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QX-Over 이어폰 받았네요.(+간단후기)
포장과 구성품은 정말 단촐합니다. 뭐 그래도 큐델릭스만의 그 감성(?)이 있어 나쁘진 않네요.
그런데 다른건 몰라도 이어팁만큼은 좀 심각합니다. 개선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코어부분은 그렇다 쳐도 날개 부분이 굉장히 얇고 날리는 재질이라 귀에서 정확히 밀폐하기 힘들고,
착용해도 움직임에 따라 또 귀에서 엇나가서 안정감이 적습니다. 너무 아쉽네요.
재질도 그렇고 사이즈별 크기도 그렇고 딱 예전 삼성 번들(ehs64) 이어팁과 거의 동일한 느낌입니다.
도저히 기본팁으로 사용할 수가 없어서 비슷한 직경의 JVC 스파이럴 닷을 끼워주니 꽤 괜찮은 느낌이네요.
기본 사운드는 V자입니다. 저음도 굉장히 두텁고 고음도 샤~하게 높습니다.
이건 이것대로 나름 밸런스가 있긴 한데, 제 취향엔 영 아니네요.
대신 이 상태에서도 '음질적'인 부분은 꽤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음역이 샤하긴 해도 보컬 치찰음이 듣기 싫게 찢어지듯이 느껴지지가 않는..?
기본 사운드가 이런 이유는 저음과 고음을 어느정도 높여둔 후 사용자가 EQ로 입맛에 맞게 조절하라는 것 같은데, 그래도 별도로 큐델릭스 QX-Over 전용 프리셋을 몇개 만들어 두면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 같네요.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풍부한 사운드)로 만드려면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 EQ질을 좀 했습니다.
헤드룸 -6, 로우 0 하이 6 기본 상태입니다.
날쎄님의 글에 있던 첫 EQ에서 크게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저음이 좀 풍부하게 있는 느낌이 좋아서
저음부는 조금만 줄였고, 고음부가 약간 뜨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3k 구간 전후로 살짝씩만 낮췄습니다.
이렇게 들어 보니 제 귀에는 굉장히 사운드가 풍부하게 들리네요.
대신 일부 곡에서 약간의 답답함은 좀 있습니다. 고음역이 전체적으로 트인 느낌은 아닌것 같은..?
시간 날 때 날잡고 계속 조정해보면 더 괜찮은 사운드가 나올 것 같은데, 일단은 여기서 만족...
정확한 측정치가 나오고, 다른 고수 전문가 분들 연구가 이루어지면 더 재밌을 것 같은 제품입니다.
구조만 보면 따로 댐퍼 등 튜닝 없이 그냥 평범한 8mm DD 두개 넣어둔 느낌이라 좀 불안했는데,
디지털 액티브 크로스오버 때문인지 기본 틀이 꽤 괜찮은 것 같아서 주물럭거리기 좋은 것 같아요.
어찌 됬던 큐델릭스를 쓰고 있고, 배송비 포함 3.8만원이면 뭐.. 하나 정도는 구비해 놓는 편이 좋다 봅니다.
입문용 세트구성으로 참 좋은것 같아요! 큰 욕심 안부리면 입문세트로 쭉 쓰다가 한방에 올라가기 아주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