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델릭스 디지털필터?
SunRise
정우철 님 글이 4편 있긴한데 너무 길어서 시간 날 때 읽어봐야겠습니다.
일단 밖에서 청감적으로는 미니멈 페이즈 슬로우 롤오프가 괜찮네요
리니어페이즈는 실내에서 들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은 반 야매라서..^^; 극저역에 오버드라이브 걸리는 느낌입니다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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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큐델릭스 5K의 필터들은 감쇠 레벨 차이 때문인지 필터에 따른 롤오프 인상 변화가 더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미니멈페이즈 계열의 위상 변화가 싫어 스피커든 이어폰이든 리니어페이즈 계열 필터를 씁니다. 5K에서는 리니어 - 패스트를 쓰고요.
특히 일본 70년대 스피커보면 리니어페이즈 스피커도 있는데 우퍼, 트위터 위치를 각각 조정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더라고요.
한편 어포다이징 계열의 윤곽 처리는 제 체감으론 Z축의 깊이 표현이 두드러진다고 느낍니다.
말씀하신 일본 기기들의 트렌드 변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좋은 소리가 날 만큼 스피커의 절대적 성능이 그만큼 좋아졌기 때문이 첫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소비자 오디오 수준에서 사용자에게 자유로운 커스텀 권한이 주어진다는 게 사용자를 위해 항상 정답이 아님을 깨닫게 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며칠 들어봐야 정확하겠지만 첫인상도 그것대로 중요하니까요.
3등 열심히 공부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헷갈림
진짜로 아는 사람이 나서서 제대로 설명 좀 해주면 좋겠네요
위상 문제는 파동의 시간지연에 관련된 문제인데, 무엇과 무엇의 시간차이를 비교할 것인지를 명확히해야 비로소 무슨 문제를 말하는 것인지 따질 수 있게 됩니다. 이 자료에서 말하는 "위상문제"와 저 자료에서 말하는 "위상문제"는 십중팔구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이걸 몰라서 공부할 때 감을 잡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스피커를 두고 흔히 말하는 "위상 문제"는 여러개의 유닛 사이에서 일어나는 보강/상쇄간섭 문제를 말합니다. "위상 문제"를 이렇게 정의하는 한에서는, 유닛이 하나뿐인 이어폰과 헤드폰에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문제입니다. 이어폰과 헤드폰을 소위 "리니어페이즈 변환기"라고들 하는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어폰과 헤드폰도 빛보다 빠른 속도로 동작하는 물건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입력신호 대비 출력신호의 시간지연으로 인한 위상 변화는 일어납니다. 이렇게 신호의 입력(원본)과 출력(재현)간의 시간차 문제로 정의하는 것이 음향기기 관련해서는 "위상 문제"의 아마도 가장 포괄적인 정의일 것입니다. 각종 아날로그식 또는 디지털식 주파수 필터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위상 문제"도 이에 속합니다. 크게 보아 두가지 패턴의 시간 지연이 있습니다.
1) 모든 입력 주파수 성분에 대해서 출력의 시간 지연이 동일할 경우 (ex. 리니어 페이즈 필터)
입력 대비 출력이 아무리 늦게 나오더라도, 출력된 신호 안에서는 모든 주파수 성분이 동일한 타이밍에 재생되므로 입력파형과 가장 유사한 출력파형이 나옵니다. 디지털로만 구현할 수 있는 FIR 필터가 이런 방식입니다. 주파수에 따라서 지연시간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멀티유닛 스피커의 크로스오버를 짤때 편하지요.
2) 모든 입력 주파수 성분에 대해서 출력의 위상각 지연이 동일할 경우 (ex. 미니멈 페이즈 필터)
예를 들어 입력된 신호 대비 출력이 1파장(360도) 늦는다면, 100Hz 입력신호에 대해서는 1/100초, 10kHz 입력신호에 대해서는 1/10000초 늦게 출력이 나옵니다. 360도까지 늦는 경우는 드문거 같습니다만 필터 설계에 따라서 90도~270도 지연은 흔합니다. 주파수 대역별로 출력 타이밍이 달라지므로 출력파형이 입력파형과 다른 모양으로 나옵니다. 심하게 말하면 음높이에 따라서 박자가 연동되는 셈인데, 백로드혼이나 저음반사형 스피커의 저음지연에 비교하면 새발의 적혈구 반토막도 안 될테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콘덴서와 코일로 이루어진 아날로그식 필터가 발생시키는 위상문제가 바로 동일 위상각 지연입니다. 디지털필터라고 하더라도 IIR필터는 아날로그 필터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스피커의 크로스오버 용도로 이런 필터를 써서 주파수 대역을 나누었다가 다시 합쳐야 한다면 여러 골치아픈 문제들이 생깁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식 패시브 스피커들은 지금껏 이를 꾸준히 "극복"(…이라 쓰고 "감수"라 읽어야 합니다만)해왔습니다. DAC에서는 주파수 대역폭의 끝자락에서 레벨감쇄만을 위해서 쓰이므로 별로 골치 아플것도 없어서 많이 쓰입니다. 대표적으로 메르디안 DAC 제품과 그들이 참여해서 만든 MQA 포맷이 있지요.
다이나믹 유닛의 코일에서도 아날로그 필터와 마찬가지 위상각 지연이 일어납니다. 정전형이나 평판자력형은 위상각 지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앞단인 D-A단의 필터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위상변화를 첨가한다면 위상각 지연이 없는 헤드폰에서도 원본신호 대비 위상변화가 있겠지요.
저같은 허접이 그냥 어깨너머로 들은걸로는... 주파수 대역별로 감쇄?되는게 있는데, 다른 소스기기의 소리가 더해졌을때는 그 시작점이라던가 기타등등 모든게 달라서 2개의 phase를 맞춰야 청취위치에서 조화가 잘된다. 정도로만 어렴풋이 들었어요.
거땜시 스피커랑 우퍼랑 align을 따로 맞추는거라고...들었는데요.
위에 idle님이 자세히 설명하셨으니 각잡고 정독해봐야 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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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포다이징2 씁니다. 메인 장비에 따라 선호 필터도 다를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