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형을 팔아버린 이유 +hd800s, x65 이야기
사실 음향쪽이 다운그레이드를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취미판이 아닌데,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해야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젠하이저 800 댁앰 일체형이었고 헤드폰 비청용으로 나둔 거라 오스트리안 오디오 비교 이후 방출하였습니다.
장점
+다중출력 지원으로 손쉬운 비교. 5.5단자 2개 있어서 참 편리했습니다.
+항상 켜져있는 거치형 답게 꼬다리댁 특징인 팝노이즈, 기저노이즈(s9pro도 신경쓰입니다), 곡 시작시 딜레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볼륨단자가 정말 편했습니다.
+그리고 평가할 때 괜히 시비도 안 붙죠.
(고가형 앰프에 물려보세요. 제 성능을 못 냅니다 등등.. 플레뉴도 2Vrms였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당시에 출력 부족하단 말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HD600같은 제품은 4Vrms 정도 나와야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문 평가단이나 객원 기자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가 사용하는 헤드폰은 2Vrms로 115dBspl(권장값을 한참 넘어서는 수치) 충분하게 나와서 DAC 성능만 좋으면 충분합니다.
https://www.headphonesty.com/headphone-power-calculator/
다만 HD800s, 평판형 헤드폰을 굴린다면 최소 THX789 앰프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HD800s는 토핑 a50s로도 부족했습니다.
잠깐 삼천포로 빠지면 A+등급의 hi-x65가 같은 등급의 hd800s 소리 못 따라갑니다. 그 점은 옆에 붙어있는 별도 URL로 보완 설명을 하였습니다. 잠깐 적어보자면.. 드라이버의 성능은 hd800s가 더 좋으나 같은 등급인 이유는, hd800s의 드라이버가 멀다보니 발생하는 고음역대 피크와 x65대비 빠지는 극저역에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튀는 부분이 x65에서 없습니다(그 부분이 A와 B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혹은 깡성능이 좋거나)
그리고 헤드폰을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 투자금의 차이도 있습니다. 꼬다리 하나로 포텐셜 발휘하는 x65의 평가가 좋은 것은 그러한 이유입니다. 대신 포텐셜 개발하는 맛은 없죠. 그런데 그건 모니터링 헤드폰의 덕목이 아닙니다.
저는 hi-x65의 지나친 고평가도 경계합니다. 그 자체로 논쟁거리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매하라는 말을 하지 않고 들어보라는 말부터 합니다. 저를 신뢰하셔서 덥석 구매하시는 분들께도 물론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소리가 취향과 맞지 않다면 저 역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어버리니까요^^;
노이만 NDH20과 같이 중고가 보전이 잘 된다면 좋겠으나 아직까지는 매물이 없어서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환금성 중요합니다. 제 헤드폰은 죄다 마이너만 남아서 쭉 안고있습니다ㅠㅜ
사설이 길었습니다. 단점(방출 이유)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단점
-ie400pro 10k가 쏘는데 휴고 tt에 물리니 차분해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800에 물려보니 저역이 둔해지고 세밀한 느낌이 없어져서 착색된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무디게 바꿔버려서 혹시나 칩셋을 검색해보니 버브라운.. ifi 최신형은 그나마 훌륭한 거였네요.
-소유한 헤드폰 전부 구동이 쉬운 제품이라 2Vrms 이상 필요한 제품이 없습니다. 평판형은 커녕 HD600도 처분한지 오래라서 굳이.. 설령 JAR600이나 JAR650 영입해도 2.5 밸런스 단자의 4Vrms 출력은 충분합니다. 평판형이 아니니 전류보다 전압이 아무래도 중요하죠. 다른 제품 들을 때는 볼륨을 낮춰야 할텐데 싸구려 볼륨 노브는 낮은 볼륨에서 좌우 밸런스가 안 맞아서 고가 제품으로 가야 합니다. 헤드폰 하나때문에 굳이 그렇게 까지는..?
-2Vrms 지원 꼬다리 중에서 s9pro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세밀함과 토널밸런스의 투과성(?)은 800보다 훨 나았네요. 아무래도 7년정도의 시간차가 있다보니 그런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거치형은 최신 칩셋에 적절한 튜닝이 좋았습니다.
ASR에서 측정도 해주니 고르기 편리한 시대입니다.
댓글 24
댓글 쓰기ifi 디아블로 외에 썩 달갑지 않던데 이정도 완성도면 팬층이 두터울만 하겠더라고요.
또 어느 취미도 그렇듯이 고집이 세다는 것 자체가 디스어드밴티지라 까는 글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제 취향과 맞지 않다 정도로 갈무리하는게 베스트죠.
현재 헤드폰만 20개라 오히려 쓰던 것만 쓰게 됩니다.ㅋㅋ
요즘은 날쎄님 모딩 HD6XX를 주력으로 듣습니다. K812와 x65도 비교용으로 옆에 나뒀고..
x65는 후기가 적어서 현재까지는 약간 독단적인 픽입니다.
대부분 ess, akm 이 대다수인 시장에서 여러가지 제품이 있는건 반길만은 합니다만.
왠지 ifi는 좀...유사과학을 섞어서 비싸게 파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은 있어서 꺼려합니다 ㅋㅋㅋ
휴고tt2에 물렸을때 좋은건 m9이나 정전형 드라이버 들어간 이어폰, HD800S 물렸을때도 좋았습니다.
비슷한 성향으론 포칼 프로 같은 헤드폰이나 평판형에서 하이파이맨 순다라 같은 제품하고 비슷하지 않겠나 싶긴합니다. 물론 순다라보다는 좀 더 중립적이고 깨끗한 느낌이 있겠지만 말이죠.
저도 살까 고민중이긴한데 집에 순다라하고 hd600 포칼프로가 있고 스피커도 있기 때문에 사면 박아두고 안쓰지 않을까 싶어 고민됩니다. 원하는 성향은 hd600에서 극저음하고 초고음이 더 잘나왔으면 싶긴한데 그런 성향은 아닌것 같고 포칼 프로랑 곂치는 사운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그래도 이 제품의 장점인 오픈형 제품인데도 평판형 제품과도 비견될만한 넓은 극저음 대역폭과 중립적으로 잘 뻗은 초고음역대 대역폭 때문에 아직 고민은 됩니다.ㅋㅋ
포칼프로가 이 세가지 헤드폰 가운데서 극저음 성능이 가장좋고 정말 정확하고 단단하게 떨어집니다. 밀폐형 다이나믹 가운데에선 사실 저음으로는 탑이 아닌가 싶네요.톤밸이나 해상력 전부 고려할때 포칼프로가 1등이긴 했지만 포칼도 순다라처럼 중고역대에서 제어가 안되는부분이 살짝 느껴지긴 하더군요.
그래서 중고역대의 중립성과 디테일에 있어서는 hd600이 1등이지만 hd600은 극저음이 아쉽고 hi x65가끌리는 이유는 1~2khz가 빠졌지만 중립적으로 극저음 까지 넓게 잘나오는 오픈형이라서 eq로 저부분만 보완하면 사운드로는 종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부산에 있는지라 hi x65를 들어볼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안들어보더라도 결국 월급받으면 궁금해서 사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
Hi-65X는 체급에 의한 한계는 분명히 있지요.
훨 비싸고 종합운동장만한 HD800S와 직접적인 비교는 될 수 없지요. ㅋㅎ
ifi가 버브라운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버브라운 장인이 되어서
같은 칩셋으로 그만큼 뽑아내는 데를 찾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집에서는 저렴하더라도 거치형을 쓰는 게 볼륨 조절도 편하고 해서 좋더군요.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바꿔 듣는 타입이라 볼륨을 매번 건드려야 해서..)
Hi-X65는 고역이 HD800S보다 편하다면 개인적으로는 좀 더 호에 가까울 듯합니다.
이번 주 시간 되면 청음하러 가 볼까 생각해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