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먹고 안 썼던 용산 청음기.
RS10 청음기 적고 가만 생각해 보니 월요일에 피곤해서 청음기 적을 걸 그냥 넘겼던 게 떠올랐습니다..;;
토요일에 2군데 돌고 나서 월요일 오전에 가려고 했는데 일정이 밀려서 오후에 들렀습니다.
카페에는 사람이 좀 있었는데 청음 공간 쪽으로는 다행히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궁금했던 모델들 바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하 음향과 거리가 먼 평범한 감상기입니다. 기존보다 저음에 대한 반응이 과민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 갤럭시 노트10+&direm DAC, 미디어 90/150/음원 리플레이게인 89dB or 애플뮤직 무손실]
(미디어 음량은 음원에 따라 가변적이긴 합니다)
1. EVO
청음과 관계 없는 내용 하나 먼저 올리는 게 좋을 듯한데,
기존 에티모틱 이어폰을 사용하신다면 청음시 가지고 있는 이어팁 전 종류를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에 있는 이어팁이 전시품에 꽂힌 상태 그대로인데 이걸 귀에 꽂기가 참 망설여집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어느 착용 상태가 좋은 소리가 나올지 다를 거라 종류는 최대한 많은 게 좋다고 봅니다.
소리에 대한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면 제 귀에는 고역이 너무 세게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걸 개선할 방법이 유닛의 형태에 따라 제약이 되더군요..
착용샷은 대충 이런데 이게 클리어 3단팁을 착용했을 때의 상태입니다.
안쪽 깊이는 이게 제일 깊긴 한데 이건 사용을 못 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3단팁 안쪽이 각도가 맞지 않아서 바깥은 밀폐되도 안쪽에서 밀착이 안 되고 겉돌게 되더군요.
2단팁 L사이즈도 마찬가지로 안쪽에서 겉도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선택지가 2단팁 X사이즈 하나로 고정됐습니다..;;
다행히 2단팁 X사이즈에서도 밀착되는 정도는 동일해서 이 부분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2단팁 자체가 낮은 편이라 3단팁만큼 넣고 싶은데, 이게 유닛 형상 때문에 제약이 걸립니다.
참 여러 모로 딜레마가 많더군요.. orz
(다만 이건 제 귀가 괴랄한 탓이라서 보통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착용 상태 때문에 제 귀에서는 고역이 상당히 강하게 들렸습니다.
두드러지게 들리는 게 현악기 소리와 피아노 타건 소리인데,
특히 피아노의 타건 이후의 현에서 나는 울림에서 꽤나 강한 금속성 소리가 났습니다.
편하게 듣기에는 정말 불리한 타입의 소리였습니다.. orz
ER4XR은 따로 안 들어봤지만 ER4SR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역의 존재감이 명확했습니다.
저역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이고 울림이나 타격감도 잘 표현됐습니다.
다만 곡에 따라서는 골이 좀 울리는 느낌도 들 수 있겠더군요..;;
중역도 에티모틱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게 어색한 느낌 없이 잘 들렸습니다.
공간감은 확실히 ER4SR에 비해서는 약간 확장되서 좀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넓은 느낌은 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메인으로 굴리고 있는 솔리스와 비교했습니다.)
결국 깊게 넣어서 고역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상당히 좋은 이어폰일 듯합니다.
다만 형태가 오버이어라서 이전처럼 무작정 집어넣는 게 어려워져서 사람을 좀 가릴 수도 있어보입니다.
이어팁을 에티모틱 기본팁에서 바꿔야 하려나 싶은데 다음에 선택지를 좀 더 늘려봐야겠습니다.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
2. CW-U91
- 개인적으로는 이전 CW-U77 쪽이 더 호감이었습니다.
- CW-U77도 저역이 살짝 많은 것 같았는데 얜 그보다 더 저역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 반면 중역과 고역이 저역에 비해서 시원하게 나오는 느낌이 없어서 잠깐 듣고 내려놓았습니다.
3. U12t (컴플라이 폼팁)
- 이번에 다시 들어보려고 카운터에 요청해서 받았는데 이어팁이 컴플라이 폼팁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 영향 때문인지 실리콘팁으로 들었을 때보다 약간 부드러운 인상이 되었습니다.
- 다만 저역이 m15 필터 상태에서도 좀 더 두텁게 오는 느낌이어서 이 부분은 불호였습니다.
- 64 오디오가 U18s 이후로 U6t, 곧 나올 Duo에 스핀핏을 기본 구성으로 넣어주고 있는데,
스핀핏을 U12t에 장착해 보면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 일단 Duo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져서 Duo 소리가 확인되면 위시리스트 고민을 해 봐야겠습니다.
토요일에 이어서 이번에도 건진 게 별로 없는 느낌이 꽤 세게 들었습니다.. orz
아직은 신규 이어폰들 중에 못 들어본 것도 있고 출시될 것들도 있어서
좀 더 기다려 보면서 새로운 이어폰들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이러다 영원히 못 찾을 가능성도 존재하겠지만..)
댓글 8
댓글 쓰기아파할 통장 상태도 아니어서 큰 부담은 없습니다..;;
(일단 신용카드가 없기 때문에 '내일의 나'가 없습니다.)
확실히 서울이 청음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기존 오디오 브랜드들 청음하기에는 아무래도
오래 전부터 영업하던 서울 가게들이 유리하긴 합니다.
오허~~ 거기 커피한잔 뽑아서 청음하며녀 딱 좋습니다.
셰~~~ 여기는 지금 커피가 안되요
청음 갈때마다 새로운거 발견하면 통장이 아파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