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 정도 팝노이즈는 있었던걸로 기억해서요. (지금 타사 꼬다리가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나중에 메이주랑 비교할 수 있으면 해볼게요)

 C type 단자 문제는 휘어짐이 확실히 개선되긴 했습니다. 그전에 받았던 단자는 진짜 대충 척 보기에도 휨이 심했거든요. 연결했을 때 단자가 나갈 것 같아서 불안불안했었는데, 이건 금형 설계 자체를 새로 하셔서 해결하셨다고 합니다. 만, 이것도 완벽히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도 단자 휘어짐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전테스터로 제품 받으신 카스타드 님 것도 그렇다고 하시는 걸 봐서는 전반적으로 완벽하게 잡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박사님께 피드백 드렸더니 이 정도는 공장 편차 수준인 것 같긴한데 일단 공장에 얘기해서 수정 지시하시겠다고 하시네요. 
 아 그리고 단자 길이도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너무 여유가 남아서 케이스 때문인지 했었는데, 선라이즈 님 말씀에 따르면 원래 규격을 지킬수록 길다고.. 근데 뭐 아무튼 이번 판에서는 일단 조금 짧아져서 왠지 꺾일 것 같은 불안감은 좀 덜었습니다. 
  
 소리 변경점에 대한 부분은, 일단기본적으로 기존 판의 샤픈 먹인듯한 초고역 확 열린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다듬어졌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플랫한 기기특성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만족합니다. 전에것도 나름의 맛은 있었지만, 여전히 재생기기는 플랫하고 음색을 맞추려면 리시버로 맞추는 걸 좋아해서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미미한 팝노이즈, 아직은 완전하진 않은 c 타입 단자 정도가 단점으로 남겠고 나머지 면에서는 꽤 괜찮습니다. 특히 소리 가성비는 깔게 없어보여요.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공장 문제로 단자 휨같은 것들이 완벽하게 잡힐 수 없다고 하면, 차라리 가격을 좀 올리더라도 괜찮은 공장에서 진행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정도 소리 품질이면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보거든요. 
 아무튼 아쉬움은 있지만, 대신 소리 부분에서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