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ymotic evo 수령
수령후 가벼운 청음을 해보았습니다.
만듬새는 정말 훌륭합니다. 통 스테인리스를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묵직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제 기준에선 이어폰이 생각보다 작은데 대부분 나오는 레진/3d 프린팅된 유니버셜 이어폰 보다 작은 크기입니다.
기존 er4 시리즈 대비 많이 세련되고 인체 공학적으로 바뀌었는데 저처럼 귀가 매우 크신 분들은 되려 기존 er4보다도 더 착용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이어폰 구조 때문에 er4시리즈 보다 깊게 넣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제경우 제공되는 XL 사이즈 팁으로도 정상적인 삽입 깊이와 밀폐를 확보 하지 못해 이어폰을 뒤로 90도 가량 올려 커넥터가 하늘을 바라보는 각도까지 올려야 기존 er4 시리즈에 근접하는 착용 깊이까지 밀어넣을수 있었습니다. 그후 조금씩 만지며 착용을 고친후 밀폐를 할수 있었습니다.
Er4xr의 경우 ba 후면에 구멍을 뚫어 저음역대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저음 양감을 늘립니다. 하지만 깊이 삽입되는 알포 시리즈 특성상 착용시 압력을 못견디고 딸깍 딸깍 거리는 소리를 내는경우가 있는데 이때 드라이버가 돌연사 해버리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Evo는 다행이 진동판 움직이는 소리가 안납니다. 내구성을 좀더 기대할수 있을거 같네요.
소리는 er4xr의 토널리티를 계승하며 100hz 아래 극저음만 조금더 부스팅된 웜틸트 성향의 소리에 가깝습니다. 삽입 깊이 확보가 어려워 대부분 사용자 분들이 8khz대역에 피크가 잡히게 될텐데 충분히 깊게 넣지 않으면 고음역대가 아주 거슬립니다. 이부분은 기존 알포 시리즈의 구조를 그대로 계승 하는거 같습니다. 얕게 삽입시 약 v자 성향 충분히 깊게 밀어넣으면 웜틸트 성향이라 보시면 됩니다. 에티답게 선명하고 또렷한 중음과 고음이 나옵니다. 즐겨듣고 있는 클레어보얀스보다도 좀더 자연스럽다고 느껴집니다.
동봉되는 더블팁이 깊이 넣어도 많이 불편하지 않아 한번 정착용이 되면 기존 알포보다는 훨씬 편안하게 감상할수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vo가 기존 er4 시리즈를 대체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삽입 깊이 확보를 못하면 소리가 망가지는건 기존 애티외 똑같기 때문에 evo만에 문제라고 보기엔 어렵다 생각합니다. 되려 기존 트리플 플레인지 더블팁-> 더블 플레인지 팁으로 매인 팁이 교체되며 똑같이 깊이 넣어도 착용감의 개선되는 이점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가격도 정발가 대비 아주 착하게 나왔고 기존 er**xr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구매일거 같습니다.
댓글 16
댓글 쓰기알포 케이블 커넥터 부분이 귓볼 아래에 닿을 정도로 깊게 들어가는 귀다보니 evo로도 어찌 어찌 알포 쓸때 처럼 레퍼런스 플레인 근처까진 밀어 넣을순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분들은 그정도로 귀가 크지 않으시니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을거 같습니다.
되도 않는 100만원 대 인이어 2개 굴리고 있습니다.. orz
(오른쪽 건 요즘 잘 안 건드리고 있지만)
요즘은 더 비싼 물건들도 엄청나게 늘어나서
얘네들조차 입문기로 보는 사람들도 생겼더군요..;;
두 제품다 이미 검증이 끝난 실력기라고 알거 있습니다^^
색감이 예쁘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ER4B -> ER4S(+에티키즈) -> ER4XR 이렇게 사용 중이라 에티모틱 소리를 좋아합니다 ㅎㅎ
색감이 이쁘더라구요! 에티쪽 소리는 er4s-> er4xr 이후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지만 여전히 좋네요. 요즘같이 툭하면 100만원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이어폰 시장에서 구관이 명관이다를 보여주는 좋은 예인거 같습니다.
ER4XR 대체로 좋긴 한데 가격이 왕창 뛴 게 꽤 부담이 되더군요..;;
(아도라마 ER4랑 비교해 버리면 더 심하고)
더블팁 착용감이 괜찮아서 EVO도 착용은 괜찮을 듯한데 피크를 밀어낼 수 있을지
나중에 직접 청음해 보면서 확인해 보든가 해야겠습니다.
<이번 달 안에 청음 매장을 갈 수 있을지 애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