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질문 후 작성해보는 MDR-Z7M2 구매기.

 기존에는 MDR-1ADAC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이어패드가 바스라지면서 가루... 비슷한 것이 나오기도 했고, DAC의 배터리타임도 급격히 줄어서 A/S센터에 수리차 방문해봤지만, "부품이 단종되어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와서... 결국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패드는 호환품이 있다고 해서 구매해보긴 했지만 제 귀에 맞지는 않더군요 
 
그러다 새로운 헤드폰을 사야겠다 싶어서 소니스토어에서 청음을 하던 중 MDR-Z7M2를 접하게 되었고, 클래식 계열로 청음을 해보니 소리가 마음에 들어 쿠팡을 통해서 마침내 구매했습니다.  
 소니스토어에서도 재고가 없더니, 쿠팡도 계속 품절이었다가 마침 어제 풀렸더라고요.  
 

 그렇게 오늘 받아서 컴퓨터에 꽂고 바로 들어보는데... 
 솔직히 첫인상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뭉개진 채로 소리가 들려서 하이햇 소리는 아예 제대로 들리지가 않고, 베이스는 웅웅거리면서, 노이즈 비슷한 소리도 들리고... 이런 소리를 들으려고 75만원을 썼나 하는 엄청난 자괴감이 들면서 환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첫 글로 휴지심 통해서 듣는 소리가 난다며 질문을 했었죠...ㅋㅋㅋㅋㅋ
  
 결국 반쯤 포기한 상태로 제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글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대충 내용은 "Z7M2는 앰프 없이 들을 생각 하지 마라"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글을 보고 난 후, 반신반의한 상태로.. 1ADAC 구매 후 필요성을 못느껴 창고에 굴러다니던 PHA-1? 앰프 제품을 꺼내 연결해서 들어봤는데...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인터넷에서 다들 온보드 DAC도 요즘은 엄청 발전해서 ALC1220정도면 충분하다고 하길래 그걸 믿었습니다만, 이 헤드폰에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었나 봅니다.  
 DAC를 바꾼다고 실제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생기긴 하나? 하는 의문을 항상 가졌었는데, 그걸 한순간에 없애주더군요.  
  
 결론적으로... 소리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1ADAC보다 훨씬 만족스럽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고음부의 소리가 크면 듣다가도 얼마 못가 머리가 아파서 제대로 듣질 못하기에 저에게 맞는 헤드폰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이 헤드폰은 적당한 크기로 들려주면서 또 해상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다 보니, 저에게 정말 딱 맞았습니다.  
 착용감의 경우에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이보다 좋을 수 있나 싶습니다. 
 헤드폰 앰프를 더 좋은 걸 사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겨서, 지름신이 제대로 와 어떤 제품을 살 지 눈팅도 해보게 되고... 여러모로 굉장히 재미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지갑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지만요. 
 
 0db도 이 헤드폰 측정 리뷰 보고 가입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글도 자주 보고 활동도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무리를 인사로 끝내게 되었네요... 여러모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