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쓴 글 인데 게을러서 안올리고 있다가 마침 UTWS3 관심 글이 있어서 정리해 올립니다.

한 때 무선에 빠져 여러 제품을 샀지만 소리는 역시 유선만 못했고, 하지만 무선의 편리함 때문에 선뜻 유선에 손이 안 가다가, 블루투스 어댑터를 쓰면서 다시 케이블이 분리되는 유선 이어폰들 사용에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선 연결 시 보다는 음질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블루투스 이어폰들 보다는 음질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블루투스 이어폰들 보다 통화나 다른 불편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는 개인적으로 가장 즐기는 조합들입니다.

Shure Aonic TW1 + SE846
무선에서도 여전히 특유의 해상도와 단단한 저음이 좋습니다.
TW1는 귀에 단단히 고정해주어서 편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약간의 압박감이 있습니다. 최고의 장점은 주변음 듣기 기능입니다. 역시 마이크의 슈어 입니다. 실외 산책 시 많이 사용 합니다.

TRN BT20S Pro + Audize iSine10
iSine10의 음질은 Cipher 선 연결 시 최고지만 일반 유선과 비교하면 많이 차이 없는 수준 입니다. iSine 10의 착용감도 좋고 세미 오픈형이라 귀에 압박이 없습니다. 이 역시 846과는 또 다른 해상도와 저음 그리고 넓은 공간감이 좋습니다. 하지만 실외 사용은 여러면(크기, 차음 등) 에서 비추입니다.
TRN은 이어 훅이 귀에 걸어주는 정도이지 잡아주는 수준이 아니어서 운동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볼륨이 조금 작은 듯 하지만 왜곡이 별로 없어 이어폰 특성대로 소리가 나오는 장점이 있고, 이어 훅 교체로만 거의 모든 타입(MMCX, 0.78, 0.75)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TRN BT20S Pro + Sony XBA-Z5 또는 JVC Wood IEM HA-FX1100
TRN이 두 개 있어 iSine 10은 교체가 복잡하여 하나 고정으로 쓰고, 다른 하나에는 주로 둘을 교체해 씁니다.
Sony XBA-Z5 는 악마의 착용감이지만 저음 성향에 넓은 공간감 등 귀의 피로도가 적어서 편하게 듣기에 좋고, 오히려 유선보다 저음이 약간 줄어서 적당한 느낌 입니다. XBA-N1AP, XBA-40도 이었지만 들을수록 왜 Z5가 XBA 라인업에서 최상위 인지 알 수 있습니다.
JVC 우드 시리즈는 지금은 HA-FW10000도 있지만 이 제품도 출시 당시 55,000엔에 판매할 정도로 상당히 프리미엄 제품이었습니다. 한 개의 우드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구성되어 있고, iFi xDSD에 연결하여 들으면 넓은 공간감, 풍성한 저음, 화려한 고음 등, 잘 만든 싱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어쩌면 멀티 드라이버 보다 좋고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하게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TRN에서는 조금씩 장점들이 줄어들고 원래 오버이어형이 아니어서 좌우를 바꿔 뒤집어 끼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FiiO UTWS3
방출 대기 중입니다.
고급 오버 이어 이어폰의 형상 기억선 같은 이어 훅의 착용감은 Shure 보다 좋습니다. 자체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출력이 커서, 약간 임피던스가 큰 XBA-Z5에 쓰려고 했으나, 이 앰프가 소리를 다 망쳐 놓아서, 모든 이어폰들을 싸구려 블루투스 소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가격도 TRN보다는 비싼데, 음질은 안좋습니다.

그동안 유럽 제품들의 브랜드 파워와 사운드 부심에 기댄 다소 불친절한 기능의 블루투스이어폰들에 비하면, 음질로는 블루투스 어댑터에 연결한 유선 이어폰들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기능(통화,연결성,멀티포인트)이 중요할 때는 아이폰에는 에어팟 프로, 갤럭시에는 버즈 프로를 주로 사용하고, PC에는 주로 버즈 라이브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