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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소한 시스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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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모로 소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발단은, K501 호환패드 구매로 다시 쓰기 시작하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W100의 컨디션 자연적 정상화;; 및 HD650 사운드의 오테화;;에 바이오셀룰로오스 두 녀석(CD2000, D1001)의 소리 변화입니다. 
  
오테 AT-HA20으로 볼륨 확보는 다들 아주아주 잘 됩니다만, 어쨌거나 제멋대로 야메로 표현하자면 K501, HD650은 말 그대로 소리만 나는 상태에 W100, CD2000, D1001은 허당끼가 생겼습니다.

 
▶소스 
PC 그대로이고 윈도우10 업글 이후 첫 부팅에 간혹 소리가 안 나면 재부팅 해야만 소리가 나서 교체를 고민하던 ESI Juli@은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LG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도 꼽아놓은 상태로 부팅하다 보면 간혹 소리가 안 날 때가 있더군요. 그나마 얘는 뺐다 꼽았다 하면 바로 소리가 납니다만, USB DAC를 사서도 똑같이 해야 한다면 굳이 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현행 Juli@ 카드는 10년이 넘은데다 노이즈 가득한 PC 본체 내부에 꼽아 쓰는 내장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나믹레인지 112dB에 24bit/192KHz 스펙의 AKM 4358 DAC를 장착하고 THD+N -94dB에 귀로 들리는 노이즈는 거의 없다시피한지라 버리기엔 아깝지요. 무엇보다도 청감상 어지간한 중급 거치형 CDP들보다는 낫다는 인상이고요. 
 
▶앰프 
헤드폰은 헤드폰 앰프를 써야겠다 싶어서, 묵혀놨던 오테 AT-HA20을 다시 쓰고 있었습니다.
PC - 오디오퀘스트 에버그린 - 오테 AT-HA20 바이패스 아웃 - 실텍 ST-18iQ - 나드 C316BEE 이런 순서로 요상하게 연결해놨구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인터커넥터를 실텍을 먼저 연결하고 오디오퀘스트를 뒤에 연결하기에는 실텍 선이 너무 짧고(30cm 페어) 소리도 C316BEE 쪽이 AT-HA20과는 기기 차이를 감안해도 너무 차이가 나버려서 둘간의 차이를 뭉개려면... ㅋ?;;
그런데, AT-HA20은 다시 뺄 듯 합니다. C316BEE 헤드폰 단자에 비해서 입자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매끄러움과 음의 펼쳐짐이 자연스러운 건 좋은데, 헤드폰 장악력이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예요. 소리가 공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네요. ㅠ.ㅠ
반면, C316BEE는 입자감이 굵어 약간 거친 감은 있으나 투명감은 의외로 큰 차이가 없고 해상력도 그럭저럭, 무엇보다도 일단 공간을 어느 정도 채워줍니다. 파워도 있고요. 출력임피던스가 높거나 말거나, 일단 청감상으로는 이 쪽이 더 나은 느낌.
LG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도 갖고 있습니다만, 얘는 헤드폰은 볼륨 확보만 되는 정도이고 소리에 힘이 너무 없게 느껴져서 보스 컴패니언2를 연결해놨습니다.
향후로는, C316BEE의 헤드폰 출력단 연결선이라도 금은 합금선재로 바꾸고 OPAMP 교체 검토... 부실한 전원케이블도 그간 심하게 바빠서 전혀 신경을 못 썼는데, 좀 굵은 놈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니 인티앰프는 헤드폰 연결시 거슬리는 험을 잡기 위해 아래와 같이 검토 중입니다. 
 1. 초단관 출력을 뽑아서 TR로 헤드폰 출력단 구성 
 또는 
 2. 초단관 출력을 뽑아서 펜슬관 + 헤드폰 전용 출력트랜스를 추가하여 헤드폰 출력단 구성
 또는 
 3. 전원트랜스의 얇은 커버 안쪽으로 두꺼운 스틸 차폐막 추가 및 섀시와의 접촉면에 방진재 적용, 
    험을 최대한 잡고 헤드폰 연결시의 뮤팅 컨트롤은 현행 스위칭 잭 대신 셀렉터 스위치로. 
여기서 옵션으로 가능하다면 전원부는 정류관 타입으로 검토... 
 
▶스피커
좁은 방에 잘 어울리던 칼라스 다솜이와, 이따금 듣던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8.1 둘 다 내보내고 인켈 SP-878 스피커를 들였습니다. 아무래도 외산보다 좀 못 미더운 이미지이지만, SP-898과 함께 개인적으로 저가 북쉘프 중에서는 손에 꼽는 물건입니다. 가격을 훨씬 뛰어넘을 성능을 막 보여주고 그런 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전에 쓰던 두 스피커보다는 아무래도 시원시원 빵빵합니다. 
한 쪽의 엣지가 주욱 찢어져 있어서 수리비가 좀 들었습니다만, 그러고도 저 둘을 판 돈이 남았어요. ㅋㅋㅋ

▶미디어 플레이어
쓰기 편하고 음질도 좋은 푸바2000을 쓰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음색이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어서 나름 거금(?)을 투입하여 그간 들어본 다른 플레이어들 중 가장 마음에 들던 JRiver를 구매했습니다. 소리 나오는 건 똑같습니다만, 일단 다이렉트 사운드 모드로 재생해도 푸바2000보다 느낌이 좋네요. 일단 색채감이 좀 더 뚜렷하고 정보량도 조금 더 나은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착색으로 느낄 여지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제 청감으로는 이번 소소한 변경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건 단연 스피커입니다만... 미디어 플레이어를 바꾼 후 C316BEE로 듣는 헤드폰 소리가 거칠음이 줄어든게 더 마음에 듭니다. 더군다나 K501이 메인으로 올라온 이상, AT-HA20은 확실히 무리네요 무리... ㅠ.ㅠ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대포가, 대포용으로는 있지도 않을 소음기를 껴놓고 쏘는 것 같을 정도로 힘이 딸립니다.;; 
CD2000도 최근 디테일이 조금씩 죽고 저역이 퍼지면서 좌우 밸런스가 왔다갔다 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압은 역으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요. 양쪽 음압이 올라가는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난 셈인데... 자칫 고장으로 오해하기 쉬운 상황입니다. 원래 이래요. 전에 쓰던 CD2000과 CD780도 똑같았습니다. D1001은 음압 변화는 없는데, 스케일이 조금씩 커지는 듯 하더니 휴대용 기기로는 재미없게 되었고 결국 AT-HA20으로는 둘 다 허당끼가 생기네요. 얘 정말 힘 없습니다. ㅠ.ㅠ
 
헤드폰을 자꾸 사모으면 안 되니 여기서 마침표를 찍을까 싶어지기도 합니다만... 사실 DT990 Pro에 이어 DT235 화이트에 또 꽂혔습니다. DT235 이것도 번인(고장내기? ㅋㅋㅋ) 빡쎄게 하면 재밌는게, 처음엔 공간감이 엄청나게 좁다가 어느 순간부터 무대가 하우징 바깥까지 서서히 뻗쳐나가는데... 이게 묘한 쾌감이 있었거든요. 소리 변화의 쾌감 + 학대의 쾌감.(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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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ra jemra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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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혹시 미니 인티 전원 스위치가 전면 패널에 있나요?
후면패널로 들어온 전원선이 전면패널 스위치로 갔다가 다시 후방의 전원트랜스로 들어가는 왕복경로에서 험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유니슨리서치 심플리2 앰프에서 그런 문제가 있어서 내부 전원선에 은박지+접지선을 씌워 해결한 적이 있었지요. 스틸판까지는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안전하게 은박지 위에다 수축튜브까지 씌워주면 금상첨화입니다.
1 & 2번 선택지는;; 아니 되옵니다~
06:47
21.09.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후면 패널 IEC - 전원선 - 전면 패널 스위치 - 전원선 - 전원트랜스 - 후면 패널 IEC 요렇게 연결된게 맞습니다...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_+ 꿀팁 감사합니다!!!

...1, 2번은 험 안 잡히면 출력관을 우회해보자는 생각에 해본 구상인데, 말씀하신 안으로 해결되면 전혀 필요가 없어요, 네버네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b
07:11
21.09.21.
profile image
alpine-snow
손품이 많이 들어간 하드와이어링 앰프로 알고 있으니 은박지가 다른 부품의 노출된 다리나 납땜에 닿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전원케이블이 내부 배선 중에서는 굵은 편이라 탄력이 있어서 제자리에 안 있고 슬금슬금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요.
21:11
21.09.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조언 감사합니다.
...참, 이거 PCB예요... 소곤소곤... ㅋ;; 다만 PCB 표면이 컴퓨터용 고급 애드온 카드처럼 쉴딩되어있는게 아니니 말씀하신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23:02
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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