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하만, 두고보자... ㄱ-... K501 패드...
안녕하세요오... ㅠ.ㅠ
알무룩 입니다.
K501에 쓸 호환 패드를 주문하였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ㅠ.ㅠ
K501에 도넛형 이너패드는 없었던 기억이라(확실한지는 모르겠음) 제외시키고 장착했는데...
착용감은 매우 훌륭합니다. 오리지널 패드처럼 붕 뜨지 않고 정확하게 밀착됩니다.
다만... 소리가...;;
뭔가 K601/701보다는 투명하지만, 200Hz 언저리가 두툼해져서 이상합니다.
투명한 듯 별로 안 투명하고 개방감이 없습니다.
도넛형 이너패드를 끼우면 200Hz 언저리의 도드라짐이 어느 정도 희석되는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오리지널 패드처럼 시원딱딱한 소리는 아닙니다.
귀에 밀착을 덜 시키면 어떨까...?
헤드폰을 살짝 들어보아도 안 바뀝니다.
이쯤 되니, 패드의 폼 밀도가 의심스러워서 패드 뒷면에 뚫린 고정용 홀을 통해 폼을 보니...
분명히 오리지널 패드보다 밀도가 높은 느낌입니다. 더 두텁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호환 패드라서 그런 건 또 아닌 듯한게, K601/701 오리지널 패드와는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단 분명한 건, 패드에서 이미 저역이 확 부푸는 것 같습니다.
패드 껍데기는 그대로 쓰고, 폼은 얇고 부드러우면서도 딱딱한 걸로 넣어봐야겠습니다.
당장은 그럴 여유가 없고, 천천히...
일단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는데에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ㅋㅋㅋ
삼*, 하만... AKG를 삼켜서는 물갈이 하더니, 구형 제품들 서포트는 씹어버렸네요.
두고보자... ㄱ-...
댓글 21
댓글 쓰기이제 K501 유저가 얼마나 있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오리지널 패드가 없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전 브랜드가 아닌 전문가급 헤드폰 브랜드이고 K500부터 플랫폼이 유지되고 있다 보니 그 정도는!!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AKG 인수 후 직원들의 고용 승계가 안 된 상황에서 삼*과 하만에 괜시리 원망스런 기분이... ㅋㅋㅋ;;
그래도 서드파티 업체에서 이렇게 만들어져 나오는 여건만 해도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패드의 폼은 관련 업계에서 일해보았으니 구하는 건 문제가 안 됩니다. 다만, 그 모양을 따고 패드를 열어서 교체하는 일도 보통 일은 아닌지라... ㅠ.ㅠ
요즘 기준으로는 엔트리급이라기엔 아깝고 중급기라기엔 뭔가 아쉬운 정도인데, AKG 중저가형에 K501의 재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사실 나오더라도 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엄밀히 그게 K501은 아니니까요.
다만 K501 플랫폼은 이미 K701/702/712으로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호환 패드도 구할 수 있는 실정이나, K501에서 쓰인 메쉬 비스무리한 소재의 패드만 전혀 나오지 않고 있네요... ㅠ.ㅠ
참... 신기한게 말입니다.
헤드폰을 스피커처럼 틀어놨는데도;; 오리지널 패드보다 저음이 분명히 더 나와요.
이게 머선 129... ㅋㅋㅋ;;
그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숭숭한 패드 덕분에, 실제보다 묘하게 더 투명하게 들리는 듯한 착각이...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구매한 패드가 드라이버의 진면목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도 합니다. K501이 매력은 넘치지만 성능 면에서는 역시 썩 좋지는 않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ㅋ;; 그래도 일단 저는 만족합니다.
요새 스피드와 투명감 때문에, 묵혀뒀던 AT-HA20 앰프를 쓰고 있었는데... K501은 제 성능이 안 나오는 듯 하여 헤드폰단 출력임피던스가 300옴 넘어가는 걸로 추정되는 나드 C316BEE에 연결하니 오히려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P.S. 우철님을 뵙고 K501 오리지널을 들으셨다니 굉장히 부럽습니다.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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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음향으로서의 AKG는 진작에 죽은 상태라서 더할 듯합니다..;;
사후지원이 막혔으니 이제는 패드를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 단계인가 봅니다.. orz
솔직히 AKG가 매우 수준 높고 완성도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만, 분명한 개성이 있었고 저는 그걸 좋아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지금은 엄밀히 껍데기만 남은 상태라...;;
저는 오스트리아인이 오스트리아에서 개발하고 만든게 아니면 AKG라고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꼰대처럼 보일지 몰라도, 솔직한 기분이 그래요. 갤럭시 X AKG는 아예 소리 자체가 AKG와의 연관성을 전혀 느낄 수 없고요. 과거 전문 브랜드의 이름만 빌려서 음질 좋은 척 하는 것 같아 마음에 안 들어요. ㅠ.ㅠ 제가 오스트리아인이었다면 엄청나게 분개했을 것 같습니다.
요새 AKG 브랜드의 스튜디오 튜닝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오스트리아 AKG의 느낌을 기억하던 저로서는 딱 이 느낌이예요. ㅠ.ㅠ
"이건 사기야!!"
...으아니, 캐딜락이라면 JBL을 달아야 제맛일텐데 말입니다. 어쿠스틱 렌즈 달린 트위터와 컴프레션 혼 미드레인지!! 왕년의(1950년대) 럭셔리 하면 집에서는 JBL 하츠필드, 밖에서는 캐딜락 아니었던가요!!
수십년 전 제품 사후지원은 라이카급 정도 되어야하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