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HD600 관련 글
얼마 전에 올린 신형 HD600 관련 글을 올리니 댓글 뿐만 아니라 관련글이 계속 올라와 글 씁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이어패드와 헤어쿠션이 변경된 현행품의 소리가 하락했다는 것으로 와전이 된 것 같은데,
제가 들은 제품은 HD600 2019 버전이며 민무늬 초기버전입니다.
무엇보다도 650과 660S와 음질 차이가 심하게 느껴져서 600 퀄리티의 하락을 추측했던 것인데,
이 두가지 모두 사실상 증명이 불가능한 주장의 영역입니다.
HD600 연표를 정리하면서 각 era의 최후기형은 과도기로
그 이후 era 제품과 유사하게 변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단지 그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장이 결론화되어 유포가 되니 책임감을 느끼고 글 올립니다.
생산 공장이 다른 것 이외에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650과 660S에 비해 2019 HD600의 소리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는 경험뿐입니다.
이는 객관화 될 수 없어요.^^;
댓글 14
댓글 쓰기HD600은 구석기 돌솥이던 20여년 전부터도 고역대가 썩 듣기 편한 타입은 아니었어요. 힘 약한 앰프(크릭 OBH-11/11SE, 마이어 코다 HA-1 등)에 연결했을 때는 소리들이 뒤로 물러선, 소위 laid-back한 느낌이었으나 힘 좋은 앰프로 갈 수록 솔리드 스테이트일 경우 뒤로 물러서 있던 소리들이 앞으로 훅 다가오면서 고역대는 쨍하게 날이 서는 듯한 느낌으로 변했지요.
하지만 이후 HD650이 등장했을 때 상대비교해도 리스너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정도다 싶은 느낌이었고, 많은 분들이 거기에 공감하셨던 기억입니다.
반면, 작년엔가 매우 오랜만에 들어본 청음샾의 리뉴얼 버전은 패드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ifi 마이크로 iDSD 정도만 되어도 매칭 문제인지는 몰라도 고역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금 난잡해진 느낌이긴 했어요. HD650은 비교적 차분했는데. 구형과 1:1 상대비교 해볼 필요는 있겠으나, 구형 특유의 탄탄하고 야무지게 조여진 느낌에 비하면 뭔가 좀 헐거운 느낌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레임 재질이 좀 약해진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은 외관이나 촉감 측면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소리에서 그런 이미지를 느꼈던 탓도 있었고요. 외관상 구형은 조금 촌스러워도 단단한 질감의 고급진 느낌이었는데, 리뉴얼 버전은 아예 생짜 플라스틱 느낌이죠.
결론적으로, 실 측정시에는 뭐 거의 똑같게 나올지 몰라도 관능 품질을 포함한 전체적인 느낌은 구형보다 아쉽게 느꼈었습니다. 리뉴얼 버전을 HD660S나 HD650과 상대비교 했을 때는 격차가 좀 더 느껴질 여지가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어패드 관련은 선라이즈님께서 느끼셨고 의도하셨던 부분은 아니겠으나, 저역대 측정치나 이어패드 단면 형태 변화를 놓고 보면 HD600 특유의 쨍한 고역이 좀 더 부각되게 들릴 여지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관건은, 사용간 이어패드 높이가 낮아질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보통 패드가 낮아질 때의 변화를 감안하면 다소 우려되네요.
차라리 HD660S를 밸런스 잘 잡아서 HD600 Mk2로 발매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헤드밴드와 프레임도 현행 디자인이되 메탈까지는 아니어도 재질감이나 작동감이라도 기존처럼 단단하고 묵직하게 마무리 하고... 그래도 젠하이저의 시그너쳐인데, 신형 발매 후 급 나누기로 희생되기엔 기존의 명성이 너무 높다는 점을 감안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뭐 어떻게 하든 제조사 마음이라고 생각하지만, HD600 정도면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할만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HD600 팬이 아님에도 이런 마음인데, 팬이신 분들은 오죽하실지...
구형은 좀 더 건조하고 고역이 좁은 틈새로 발사되는 느낌이 있었고요.
MX400 구형 헤드맥스 버전 듣다가 신형 들었을 때의 어? 하는 느낌 비슷?
말조심하신다 고생이 많네요 ㅎ
하지만 저는 언제나 고오급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ㅋ
어쨌건 이바닥 신흥 환자 asr에서 끌고 나온 이슈이고 근거자료도 치밀하게 정리를 해두었으니...아예 아닌 얘기는 아마 아닐 것으로..
저는 구형은 구형 렉서스 ES, 신형은 신형 캠리 같다고 느꼈습니다.
(혹은 구형은 구형 그랜저, 신형은 신형 소나타 같은?)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new-sennheiser-pads-measured.24845/
이미 보신거 아님????
뉴패드 구매하신 분 뒷면 사진. 뒷판 우그러짐 어쩔. ㅡㅡ;;
호환패드라면 그렇다 쳐도 정품이라면 황당...
660s나 650 듣고 600이 실망스러운건 급나누기의 달인 젠하이저라 뭐 당연한거 같습니다ㅋㅋ
실망스러우면 800s나 유토피아가 맞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