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100-Z 후기
개봉기를 쓰기엔 늦었습니다... 어제 오자마자 뜯고 써보느라 사진 한장도 못찍었네요
이미 개봉을 한 후라 패키징만 찍었습니다. 구성품은 없고 (그 흔한 3.5to6.3 어댑터도 없습니다)
설명서가 딸랑 한장 들어있는데,일본어라 읽을 수가 없네요; 내수용 모델이라 그런가요?
박스 후면엔 빅터스튜디오 사진과 헤드폰 스펙이 기재되어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굉장히 자랑스러운지 박스 뿐 아니라 헤드폰 여기저기에도 빅터 스튜디오가 적혀있습니다.
헤드폰 사진이며 패드는 교체했습니다. 순정 패드는 정말 싼티나서 못쓰겠습니다.
쓰자마자 내가 이걸 대체 왜 샀는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헤드밴드는 괜찮습니다. 좌우 스위블도 약간은 가능합니다.
패드 사이즈는 8x10 타원형입니다.
어떻게 금속을 가지고 이토록 플라스틱 느낌을 낸건지 정말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대부분의 부품이 금속입니다. 마감은 매우 좋진 않지만 가격(과 음질)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준입니다.
단자는 암페놀입니다.만 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케이블은 단단한 고무피복으로 의자에 씹혀도 버틸듯한 신뢰성이 느껴집니다.
드라이버 마감은 좋습니다.
요즘 DD들(특히 이어폰 시장) 보면 진동판에 온갖 코팅을 다 해놓던데, 얘는 날것 그대로의 비닐처럼 보입니다.
당연히 코팅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저는 베릴륨,CNT등 코팅된 DD 정말 좋아합니다) 무조건 좋은건 아니기에 마이너스 요소는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명기로 칭송받는 HD600 드라이버에 코팅이 되어있는지 생각하시면 날것이 꼭 나쁜건 아니라는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외형 이야기는 이쯤 하고, 소리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프로도 아니고,많은 장비를 써보지도 못했기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음색은 플랫에 가까운 V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하지 않은게 완전 플랫은 아닌듯 합니다.
저음도 부담스럽지 않고,고음도 밝습니다.
헌데 고음이 밝으면 치찰음이 들릴 수도 있는데, 치찰음은 거의 안들립니다.
거기에 극저음도 잘 나와줘서 음색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플랫에서 조금 더 자극적인게 좋다면 정말 맘에 드실겁니다.
그 외엔 특히 분리도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곡 1분 10초부터 18초까지
왼쪽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한명이 더 같이 부르는데(음악적 지식이 없어 이걸 뭐라 하는지 모릅니다;)
이걸 이렇게 명확하게 분리한건 요 헤드폰이 처음입니다.
타 헤드폰도 들리긴 하는데 둘이 뭉쳐서 집중하면 두명이었구나 수준이던걸
그걸 확 찢어서 나눠놓은 수준으로 들리니까 놀랐습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라면 이정도가 기본 소양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제가 들어본 제품중엔 가장 잘 분리해줬습니다. (이런걸 해상도라고 하나요?)
분리도만 놓고 보았을떄
타 헤드폰들이 그냥 바로 툭 툭 던져주는 느낌이 났다면
니가 듣는 곡에 이런 음이 있다고 찢은다음 툭 떼서 앞에 갖다 들이대는 느낌이 납니다.
아직 오래 써보질 않아 플라시보인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DD특유의 잔향이 있는데, 밀폐형이라는 특징까지 겹쳐서
잘 세팅된 방 안에서 스피커를 듣는 느낌과 굉장히 흡사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무슨 곡을 듣던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정리하자면
플랫에 약간 벗어난 듣기 좋은 음색
좋은 분리도와 해상도
참담한 패드,착용감(패드 교체시 어느정도 개선)
25만원에 이정도 음질이면 착용감 희생할만 합니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지름이라 느꼈습니다.
모니터링 안하셔도 음감용으로도 좋으니 적당한 밀폐용 찾으신다면 강추드립니다.
댓글 12
댓글 쓰기제가 산 패드는 8천원짜리 싸구려라; 그래도 편하고 소리 좋아서 일단은 쓰려고 합니다
같은 가죽이라 그래프도 비슷하지 않을까?싶네요 ㅎㅎ
말씀하신대로면 해상력은 제가 판단하기엔 아직 경험이 모자란듯 합니다만 분리도는 바로 체감이 되더라구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z1000이 되는걸 보니 zx700도 되겠!!!!!!하면서 이미지검색을 해보니 걔네 둘끼리 패드 모양이 완전 다르네요
퀄리티차이가 있다는거겠죠???
예전에 ZX700 관련 글 작성했어요. ZX700 이어패드는 절대 사면 안 됩니다
사고 보니 CD900보다 못하다고들.
CD900도 썩 고성능은 아니었겠지만 말이죠.
그래도 10만원 정도에 신동품을 산 거라...
후기 잘봤습니다. DT880 말고 이걸로 가야겠네요.
교체하신 패드는 어디껀가요? z1000 이어패드는 온라인에서는 안보이네요 다 짭인것 같고.
글 올렸습니다.
착용감이 굉장히 좋아지고 소리도 저음양이 약간 증가해서 제기준에선 마음에 듭니다 ㅎㅎ
다만 구매하실때 패드도 같이 사세요 8x10사이즈면 맞습니다 순정 패드가 너무 구려요
순정 패드대신 z1000 패드 쓰시면 극저음, 착용감, 뽀대(?), 품질까지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본문의 패드는 참 편안해 보입니다.
분리도와 해상력은 쓰는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된다지만, 저의 경우 본문의 내용은 분리도라 부릅니다. 해상력은 약간 윤곽이나 샤픈?느낌입니다. 노이만 NDH20 들어보시면 해상력이 무엇인지 아마 느끼실 것 같습니다.
+MX100Z는 5.5 변환단자 별매고, MX100V는 3.5단자 다운그레이드 된 대신에 5.5 변환단자 번들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