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책 후기 - 이건 겨울이잖아..

주중에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 이것저것 들으려고 나왔는데 순식간에 겨울이 되었습니다.. orz 
날씨 보고 긴팔에 약간 두텁게 입고 가서 엄청 추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바람도 살짝 불고 하니 벌써 초겨울이 다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초겨울 날씨이면 올해 겨울은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 가는군요. 
 
날씨 얘기는 이쯤하고, 오늘은 압구정 가게에서 멍하니 돌아다녔습니다. 
몇 가지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어서 들어봤는데 결과가 좀 애매하게 나왔습니다. 
(원래부터 막귀이니 이상하게 들었을 가능성도 좀 있지만..) 
간략하게 오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갤럭시 노트10+&Qudelix 5k, 볼륨 -15dB 기준 가변/음원 리플레이게인 89dB or 애플뮤직 무손실] 
(멍하니 준비하다가 direm DAC를 놓고 가서 오늘은 큐델릭스 LDAC으로 들었습니다..) 
  
1. HEMP 
이미 가지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청음했는데, 바로 G패드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G패드가 국내 가격이 1쌍에 14만원이라 도저히 안 들어보고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HEMP에 G패드를 장착해서 과연 어떻게 나오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이걸 시도하려고 GS1000e도 같이 납치..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L패드에 비해서 메리트가 떨어졌습니다. 
G패드가 확실히 귀는 편하고, 자체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넓게 잡히는 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원래 의도에서 너무 멀어진 탓인지 저역이 상당히 미묘한 타이밍에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역이 딱 정박자가 아니고 아주 약간 밀리는 정말 미묘한 감이 들더군요.. 
그 탓에 원래 자주 듣던 곡인데도 이게 내가 들었던 곡이 맞나 싶은 애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L패드보다 더 기존 그라도에 가까워져서 좀 더 자극적인 느낌이 강해지거나 해서 
귀가 물리적으로는 편한데 오래 듣기에는 그렇게 안 편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청음 장비가 집에 비해서 빈약한 상태로 들어서 아주 정확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G패드에 돈을 쓰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2. B&W PI7 
- 제 기준에서는 저역이 많아서 약간 불호였습니다. 
- 다만 저역이 양만 무식하게 많은 건 아니고 매끄럽게 떨어지고 울림도 TWS에서 수준급에 마스킹이 없어서 
  이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마음에 드실 것 같습니다. 
- 일단 TWS로써 실사용은 제 귀에서는 무리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귀 안에 들어가는 건 편하게 잘 들어가고 옆에서 봤을 때에도 버튼부가 튀어나오는 정도여서 
착용감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2번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마이크가 귀 안에 들어갑니다...... 
이러면 통화할 때에 높은 확률로 상대방이 잘 안 들린다고 하는 터라 꺼내서 통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비싼 걸 안 사도 된다는 점에서는 축복받은 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orz 
  
3. CX+ TW 
- 귀가 저렴한 걸 더 좋아하는 건지 PI7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PI7에 비해 저역이 밀어붙이는 느낌이 덜해서 괜찮았고, 먼저 나온 CX TW보다 밸런스가 더 잘 맞았습니다. 
- MTW2를 안 들어봐서 평가가 애매하긴 한데 CX TW와는 확실히 다른 제품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 얘도 TWS로써 실사용은 무리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마이크 구멍이 3개인데 그게 전부 귀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4. 그 외 
- 디렘 DAC도 안 챙겨갔지만 이어팁도 안 챙겨가서 디렘 프로2 청음은 제대로 못 하였습니다.. orz 
  중팁으로 어떻게 밀어넣으면 될까 싶었지만 그래도 답이 안 나오더군요.. 
- IE900은 정확하게 착용하면 확실히 편하게 들리고 정말 좋은 소리인 건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만 아웃도어에서 사용한다면 착용 상태가 고정되기 매후 힘들 거라 
  메인으로 굴리기에는 역시 무리가 있겠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도 자주 가서 이제는 뭔가 새로운 게 들어오지 않으면 반복 청음이 될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관심 가지는 물건 이외에는 잘 손을 안 뻗는 스타일이다 보니..) 
가게 한 켠은 여전히 공사중인데 그쪽 공사가 완료되면 어떻게 변할지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뭔가 새로운 게 더 들어온다면 좋겠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