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일만에 침대에서 나왔네요
ForeverA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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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두명과 함께, 월화 휴가를 내고 일요일 저녁부터 내장이 녹아내릴 정도로 마셔버렸습니다. 중간중간에 기억 조각들 몇개를 제외하면 필름이 완전히 끊겼는데요. 지금도 식도부터 십이지장까지 부서질것 같습니다. 물을 마시니 좀 나아지네요.
두시간 전에 다시 정신이 들고보니 집에 있는 술은 이미 부엌의 미림밖에 안 남았습니다. 죄송하게도 필름이 끊어진 그제부터 오늘 사이에 뭔가 뻘글을 0db에 던지고 다녔던걸로 보입니다. 지우고서 혹시라도 뭐 이상한 소리했나 해서 보니 그냥 새 앰프 산 감상과 새 DAC을 구하려는 의지만이 두서와 한글의 문장구조가 부재한채로 늘어져 있더군요.
저란 인간은 무의식의 영역에서도 새 DAC 살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참... 한심함과 안심과 송구스런 마음이 비슷한 비율로 몰려왔습니다. 혹시 AI 라이터가 작성한 글로 보일 정도로 이상한 문장 구조를 보시고 당황하신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대학교 1학년 이후로는 역시 술은 적당히 마셔야 하겠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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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09:01
21.08.18.
Imfinzi
네 친구는 부모님이 일본에 계셔서 본가에서 집어왔다고 하네요. 저도 이후 단종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친구 말로는 신품을 구한게 아니라 전에 아버님이 구매해두고 사용하지 않으시던 것을 받아서 왔다고 합니다. 왠지 디자인이 낮이 익더라니 셀렌토의 전신같은 이어폰이었네요. 솔직히 소리가 너무 좋아서 충격이었습니다. 악기 분리도가 비할곳이 없네요.
09:27
21.08.18.
ForeverABoy
대안으로 AK T9iE는 새로 사기엔 좀 비싼듯 하네요 그 가격대에 워낙 다른 쟁쟁한 애들이 많아서.. ㅠㅍ
09:29
21.08.18.
2등
20대이시다면 한창 마실 때이긴 합니다만...
너무 심하면 그 이후 자제해도 늦으니, 적당히 드시길 권해드려요. ㅋ
좀 알딸딸해진다 싶을 때, 그 상태 유지 혹은 깨는게 좋더군요.
잠들기 직전까지는 필름 끊기지 않을 정도?
00:38
21.08.19.
alpine-snow
공감합니다. 전에는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많이 마시는 행위 자체가 즐거웠었지만, 역시 좋은 사람들과 있으면 취하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는거겠죠. 지금도 찾아서 먹는 타입은 아니고 권해주면 거절을 하지 않는데 이제부터는 제가 적당한 양을 찾아봐야겠습니다.
10:56
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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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 T8iE 감상평을 보고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왠지 친구분이 일본에서 사오셨을거 같네요..
미국 아마존에는 중고 밖에 없었고
국내에서도 신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