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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실망한 하루이지만, 희망도 있음!!

alpine-snow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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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들 보내셨나유? 
alpine-snow 입니다. 
 
오늘 저는 젠하이저에 무척 실망했습니다. ㄱ- 
헤드파이 라이프의 최후의 보루 중 하나로 여겼던 메이커가 이런 배신을. ㄱ- 
아, 물론 저는 HD600보다는 650 편이긴 합니다만, 누가 뭐래도 오리지널은 600이지요. 
차라리 깔끔하게 단종시키든, 
아니면 차라리 650 등 다른 라인업을 단종하더라도 600은 그대로 유지하든.
아직까지 안 팔리는 물건도 아닌데 이렇게 너프시키는 건 
그 동안, 그리도 지금까지도 여전한 수많은 젠하이저 팬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브랜드 빠 기질이 없는 만큼 젠하이저 팬은 더더욱 아닌 저도 대실망을 했습니다. ㅠ.ㅠ 
 
남들이 보기에는 별 것 아닌 일이지만, 하이파이 헤드폰 하면 환장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주류 회사에 비유하자면 밀맥주를 포기한 파울라너와 흑맥주를 포기한 기네스, 누룩을 포기한 국순당,
자동차 회사에 비유하자면 3시리즈를 포기한 BMW, 911을 포기한 포르쉐, 아반떼를 포기한 현대,
저패니메이션에 비유하자면 건담을 포기한 토미노 요시유키, 에바를 포기한 안노 히데아키, 
건물에 비유하자면 철근 없이 지어진 건물이고, 민주주의 국가에 비유하자면 헌법 없는 국가이며
가장 가깝게는 에티모틱이 ER-4에 대한 존중을 버린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완전 짜증났어요. ㄱ-;; 
 
그건 그렇고... 
 
그래도 오늘 조금은 기분이 풀리게 한 물건이 좀 의외의 녀석입니다. ㄱ-;;
 

MDR-CD900ST_with_C316BEE.jpg 
 
얘예요, 얘. 
비닐 패드 껍데기가 신나게 일어나는 중이고, 조만간 직물 패드로 완전 변신할 예정입니다.
웃기는게, W100과 함께 얘는 직물화된 패드가 소리가 더 좋게 느껴진다는거. 
 
오늘 들어본 조합들 중, 이 녀석과 나드 C316BEE가 들려주는 소리가 가장 호소력이 짙게 느껴지네요. 
대역 밸런스는 좀 마음에 안 듭니다만, 정보량과 스피드 면에서는 메인인 K501보다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간만에 보는 저패니메이션의 음향 재생만큼은 정말 역대급이예요!! 
좀 범세계적인 느낌의 D1001과는 궤가 다른데... 
CD2000/3000보다 분명 더 인상적입니다. 투명투명 파워파워한 목소리가 귀에 팍팍 꽂힙니다. 
귀에 팍팍 꽂히는 소리이다 보니, 일본어 습득에 아직도 서툰 저도 얘로 들으면 들리는 듯한 단어 수가 
상당히 늘어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목소리 톤에 쾌감을 느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서 둘째 문제이구요. 
그래서, 저패니메이션 더빙할 때도 이 녀석을 모니터용으로 쓰나??? 싶은 의문도 들었습니다. 
 
네, 빵가진 HD600 대타로 똑같은 물건은 아닐지라도 그 즐거움을 대체할 것들은 어떻게든 찾는다. 
하지만 자부심을 저버리는 사람이 설 자리를 받쳐줄 지반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 
뭐 이런 얘길 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해봤어요. 실제로 저는 생각을 조금만 틀면 CD900ST가 갑인지라;; 
1990년대 츠노다 나오타카 시절의 소니 폰들의 사운드가 그저 제 헤드파일 라이프의 고향이자 
사춘기 시절의 반짝이던 감성을 대변하거덩요... 
정말로, 그 시절의 소니 이헤폰이나 스피커들은 반짝이는 듯한 소리를 냈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이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 소리가 레퍼런스에 가깝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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