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이어폰샵 방문겸 구입후기

레벨은 16인데 쓴글은 한개도 없는 영린이가 이어폰샵에서 aonic 4 구입한 썰 풀어봅니다.  
  
 음감생활은 예전 소니 mdr-e868 나오던  
 시절부터 한 고인물중의 고인물인데 모니터링 이어폰이 단한개도 없었습니다... 
 네 ㅠ 심지어 취미로 기타연주도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근데 웃긴게 머리로는 모니터링용 이어폰이 필요한데 
 마음은 모니터링,음감 겸용으로 쓸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더군요.ㅠㅠ 음감을 주력인 셀렌토 하나로 하기엔 
 귀가 피곤하긴 했나봐요....
 아무튼 서칭해보니 shure aonic 3,4,5 westone w40,w60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일단 저 위의 물건들 들어볼 요량으로 그리고, 요새 핫한 64audio사의 이어폰도 들어볼겸 방문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소스기기는 AK SR25  
 테스트 곡은 
 1. Dio - Stand up and shout, Holy Diver (24bit / 96kHz HD-Tracks 음원)
 2. Sonata Arctica - Blank File, Replica (벅스 aac 320k)
 3. 비비 (BiBi) -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벅스 aac 320k, 여성보컬 및 극저음 테스트용)
  
 aonic 시리즈부터 들어본 순서대로 나열해보렵니다. (지금부터 제조사이름은 생략)
  
 1. aonic 4 (총알팁 신형 ㅇㅇ 사이즈)
  
음상이 매우 가까이서 맺힙니다. 몇몇 평을 봤을때 플랫한 성향에 중저음이 치고 올라온다는 내용이 주였는데 
4만 들었을땐 몰랐는데 3를 나중에 들어보니 왜 그런 느낌을 가졌는지 이해가 됩니다.  
(왜 그런지는 뒤에 aonic 3평에서 풀어봅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저음의 타격감을 SR25에서는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SR25가 DAC이 Cirrus Logic사 꺼라서 그런듯합니다. LG V30에 물려보니 플랫함이 좀 덜한 대신에 묵직한 맛이이 좀 생기네요. 음감용으로 생각했으면 칼같이 내려놨을텐데 모니터링용으로 딱이란 느낌이 듭니다. 
  
 2. aonic 3 (4와 동일 총알팁) 
  
 4보다는 조금 (체감이 가능한 수준) 음상이 멀리서 맺힙니다. 유닛이 알약같이 좀 길어서 그런가 싶어 귀에 최대한 ER4 밀어넣듯이 (라고 쓰고 쑤셔박는다라고 읽는다ㅋㅋㅋ) 넣어도 이 느낌은 가시질 않습니다. 일단 전 영역을 골고루 집중해서 듣기엔 음상이 멀어서 집중도 안되고 3~5kHz이 강조가 된 느낌이 드는게 4와 비교했을때 약간 쏘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음압 자체는 4가 3보다 SR25기준 언밸런스 단자 10~15 볼륨이 더 높습니다. 
모니터링용으로 각잡고 듣는게 아닌 분들은 3가 가볍게 듣기에는 4보다 음감용으로 어울릴듯 싶네요.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게 이 제품의 단점인데 10kHz이상 대역이 잘 안들리는 것 같아요. 4와 비교했을때 하이햇과 심벌즈 사운드가 잘 안들립니다. 드럼 모니터링용 이어폰 알아보시는 분들은 피해야 할것 같습니다. 
  
 3. aonic 5 (노즐은 그레이 필터, 3,4와 동일 총알팁) 
 
매장에 끼워져있던 실리콘팁이 사이즈가 많이 작아 4에 끼워져있던 총알팁으로 교체해 들어보았습니다. 
3,4와 비교했을때 5의 장점이 비교적 탁 트인 고음부로 알고 있었는데, 필터와 이어팁 때문인지 몰라도 
탁 트인 고음의 시원한 느낌을 받기엔 좀 부족했습니다.  
노즐을 bright로 바꾸고 이어팁을 실리콘팁으로 바꿔 들어봤으면 느낌이 틀렸을거 같은데 청음샵의 환경상 다 테스트하기엔 민폐같아서 포기했습니다ㅠㅠ. 똑같은 이어폰을 들었는데도 
이렇게 느낌이 차이가 나는걸 보면 노즐과 이어팁에 따라서 달라지는 음색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재미가 있는 
이어폰이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스기기인 SR25같은 풍성한 음색의 성향이 아닌 기기에는 어울리지않는 것 같아요.  3,4,5 3개 중엔 제일 음감용에 어울리는 이어폰인것 같고, 노즐 교체나 이어팁 교체로 인한 음색의 변화를 느끼는 분들에겐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4. Westone Labs w40 ( 실리콘팁, 사이즈는 모르겠음) 
   
 모니터링용으로 용도를 한정하면 위에 들어본 Aonic 시리즈보다 본래 목적에 충실한 느낌이 듭니다. 
 용도를 모니터링용으로 한정했으면 이놈 집었을거 같은데, 뭔가 음감용으로 쓰기엔 분석적인 느낌이 강해요. 
 그리고 보컬모니터링 목적이면 저 같으면 shure se425나 aonic 4 살거 같네요. 모니터링용 치고 미세한 차이지만 보컬이 살짝 죽은 느낌이 드네요. 드럼 모니터링 하시는분들에게 좋을거 같아요. 하이가 되게 찰집니다. 
 aonic 4가 w40를 경쟁타겟으로 잡고 나온거 같은데, 현 상황에선 aonic4가 가성비가 너무 좋아요. 
 50만원 안쪽에선 aonic4 가 모니터링 시장은 정리할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5. 64audio U12T (실리콘 블랙팁, 사이즈는 모름) 
  
처음 들었을때 인상이 분명 모니터링 성향에 맞게 전대역 골고루 뿌려주는데... 어라 근데 이게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진짜 풍성하구나.... 듀만콘댐의 의미가 뭔지 바로 느꼈네요. 분석적인 소리가 맞고 귀 가까이서 들리는게 맞는데 뭔가 콘서트홀에 온 느낌이 드는데 64audio사의 튜닝의 비밀이 여기에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성능이 무조건 가격에 비례하는건 아니지만 이 이어폰은 돈값한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그 돈값의 정의가 오디오파일들에게 해당되는건 오류...) 지금은 이어폰 하나에 240만원 쓴다는게 많이 부담스럽지만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나중에 언젠가는 이걸로 업글할거 같습니다. 지금 쓰는 셀렌토와도 성향을 떠나서 체급차이가  
 있어요. 
  
 6. 내가 pick한 이어폰은 
  
 모니터링,음감 모두 만족시켜준 aonic 4 로 구매

했습니다. 총알만 장전됐다면 U12T 갔을텐데 현실과 타협해서 
 일단 여기서 멈출려구요..ㅠㅠ 그래도 왜케 눈물이 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