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똥반 하나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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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만 찾아듣기에도 짧은 인생이지만 혹시나하여 "똥반" 하나 들고 왔습니다.
결코 똥반이 나와서는 안 될,
거장 지휘자, 전통있는 악단, (당시 기준) 최첨단 연주회장에서 연주한 베토벤 9번 음반입니다.
지휘: 쿠르트 마주어
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1981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재개장 콘서트 기념 실황연주
https://music.apple.com/de/album/beethoven-symphony-no-9-in-d-minor-op-125/309155825
(엉뚱한 음원을 매도할 우려가 있어서 유튜브 영상이 아닌 애플뮤직 링크를 올리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발매 당시인 2004년 즈음에 풍월당 추천음반이어서 믿고 샀던 음반입니다.
집에서 소리 들어보고 기겁해서 클래식 음반 모으는 친구한테 줘버렸는데...
혹시 재생 시스템 문제로 나만 후지게 들은거 아닌지 지금까지도 종종 찝찝한 기분이 돌아오곤 합니다.
너무 음질로만 평가해서 연주를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다시 들어봤는데 기억만큼 끔찍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썩 좋게 들리지는 않네요.
여러분이 들어보시기에는 어떤가요?
P.S.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이게 같은 음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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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님 포함 1명이 추천댓글 6
댓글 쓰기 1등
00:00
21.09.17.
alpine-snow
체임버 오케스트라 음향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단정한 맛이 색다르네요. 팀파니 위치도 전혀 다르고... 베토벤 당대의 음향은 오히려 이쪽과 닮았을 것 같습니다.
00:18
21.09.17.
idletalk
그렇군요. 그 때의 음향이 챔버 스타일이었으려나요...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ㅋㅋ (후다닥~)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ㅋㅋ (후다닥~)
00:34
21.09.17.
alpine-snow
교향악을 연주할만한 대형 공연장은 현대 건축기술로도 엄청난 비용이 드니만큼 옛날에는 더 어려웠겠지요…?
쳄발로 -> 그랜드 피아노
바흐 -> 말러
이런 변화를 보면 “라우드니스 워”가 꼭 최근 몇십년 사이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닌거 같아요.
쳄발로 -> 그랜드 피아노
바흐 -> 말러
이런 변화를 보면 “라우드니스 워”가 꼭 최근 몇십년 사이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닌거 같아요.
02:40
21.09.17.
2등
쿠르트 마주어에 관심이 없어 원래 저런 식인지는 모르겠는데...
1981년 녹음 치고는 실황이라지만 썩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00:05
21.09.17.
말릭
카라얀의 60년대 녹음도 이것보다 훨씬 선명하고 생생하지요ㅜㅜ
01:28
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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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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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그러워진 건지 내공 부족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똥반은 아니지만 추천하기에는 그저 그런 느낌이라 실망감이 보태진게 아닐까 싶어요. ㅋ;;
음질은 요즘 기준(2000년대 초반 포함)으로는 영 별로이지만, 못 들을 정도는 아닌 듯?
개인적으로 웰 메이디드라고 생각하는 하나를 아래에 붙여볼게요.
본문의 유튜브 음원은 15분 27초부터가 아래 음원과 같은 2악장 입니다.
녹음도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이지 오자와(성과 이름 순서는, 일단 미국 국적이니...)의 지휘가 좀 특출나게 기똥찬 것 같아요. 특유의 치밀하게 악보에 충실한 듯 하면서도 깊이있게 파서 끌어올린 듯한 느낌이 좋아요. 오히려 MIDI보다도 더 빈틈이 없다 싶은 느낌이니... 물론 MIDI는 장비가 구릴 경우의 레이턴시가 있기도 하고, 실황만큼의 에너지감이나 생동감은 아직 어려우니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요. 위의 음반은 병환으로 갑자기 폭삭 늙으신 뒤의 것인데,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으실 적, 일본에서 오토바이를 배에 싣고 육지에 올라 유럽까지 육로로 째셨던 분이라선지 노후에도 정정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