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케이블 따라 소리가 변하는 건지..
USB DAC에 꽂은 A to C 케이블 접촉이 불안정해서 삼성 번들 케이블을 꽂았더니 소리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려서 같은 회사(CHOETECH) 케이블을 구매하였습니다.
이상하게 알리에서 팔지 않아 국내에 정발된 것을 구매했는데 AC0003 -> AC0003-V2로 변했습니다.
USB DAC에 물리니 소리가 삼성 케이블에 물린 것마냥 저음역대 반응이 부자연스러워서 비교해보니 무게 차이가 심하네요.
AC0003-V2로 바뀌면서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알리에서도 구매가 불가능한 걸 보니 점차 V2로 바뀌려나 봅니다.
AC0003 (오리지널)
AC0003-V2(국내 정발품)
제품 편차는 아닙니다.
소비자가 기대한 건 오리지널 퀄러티인데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댓글 26
댓글 쓰기길이가 길다보니 차폐 성능(?)의 차이가 가청되는 것 같습니다.
증명하라면 글쎄요..ㅎㅎ
가격이 비싼편인가요?
에... 제가 정말 전기전자를 모르지만.. AC0003 이 예전에는 5V/2.4A 스펙이었습니다. 그런데 V2가 되면서 5V/3A로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충전속도는 빨라졌겠지만... 혹시 이것 때문일 가능성은 없나요?
혹시 5V/1A나 5V/2.4A 까지만 지원하는 옛날 케이블을 써보시는건 어떨지..
케이블 차폐는 고속 데이터 통신 선로에서 발생하는 EMI 방사를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차폐 성능의 차이로 인해 USB DAC 오디오 성능 차이는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USB 케이블로 인한 오디오 성능 차이는 차폐/Shielding 의 문제가 아니라 전원 공급을 위한 GND 과 VBUS 선로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전류의 흐름은 물과 같습니다. 케이블 전원선의 저항에 따라서 물의 공급이 원할하게 될 수도 있고, 아주 미세하게 역류할 수도 있습니다. 전류의 흐름에 차이가 생기게 되니, 필연적으로 전류를 필요로 하는 clock, dac/amp 등 오디오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자들의 동작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물론 그 차이를 구분/가청할 수 있냐 없냐는 개인의 차이지만, USB 케이블로 인해서 소리가 바뀔 수 있다라는 이론적인 근거는 위와 같은 이유입니다.
이렇게 두 USB 기기의 전원/GND, data line이 연결이 되면서 발생하는 원치 않는 전류 흐름의 변화를 막기 위해서, USB isolator를 사용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무선 충전과 같은 원리로 USB 전원과 data 를 비대면(?)으로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USB isolator는 12Mbps 로 속도가 제한이 되어서 96/24 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56k가 USB-C 표준에 적혀있는 저항값입니다.
; 충전속도 빠르게 한다고 10k옴 넣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군요; 비표준 케이블입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소리인데요? USB케이블로 전송되는 데이터는 아날로그 신호가 아니라 디지털 신호인데, 저게 만약 케이블의 품질에 따라 디지털 신호에 왜곡이 생기는 것이라면 저 케이블로 사진을 전송하면 사진 화질도 저하된다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길이에 따라 전송 품질이 달라질 수도 있긴 한데, 음성 데이터는 정보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저 정도의 짧은 길이에서는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고요. 의심되는건 케이블마다 허용할 수 있는 전류량에 차이가 있는데 아주 저렴한 케이블의 경우 허용하는 전류량보다 더 큰 전류가 필요할 경우에는 전송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그정도는 사람 귀로 구분이 안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차이가 꽤 있나보네요..
아무리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만든 과학 기술이라 하더라도 완벽한 건 없습니다. 완벽에 수렴할 뿐이지요.
일반적인 음향기기 이용자들이 그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면 차이가 없다고 결론내리는 경우, 청감이 좋은 이용자들이 느끼는 차이점을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블라인드 테스트가 실시되기도 히지만, 그마저도 차이를 느끼는 이용자도 있고 테스트 자체도 변별력에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고 봅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이론을 믿게 되어있고 특히 컴퓨터쪽 동호인이나 종사자들일 수록 더더욱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하드코어 오디오 동호인일 수록 말도 안 되는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고요. 양쪽 다 양극단에서 단정을 지어버리므로 다른 측면은 못 보는 맹점들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단정짓지 말고 여지를 남겨두어 탐구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디지털 통신은 언제나 완벽합니다. 유/무선 모두 디지털 통신은 완벽합니다. 만약 통신에 오류가 발생하면, 그건 사람이 바로 느낄 수 있는 소리 끊김으로 나타납니다. 디지털 통신 오류는 음질 차이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끊김으로 나타납니다.
CD 플레이어 기기에 따라서 왜 음질이 달라지겠습니다. CD를 read 하는데 디지털에서 오류가 생겨서 일까요? 아닙니다. 디지털에 의해서 달라지는게 아니라 DAC/AMp 에 의해서 소리가 달라집니다. DAC/AMP는 클럭, 전원에 따라서 성능이 바뀌게 됩니다.
스타 그라운드, star ground 라고 한번 구글에서 찾아보세요. 스타그라운드는 오디오 업체들이 아날로그 회로의 최적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USB 연결을 하면, 당연히 선로가 하나더 생기면서 전류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star ground로 만들었는데, 선로 하나가 더 생기면서, 그것이 깨지게 되는거죠. 케이블에 따라서도 전류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이러한 미세한 전류 흐름의 변화가 전원에 영향을 미치고, 전원을 필요로 하는 클럭 소자에 영향을 위치고, 전원과 클럭을 필요로 하는 DAC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즉, USB 연결로 인해서 회로 전체 입장에서는 전류가 흐르는 길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전류는 물과 같습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회로의 하나만 더해져도 모든 전류의 흐름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디지털 통신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만약 통신에 오류가 발생하면, 그건 사람이 바로 느낄 수 있는 소리 끊김으로 나타납니다. 디지털 통신 오류는 음질 차이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끊김으로 나타납니다.
USB 연결로 서로 다른 두 기기의 GND가 연결이 되면서, 전류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이것이 소리의 미세한 변화를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답변 드리지요. 길게 썼다가, 귀찮아서 안 읽어보실까봐 제 의견 취지를 다시 줄여 정리합니다.
1. 디지털 신호 자체가 변질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2. 하드웨어 문제로 저장 과정(자기 미디어의 자기력 손실) 또는 전송 과정에서 변질(0→1 또는 1→0 혹은 전송 중단)되는 현상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3. 인코딩 잘못되거나 전송간 깨진 음원 파일 재생시 지터(틱틱)나 이상하게 뒤틀린 소리(삐리릭)가 나더군요.
4. 디지털 신호 및 전송 체계 자체는 완벽하다는 건 이미 인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5. 디지털 신호 자체에 귀신이 씌어서 변질된다는 미신을 주장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우선 제 표현을 사과드립니다. 해당 부분은 삭제하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의 핵심은 alphine 님이 위에 다시 답변하신 아래 글과도 동일합니다.
""인코딩 잘못되거나 전송간 깨진 음원 파일 재생시 지터(틱틱)나 이상하게 뒤틀린 소리(삐리릭) 나던데요?"
즉, USB, Bluetooth 등 디지털 통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소리의 깨짐이나 끊김으로 나타나지 음질의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USB 케이블과 음질에 대한 논쟁이 일어날때마다, 많은 분들이 디지털인데 왜 차이가 나는가에 대해서 주장하고 말씀하십니다.
디지털 통신으로 인해서 음질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틱노이즈, 잡음, 끊김을 듣지 못한다면, 그 순간의 디지털 통신은 오류없이 완벽합니다.
음질이 미세하게 변하는 이유는 회로 자체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USB 연결로 서로 다른 두 기기의 GND, VBUS, DP/DM 가 연결이 되면서, 전류의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두 개의 물길이 있는데, 중간에 두개의 물길을 연결하는 파이프를 추가하면 물의 흐름이 이전과 동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면, Clock, DAC, AMP 등이 동작하는데 영향을 주게됩니다.
저 자신도 싸구려 일반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으며, 케이블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케이블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Ground Loop로 인한 hum noise, USB isolator, start ground 등에 대해서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모두 전류의 흐름에 관계되는 주제들이며, USB 케이블로 인한 음질 변화 문제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표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만 삐져버려서 신경질적으로 댓글 썼는데, 그 점은 저도 사과드립니다.
내용 수정해둘게요.
USB 케이블마다 소리가 다른지는 아직 시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케이블마다 전송되는 데이터가 달라서라고는 저도 절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케이블의 매우 순간적인 접촉 불량에 의한 전송 지연이나 실패는 있겠지만, 일단 데이터가 전송되고 나면 그 내용이 원본과 다를 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소리 차이가 난다면, 전원이나 그라운드 부분이 아날로그측 회로에 영향을 주어서라고 밖에 생각이 안 되더군요. 또 다른게 있나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내용으로 봐도 그 쪽인 것 같고요.
문과(?) 출신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컴공(?!) 출신에 자동차쪽 QA 10년차, 현재 수입차 공돌이 일하는 입장에서 미신을 믿었다간 일도 그르치고 굶어죽는지라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차폐 성능이 꽤나 차이가 나게 됐나 봅니다..;;
(같은 케이블에서 10g 차이가 나는 것도 신기할 지경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