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델릭스 Qx-over EQ세팅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요즘 퇴근하고 집에오면 아이패드미니에 큐델 연결하고 가진 기기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에 재미들렸습니다.
이전에 선라이즈님이 Sunrise Neutral 세팅 피드백 모집 게시글을 올리신 것도 있고 해서 갖고놀다가,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QX-over세팅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서 얼마전에 선라이즈님께 따로 공유드려본 세팅입니다만, QX-over를 소장중이신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도 들을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남겨봅니다.
이게 재미로 시작했는데 꽤 공부가 되더라고요.
완전 날 것 같은 소리를 어떻게 다듬어야 되나 싶어서, 들어있는 프리셋들을 비청해보다보니 각 주파수 대역의 변화가
음악의 어떤 요소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조금 더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단 이 세팅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취향에 들어맞는 소리로 만들어보려고 해 봤습니다.
저기에서 장르에 따라 로우게인을 -2.0 내외로 조정하는 정도네요.
방향성은, '헤드폰스러운 음장감을 구현. 동시에 고역이 자극적이지 않되 그루비한 밸런스' 입니다.
다른 세팅들 보니까 고역이 쏘던지, 아니면 듣기 편하게 하던지 둘 중 하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저역은 다들 적은 느낌이라 약간 슴슴했고, QX-over의 저역 댐핑감이 괜찮은 것 같은데
뭔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제가 듣는 어떤 장르에서도 중박은 치는 올라운더로 만들고 싶었어요.
먼저, 자극적이진 않지만 샤프하게 찰랑거리는 고역이 취향이라 그걸 구현해보려고 했어요.
드라이버의 물리적 한계인지 제 내공 탓인지 완전히 맘에 드는 소리는 안 나오더라고요ㅎ..
그리고 일렉이나 구성이 심플한 R&B와 소울 들을 때의 그루브를 생각해서 어느정도 극저역을 확보한 설정입니다.
저역은 전체적으로 넉넉하게 잡아두고 로우게인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봤어요.
중역은 선라이즈 뉴트럴의 느낌에 x65와 ndh-20의 측정치를 참고해서 1.7k / 4.5k쪽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컬의 양감과 거리감을 맞췄습니다.
이렇게 해놓고나서 들어보니 뭔가 웜틸트 비슷한 성향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밸런스의 다른 기기들과 비청해도 소위 큰 급 차이(?)라던지 위화감이 막 느껴지지 않는 정도는 된 것 같아서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격 생각하면 정말 뽕 뽑는구나 싶어요.
다만 제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긴 해도 애니메이션과 애니음악, 보컬로이드 등에 완전 무지합니다...
고로 그런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 분들께는 잘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싶고 뭐 그렇습니다.
중고역 쪽에서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딜 건드려야 좋을지 이젠 잘 모르겠네요ㅎ..
피드백 뿐만 아니라 어떤 의견이라도 감사하겠습니다.
애니메 곡은 .. 여성 보컬 쪽으로 특화 되어 있어서 .;;;
남성쪽 보컬은 메탈 이나 락 쪽으로;;;
보컬로이드는 emd 비슷 무리 하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