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와 레거시4 간단 비교

 몇 주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간단 비교라도 짧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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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 같지만 1대1 비교할 경우 유메가 낫고, 그냥 들을 경우 레거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거시의 경우 첫인상이 대단히 좋습니다.  
 치찰대역도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 가격에 맞지 않게 소리가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촉촉하고 음선이 굵다는 인상인데, 그렇기에 오히려 보컬이 부자연스럽다는 위화감이 있습니다.   
 고음역대가 꽉 찼다기 보다는 적당히 듬성듬성하게 내줄 소리 내주는 이지 리스닝과 입니다. 
 
 분석적인 성향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약간 대담하게 조율되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어폰입니다.   
 디렘 프로 SL(유메)과 디렘 프로 2(레거시4)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여기서 스위치를 이용하여 좀 더 플랫하게 다리려니, 이도 저도 아닌 이어폰이 되어버려 1(OFF), 2(ON) 세팅을 추천드립니다. 플랫하거나 자연스러운 소리를 원한다면 유메를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레거시 4를 착용할 때 드라이버가 찌그러지는 소리 들립니다. 
 유메에 비해 삽입 깊이가 얕아서 유닛이 힘을 더 받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메의 경우 200달러 미만 이어폰 중에서 가장 우수한 토널 밸런스 특성을 보이며, 그 덕분에 보컬 이미징이 자연스럽고 섬세하며 여리여리합니다.  
 하지만 치찰대역에 약간 걸쳐져 있어서 좀 날카롭습니다. 그렇기에 소리가 마냥 고급은 아닙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전반적으로 흐리면서 흩어진 듯한 느낌이라 뚜렷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거기에다 리퀴드 드라이버가 푹푹거려서 극저역 질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전반적으로 자연스럽다는 느낌이며, 나쁘게 말하면 캠프파이어 오디오나 64오디오처럼 포커스&샤픈이 뚜렷한 제품에 비해 흐리멍텅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RAW FR이 둥글게 나오면 나올수록 포커스&샤픈과 거리가 멀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장단점보다는 설계의 차이로 봅니다. 토널 밸런스를 버릴 만큼의 메리트를 CEO가 만든 타겟이 보강해줘야 하는 것이죠.  
  
 HD600 업그레이드 성공하면 HD800S처럼 되는 거고, 실패하면 HD700처럼 되는 것..
  

  
 이러니저러니 해도 수월우가 블레싱 미만 급에서 갖은 다운그레이드를 단행하는 현 상황에서,  
 200달러 미만 가성비 이어폰임은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스러운 소리는 유메, 적당히 재밌는 사운드는 레거시 4입니다. 
 둘 다 실패가 없을 수밖에 없는 사운드라서 성향 따라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