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X65에 주목하는 이유] 하만 타겟에 대한 유럽의 접근
아래 hankey 님 답글 달다가 분리할만한 가치가 있어 올려봅니다.
가설입니다.
(hd660s, 하만 타겟)기존의 젠하이저는 극저역을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적은 극저역과 적은 고음역대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HD600시리즈는 20년간 장수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극저역이 잘 나오는 젠하이저 이어폰은 오히려 세간의 평가가 헤드폰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IEF타겟; crinacle이 고안한 타겟으로DF 타겟보다 고음역대가 적음. hd600의 고음역대를 참고?)그러다 기술이 발전하여 HD800에 이르러서는 DD 오픈형도 극저역의 재현이 가능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만타겟을 따라가자니 저역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hd660s, hi-x65, 하만타겟)그렇다고 hd600의 고음역대를 유지하자니 어둡게 들렸을 것입니다. 토널밸런스는 저울과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식 타겟을 고안합니다.
유럽식 타겟은 젠하이저 HD800부터 시도되는데 고역을 IEF처럼 깎자니 생각보다 어둡게 들리므로, 2kHz부근을 깎는 것으로 과다한 고음역대를 조절한 것 같습니다. 다만 플래그십에서 처음 시도되다보니 하필 귀와 거리가 먼 제품부터 시도되어 첫 인상은 별로 좋지 못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링 라디에이터 공진까지 합세해서 고음역대가 튀었거든요. 이 문제는 K812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8k이후를 매우 억제하여 첫인상은 hd800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계속 개발이 되다가 처음으로 완성형 제품이 나온 것은 오스트리안 오디오 hi-x65입니다. 여타 헤드폰처럼 드라이버가 귀와 가깝죠.
다시 말해 유럽식 타겟을 충족한 제품은 상당히 최근입니다. 현재진행형이니까요.
미국(하만)은 고음역대의 보상을 저음역대 부스팅으로 하였다면, 유럽(AKG, 오스트리안 오디오, 젠하이저, 노이만)은 2kHz 딥으로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다만 유럽식 타겟은 과학적인 도출이 아닌 소수의 엔지니어가 치밀하게 도출해낸 결과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듣기에 어떠한지가 관건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드백이 오간 후에야 비로소 유럽식 타겟이 완성된다고 봅니다.
현재 유럽식 타겟의 정점은 Hi-X65이고 이 제품의 성패에 따라 유럽식 타겟이 정착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변화할 것인지 결정됩니다.
그러니 유럽 제품은 하만 타겟을 기준으로 잡지 마시고 RAW FR을 보거나 직접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ASR!
+흡사 저먼식, 바로크식 처럼 프랑스 포칼은 독일과 약간 다른 방식인데, 그래서 제가 알린 님께 클리어 & hi-x65 둘 다 영입하고 오랫동안 들어본 다음 선택하라는 말씀을 드린 거예요.
댓글 17
댓글 쓰기 저런스타일이 악기소리는 잘 뽑아내고, dsp없이 어느정도의 가짜 음장감을 만들어내는데 효과는있지만, 보컬이 잘 표현되는 음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쥐약이더라고요. 저도 보컬파라..
600시리즈의 진짜 업글판이 언제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개조로 대강 때우는것도 드라이버 품질 자체가 올라가는건 아니라 한계가 있고. 유닛나간 하우징 싸게 나오면 타 기종 고급 드라이버 이식해서 튜닝해봐야 하려나 모르겠습니다ㅠㅠ
날쎄님 의견에 격공합니다. (2)
저도 보컬파인지라 저랑은 잘 안 맞더라고요.
보컬의 생기가 너무 죽어버려요.
아무리 추세라지만 반갑지 않네요.
사실 유럽 계열 튜닝이라고 하는게 맞는가 싶습니다. 사실상 독일 오스트리아쪽 회사 3개가 예시의 전부니까요
영국 메리디안 KEF B&W등 회사들만 봐도 다 다른거 같고 프랑스 포칼도 다른거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것이지만 인지음향같은 과학적 분석은 성과를 보이고 연구에 따른 이상적인 결과는 하나에 가까워지는것같은데 인간의 귀 성능이 비루해서 그것에 대한 반응이 개인마다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박쥐같은 고성능 청력을 얻었으면 좋았을텐데...
KEF는 헤드폰 생산을 접은 것 같고, B&W는 헤드폰보다는 스피커 회사이니까요.
앰프로 소생도 불가ㅋㅋ
무엇보다도 만지는 건 1.5부근인데 저역 고역의 존재감이 바뀌는게 재밌었네요.
Z7에서 1.5k 올려서 테스트해보니 생각보단 나쁘지 않았지만, 자연스러움이 좀 퇴색되고
맥스에선 낮추니까 안그래도 중역이 옹졸한 녀석인데 더 왱알대길래 오히려 좀 올려주는게 나았네요(..)
HD6xx에선 거길 낮춰버리니까 가진 매력이 반감하는 느낌이었네요.
제가 봐야할 글을 지금에서야 봤군요...사실 오늘도 65청음을 하러갔다왔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노이만을 먼저샀네요... 일단 그 이유는 제 음악듣는 스타일에는 노이만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보컬보다는 여러 악기들 듣는 맛에 빠져있습니다. 음감 시작하던 시절엔 보컬파였는데, 어느새 기악파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결과, 오늘 청음을 해보고 이 부분에 노이만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65와 클리어의 상상비교청음으로는 고역대가 65가 더 시리게 나오는게 오늘은 부담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쏘는 건 없지만 좀 피곤한 느낌이었죠. 그리고 아무래도 처음에 들었을 때 왔던 충격이 지금은 완화되어서 그런지, 이전에 제가 했던 평가에 비해서는 김이 샌 상태입니다. 여튼 그건 그래도, 들었던 오픈형 중에서는 극저음 제일 잘 뽑아주는 모델입니다. 그리고 고음은 치찰음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해상도를 극으로 뽑아낸 느낌이고요. 보컬은 속삭이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제 위치에서 나올거 다 내는 느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 정리해서 노이만과 65 청음기를 주말에는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널밸런스는 저울과 같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추천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