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튜닝
안녕하세요.
alpine-snow 올시다.
라면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이따금 끓여먹을 땐 가끔 이렇게 극단적인 튜닝을 했었습니다.
▶안성탕면 : 생바지락살 대량 투하 → 바지락빨 잘 받음. 말린 우거지 넣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참깨라면 : 계란 + 참깨 + 참기름 팍팍
▶김치라면 : 잘 익은 김치 대량 투하
▶신라면 : 표고버섯 대량 투하
▶새우탕면 : 건새우 혹은 생새우살 대량 투하
▶오징어짬뽕 : 통오징어 내장만 제거 후 투하
▶부대찌개면 : 돼지고기 전지와 묵은지 투하
안성탕면을 제외하면 라면의 주 재료 또는 주연급 조연을 별도로 아주 잔뜩 넣었는데요.
각 라면마다의 특성을 극대화시켜 먹어보려는 생각이었고, 모두 만족했습니다.
레토르트 스파게티 중 알리오 에 올리오를 먹을 땐 마늘을 한 뿌리 분량을 썰어넣었었고
봉골레를 먹을 땐 위의 생바지락살을 잔뜩 넣어 먹었었지요.
사족으로, 개인적으로 아구찜은 아귀 요리가 아니라 콩나물 요리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오늘... ㄱ-a
간만에 너구리를 끓이게 되어서.
한 봉지당 한 조각씩 밖에 들어있지 않은 다시마에 감질나서.
집에 있던 건다시마 대량 투하.
폭발적인 감칠맛에 다시마 젤리에서 느껴지던 다시마 특유의 달달함까지 더해져서
너구리라기보단 라면맛 다시마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네요.
댓글 11
댓글 쓰기제조업에서의 필수 요건을 망각한 과품질에 목매달 것 같아요.
저는 스프 절반만 넣습니다 ㅋㅋ
나트륨 섭취도 줄이고... 선라이즈님도 비슷한 이유이실런지요.
미원 넣으면 망하더군요. -_-;; 오로지 감칠맛만 대폭 늘어날 뿐이어서 뭔가 느글느글하고 찝찝한 맛이 되더군요. MSG? 글루탐산이 있는 식재료 자체를 온전하게 구색에 맞게 넣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천연 MSG라면 토마토에도 적잖이 들어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토마토도 그냥 그 자체만 먹어도 상쾌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묘한 느낌이 꽤나 중독성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걸 가열 조리하면 그 감칠맛이 확 터져나오니, 토마토로 소스를 만드는 것도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짬에 애호박 거의 다지듯이 초핑해서 넣으면 레알짬뽕에 초콤 더 가까워짐요(소근)
오우 나중에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