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잼민이 어제 들어보고 옴
안녕하세요 인천사는 여친 보러 요즘 서울쪽 자주 가는 충청도 촌아저씨 우철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여의도 더현대 들러서 20분정도 들어봤어요
이번에는 제거 이어폰을 갖고 나가지 않아서 얘네끼리만 찍었습니다
완전무선이어폰이 크게 스테이지모니터나 인이어몰드에 준하는 뚱땡이형과 에어팟을 위시한 콩나물형 두가지가 있지요
얘는 콩나물형은 일단 아니지만 착용했을 때 콘차 공간을 채워주는 모양도 아닙니다
팁만 귓구멍에 매달리는 식이라서, 제가 늘상 강조하는 귀 작은 여성이나 유소년에게도 불편함은 없을 그런 모양이에요
크기 내지는 부피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보일 것 같네요
하지만 노즐이 타원이고 이어폰 자체가 무겁지 않고 실리콘팁도 괜찮아서 운동할 때 흘러내리거나 날라가거나 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그러나 고막에 걸리는 음압이나 귀에 이어폰을 차고 있다는 충실한 촉감이 없어서 저는 굉장히 어색했어요
압권은 이어폰 잘 끼워졌나 매만질 때 보통은 진동판이 짜갈짜갈 거리는데 얘는 호이호이뿅뿅 막 이런 소리가 남 ㅋㅋㅋㅋㅋ 누르고 있으면 노캔 꺼진댔는데 해봐도 그대로고 ㅋㅋㅋㅋㅋ
뚜껑 밑면에 전기스펙이니 뭐니 적어놓은게 특이하더군요
이게 설마 배터리인가? 하는 생각도 한번 해봤습니다
그 다음에 음질!
첫인상은 수수했습니다
수준이상으로 괜찮은 오디오기기 찾아듣다보면 첫빵에 사람 기가 팍 죽어버리는 그런 임팩트있는 소리가 나는게 종종 있죠
헤드폰 중에는 오디지 액정시리즈가 대표적으로 wow~ 하게 만드는 소리입니다
반대로 처음에 존재감이 약하고 때로는 오래 들어도 계속 약하게 들리는 hd600같은 놈이 또 있구요
유선이어폰 중에는 캠프파이어오디오 제품들이 대체로 그런 사람 뻑가게하는 튜닝이 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완전무선 중에서는 젠하이저 mtw가 플레이 누르고 5초도 안 지났는데 스릴을 느끼게 하는 그런 센세이션이 있었구요
잼민이는 그런게 전혀 아니었습니다
음량이 다른 완전무선보다 볼륨 한칸정도만큼 살짝 작아서 좀 김샜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대여섯곡 연달아 듣는 와중에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평이함을 잃지 않으면서 굉장히 소리가 좋더라고요
저의 선입견이나 곤조 비슷한건데 평이하면서 욜라 좋게 만드는게 상당히 고난이도입니다
꼭 이어폰이 아니라, 음식이랄지 옷이랄지 수공구나 장난감 신발 가전제품 등등에 걸쳐서 다들 그렇더라구요
엊그제 mtw2랑 10004와 함께 나왔던 비교영상에서 보여준 초격차의 압도적 사운드가 아니어서 오히려 더욱 감탄스러웠습니다
하여튼 더 조용한데서 이어폰 뺀 채 시간제한 없이 고민하다가 고른 노래로 침착하게 들어보고 싶다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폰 블투를 껐습니다
얘의 음질적 경지를 굳이 평가하자면 er4s와 같은 반열의 청력 영점조절급 레퍼런스였다.. 정도 될 것 같네요
그러나 중고로도 살 일은 없을 것이고 다음에 다시 청음해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안 드네요
그렇게 딱 좋았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나중에 배터리 죽은거 한번 구해다가 선 연결해서 써볼까 싶기도 해요
특히 젠하이저 mtw와 비교가 저에게 와닿습니다.
저도 그리 느꼈거든요.
그런데 며칠 듣고 보니 제미니의 음질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무선이어폰 세그먼트 안에서 기념비가 될만한 작품일 것 같습니다
제미니는 포텐셜이 충만한가봅니다. MTW2는 EQ 조절의 여지가 너무 없네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리에 몰빵한것처럼 그 틀에서 좀만 벗어나면 소리가 맛이 가버림
잔향도 과한거 같은데 이건 해결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