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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새 책상 풍경

alpine-snow alpine-snow
945 5 11

안녕하세요우. 
alpine-snow입니다요우. 
 
최근의 책상 풍경을 슬쩍 올려봅니다. 
어차피 왼쪽에 기기들이 몰려있어서 왼쪽만. 
 

Desk.jpg 
큰 변화는 없지만서도... 스피커가 바뀌고 헤드폰도 하나 추가되고... 
하여간 미니멀리즘 라이프에서 이 정도면 휘황찬란합니다. 
기본기만 잘 되어 있어도 이따금 맥주 조금 마시고 나면 하이엔드 오디오가 안 부럽습니다. 정말로.
즉, CD900ST 뒤에 있는 캔 두 개는 향정신성 오디오 퀄리티 부스터라 해도 되겠습니다. 
밀맥주를 워낙 좋아해서 파울라너 하나... 
그리고 라거는 필스너를 좋아하는데 너무 편향적인 건 이젠 질려서 크롬바커 필스너로 전향했습니다. 
크롬바커 필스너는 밸런스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쏙 듭니다. 양조장 근처에서 살고 싶을 정도. 
이 정도면 물도 괜찮은 것 같고.
 
사실, 요즘은 포르투갈 같은데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울 한국, 물질적으로 좋은 나라임은 분명한데 인적으로 좋은 나라인지는 의문입니다. 
돈을 세는데에는 귀신들이지만 사람 마음은 전혀 헤아릴 줄을 모르게 되어버린 세태입니다. 
살다 보니 결국 법을 꿰고 있거나 무예를 활용하거나 쌍욕 스킬이 되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사람들은 오히려 지혜를 더 잃어가는 듯 합니다. 
이기심에 젖어있고 눈 앞 밖에 못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세상은 열심히 달려나가려고 하는데, 우리들만 뒷간의 똥막대기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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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idletalk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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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한국은 못된놈이 잘삽니다. 그래서 아픈 사회.

01:06
21.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anisound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죽지는 않으려다 보니 저도 쌍욕 스킬이 제가 놀랄 정도입니다.
누가 간 보려고 건드릴 때 확실히 조져놓지 않으면 두고두고 괴롭힘 당하거든요.

중요한 건, 조질 때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패를 한참 준비해놓고 일격에 끝내야 합니다.
상대방이 다시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확실하게 밟아놓아야 하죠.
안 그러면 나와 내 가족의 생계가 위협받으니까요. 
거... 있죠? 골목식당에 나왔었던 덮죽 무단 카피 사건... 아무리 경쟁사회라 해도 그건?
저라면 삼족을 국외로 추방할 때까지 싸웁니다. 아닌 건 아닌 거죠.

삶의 잔인함을 한탄하면서도 내가 살려면 나도 잔혹해져야 하는 현실이 너무 싫어요.
좀 둥글게 둥글게 릴렉스 하면서 살고 싶은데, 사람들이 절대로 가만 안 두죠. ㄱ- 
죽을 땐 모두 매한가지인데, 뭣하러 그리 비열하게들 발버둥치려 하는지.

일단, 고압적이거나 깐족거리는 타입들이 인간성 면에서 퇴출 1순위 입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시달리다 귀가했을 때, 혹여나 괴물이 될지도 모를 나 자신을 
정상적인 범주로 유지하는데에 음악이 정말 큰 도움이 되긴 합니다.

01:12
21.07.08.
profile image 2등

그런 사람들은 이미 많았는데 소셜 미디어의 대중화와 소통의 방법이 다양하고 많아짐에 따라 수면 위로 안보이던 사람들이 들어나기 시작하는 것과 새로이 생겨나는게 합쳐지니 이런 모습이 보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몇년간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괜찮은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인터넷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대격변을 이뤘으니 말이죠. 현명함을 배우기 전에 덜 배운 지식을 갖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절제심 겸손함 등은 익명성이라는 가면 때문에 힘을 잃는게 대부분이라... 어설픈 지식을 어렷품히 배우기 좋은 환경이 유튜브와 인터넷에 조성되어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절제심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튜브 댓글창 보면 어휴... 옛날 예의를 지키는 댓글창이 보고싶네요

08:10
21.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처널Chunnel
인터넷에서 익명성 뒤에 숨어서 온갖 추태를 부리는 사람들이 넘치는거야 이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어느 시점부턴가 실생활에서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특히 최근 5년여간 유난히 심해요.

직장 생활 할 때도 조금은 느꼈지만 그래도 만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B2B 거래)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밖으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 보니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11:59
21.07.08.
profile image 3등

근데 사람사는곳은 사실 다 비슷합니다. 미국이건 유럽이건 일단 인종차별은 기본 장착이고 피지컬로도 사람 대놓고 무시합니다. 경제력 대신 인종과 육체능력이 그들에게는 차별의 대상이고 치안이 안좋은것은 말할것도 없고요. 물론 졸부들 설치는것도 똑같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나라보면 뭐.. 정치도 썩은건 마찬가지고   
  
 어딜가나 남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이 살기 편합니다. 인간의 습성이 그런가봅니다.

08:47
21.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mfinzi
그나마 치안이 양호한 한국에 비해 해외는 더 심한 곳도 많겠지만, 한국처럼 올바름에 집착하여 부도덕을 보면 유난히 물어뜯는 문화권에서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함이 심한 걸 보며 이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느낍니다.

나와 내 가족, 내 동료를 지키기 위해 싸울 때는 싸워야죠. 그런데 그 빈도나 강도가 심해지면서 공격성을 더 많이 드러낼 수 밖에 없게 되는 현실이 참 그래요. 스스로 괴물이 되어갈까봐 걱정되고 지치네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지켜야 할 룰이 있는데, 근시안적이고 협소한 시야로 그 곳에서 공생하는 다른 사람들도 같이 죽게 만드는 어리석음은 도무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네요.
12:04
21.07.08.
한국 떠나 산 지 어느덧 6년째네요. 요즘 한국 세태를 보면 볼 수록 웬만큼의 경제적 여유가 생기지 않는 이상 돌아갈 마음은 점점 옅어져만 갑니다. 제가 사는 곳은 이 나라에서도 시골인데 사람들이 때를 덜 타서(?)그런지 서울 살 때 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편안합니다. 하지만 떠날 땐 먹고 살 길이 문제죠… 어느쪽이든 좋은 돌파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11:31
21.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hankey
돈 많고 권력이 있어도 사실 쉽지 않습니다. 물어뜯어내려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돈과 권력이 없으면 사소한 공격에도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기막히는 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더티해진 인터넷 문화 때문인지, 더티한 인성들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어지럽힌 건지, 둘 다인지는 몰라도,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더티해짐과 함께 실생활에서 더티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고 느낍니다. 현실에서 마음대로 안 되는 걸 가상에서 마음대로 하다가 그게 현실로 점점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일런지...

한국이 예전같지 않음은 분명합니다. 점점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개인주의를 빙자한 이기주의가 득세하며 뭣만 하면 무슨 혐오니 하는 갈등들이 인터넷에서는 아예 대놓고, 그리고 현실에서는 물밑으로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의 일이다가 점점 확산되어 이제는 일부만의 일이 아니게 되어가니 심각한 문제입니다.
12:14
21.07.08.
alpine-snow
외국에 살면서 보는 한국은.. 명과 암이 더더욱 뚜렷해져가는 느낌이랄까요. 잘하고 좋은 부분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뛰어나고 앞서가고 있지만,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부작용도 많고, 갈등과 혐오는 패시브인 듯 보여요. 상식이 아닌 것들을 상식인 양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다보니, 정작 옳은 소리에는 힘이 안 실리고 자정작용도 별로 일어나지 않는 듯 하고요.
그래도 한국은 5년마다 뭔가가 바뀔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대부분은 실망으로 이어지지만..)점에서 이런 다이나믹함은 좋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ㅎㅎ..
15:22
21.07.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hankey
지킬 건 지켜가면서 과욕 부리지 않고 편하게 살기 싫고 날을 세워서 남을 뜯어먹으려는 사람들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피곤해요. 릴렉스 하며 사는게 그리 힘든지.
21:41
21.07.08.
profile image
hankey
저도 영국 살때가 그립더군요.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다시 요크에 가서 살고싶네요
18:59
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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