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기변했습니다. 값 싼 중고 라이프~

안녕하세유. 
alpine-snow 예유.
 
간만에 스피커 기변을 했습니다. 
칼라스 PS-402 다솜이를 쓰다가.
중급 이상 시스템의 서브 스피커로는 체급 대비 스케일이 괜찮다는 평이 많은데,
제 엔트리급 인티앰프로는 아무래도 무리무리. ㄱ-;;
오로라 미니에 물리자니 앰프가 좀 남고. 
 
그렇다고 TR 인티를 업그레이드 하자니 거기에 걸맞는 메인 스피커가 없으니
이건 뭐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기변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가져온 건... 
 

 
맨 오른쪽의 인켈 SP-878... 
거실의 어머니 스피커가 SP-898인데, 이게 중고시세 대비 꽤 괜찮은 거예요... 
혼자서만 알고 있기로 한, 국산 엔트리급 가성비 맛집 모델... ㅋ;;
그런데 똑같은 걸 또 들이기는 뭣해서. 그 아랫급으로 추정되는 878로 결정했지요. 
유닛은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모델명 숫자를 보니 그 아랫급이구나... 좀 더 작겠지 하고요.
그런데...작기는 개뿔!!! ㅠ,.ㅠ 898과 사이즈 또!옥!같습니다.
다만 898이 모서리 모따기로 디자인만 좀 더 세련되었을 뿐. 
저 덩치 봐유!! 
책상 위에;; 어쩔;;
 
단, 인클로저 판넬간 결합 형태는 위의 878이 좀 더 정석적입니다. 
898은 배플+상판+하판+뒷판을 45도 컷팅으로 결합 후 옆구리 빈 공간에 옆판을 쑤셔넣은 형태... 
878은 상판+하판+옆판을 45도 컷팅으로 결합 후 뒤쪽 빈 공간에 뒷판 쑤셔넣고 
앞에는 전면을 배플로 막은 형태... 
  
그건 그렇고... 
한 쪽 우퍼의 고무 엣지가 주욱 찢어져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ㅠ.ㅠ 
중고 스피커 첫 택배 거래에 첫 사고가;; 
새 제품이 아니니 교환도 불가능하고, 언제 또 매물이 나올지 모르는 물건인데다가
명절 택배 러쉬아워 시즌이라. 판매자 분께 불량 통보하고 반품하기에도 그렇고.
어차피 오래된거 엣지도 소모품이니 싶어서 곧장 부산으로 달려가서 원래의 것과 똑같은 엣지로 
교체 수리를 받았습니다.
뭐, 이헤폰과는 달리 본드 재질이 소리에 그다지 영향도 없고 엣지만 똑같으면 되리라 생각해서. ㅋ 
 
소리??? 맘에 듭니다. 898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
중고 시세가 워낙 박살이 나서 그렇지, 소리 자체는 878, 898 둘 다 꽤 쓸만합니다. 
측정치야 뭐 엔트리급이니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엉성한 해외 엔트리보단 훨씬 듣기 좋네요. 
고만고만한 엔트리급에서만 비교하자면, 일단 영국제보다는 광대역 흉내를 제법 내는 타입이고
일제보다는 더 다이나믹하며 미제보다는 결이 한결 곱습니다. 
듣기 좋게 탄력있는 적당히 깊고 묵직한 베이스에 고역은 제법 시원하게 뻥 뚫린 느낌. 
중역대도 부실하진 않습니다. 다솜이보다야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꽤 투명하고 해상력도 괜찮아요.
다솜이는 고역이 좀 답답하고 엔트리급 시스템에선 저역도 쉽게 안 터져서.
 
다솜이와 와피데일 다야몬드 8.1은 짐을 줄일 겸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모니터 옆의 보스 컴패니언2 시리즈3은 야간 다솜이 대타로 쓰던 건데... 마루 TV로 보내려고요.
878이 스케일은 더 나오는데, 작은 볼륨으로도 더 들을만해서 대타가 필요없어진지라...a 
이러면 스피커 기변으로 더 절약 + 마루 TV 사운드바 구매 비용도 굳는다는 계산이... ㅋ 
...원래 오됴질은 이렇게 경제적 합리화를 내세우면서 하는거 아니던가요!! ㅋ;; 
저는 아줌마 스타일이라 진짜 그런 이유도 있었지만요. 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