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880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군요.
이번에 베이어다이나믹 제품군의 리뉴얼은 거의 2~30년을 바라보고 한 듯해요.
베이어 다이나믹 헤드폰들의 장점이었던 헤드폰 소모품,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교체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리디자인했더라구요. 누구나 더 쉽게 교체할 수 있게, 그리고 더 경제적인 방식으로요. 게다가 이제는 케이블도 분리가 되죠.
베이어다이나믹의 설명에 따르면 dt880은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 이유는 넓은 스테이지 이미징과 좋은 고역대 응답률을 가지고 있어서인데 이번에 dt700과 900으로 리뉴얼 하면서 이 두 모델도 880과 같은 수준의 고역대 응답률을 가지게 튜닝했다고 해요.
800라인의 삭제 이유는 소비자에게 용도에 따른 헤드폰 구분성을 더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지만 사실 이 바닥에서 오래도록 제조사들을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또 다른 확실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 또한 베이어다이나믹을 오래 지켜본 입장에서 이 회사의 모토는 헤드폰 파트 제조 프로세스의 간소화와 경제성 이라고 생각해요. 헤드폰의 형태와 부품, 제조방식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제 말에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모든 베이어 제품 헤드폰들은 부품별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고 부품의 형태들도 최소한의 공정을 요구하게 만들어 놓았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700과 900도 하우징과 브릿지, 등등 부품들의 간소화가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800라인을 없앰으로써 라인업도 간소화 시켰네요. 이 결정에는 경제성과 유럽에 새롭게 적용된 환경오염 규제가 있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리뷰들을 읽어보면 소리는 이전 버전 제품들보다 낫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베이어 다이나믹에서 설명하듯, 700은 좀 더 보컬이 나와있고 저역대가 강조된 사운드로, 보컬의 발음과 오밀조밀한 스테이징의 분석이 요구되는 녹음분야에 어울리고, 900은 전체적으로 뉴트럴한 음색에 넓고 조화로운 사운드 스테이징 표현에 중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두 제품들 모두 저역대 표현력이 이전 제품들보다 나아졌으며 어떤 리뷰어는 dt1990보다도 dt900pro x의 소리를 추천한다고 하네요.
결과적으로는, 그래서 앞으로 800시리즈는 없을거라는 내용입니다 ^^^..
이 내용은 베이어다이나믹 유럽사이트 FAQ 파트, 헤드폰 설명영상에서 나와 있는것을 참고하였습니다.
https://europe.beyerdynamic.com/dt-900-pro-x.html
댓글 7
댓글 쓰기베이어는 뭘 하든 믿습니다.
아직까지는 언제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미루거나 딴 짓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ㅋ
여담이지만, 헤드폰은 이제 직접 만들어 쓰고 싶습니다. 조각칼로 나무 일일이 깎아서.(응?)
고역대 응답성이 좋다는건 700 900 둘다 그만큼 쏜다는 소리일까요?
세미 오픈류는 이제 플래그십 제품 등으로...
700x와 900x 보급화가 궤도에 다다르고나면 1770, 1990, 아미론, T1의 폼펙터도 새로 디자인된 호환품 규격에 맞게 리뉴얼되겠군요.
789트리오에서 좌의정과 우의정을 담당하는 7이랑 9는 생산자용 1770&1990과 프로슈머용700&900으로 나누는 식으로 정리하고 베여 레퍼런스의 핵심이자 본류인 8은 지존캐 t1와 연성화된 걍 소비자용 아미론으로 나누어 계승시키겠다....마 저는 이런 모양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