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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하루 늦게 적어보는 어제 청음 후기.

연월마호 연월마호
2754 5 3

어제 2군데 돌아다니면서 체력은 반쯤 탕진하였는데 낮에 마신 커피가 아직도 영향을 줘서 
결국 뜬눈으로 밤이 지나갔습니다.. orz 
(카페인 섭취를 작년부터 거의 0인 수준으로 만들었더니 카페인 약발이 엄청 잘 들게 바뀐 듯합니다..) 
잠도 안 오고 따로 할 것도 없어서 어제 피곤해서 넘어갔던 후기라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다음 헤드폰 목표가 생겼습니다. 
 
 
<늘 그렇듯이 음향과는 거리가 먼 단순 감상기입니다.> 
[LG G6, HiFi DAC 55~65/75, ReplayGain 89dB 음원 or 애플뮤직 무손실 음원]  
(얼마 전부터 좋은 인연으로 대여해서 청음에 사용중입니다.)
 
1. Hi-X65 

20211022_140203.jpg

어제 청음하려고 했던 메인 타겟부터 바로 집어들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약간은 저렴해 보이는 듯하면서도 견고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색상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가..) 
처음 들었을 때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상하 이미지 구분이 상당히 잘 된다'였습니다. 
이어폰을 들었을 때에는 그렇게 별 신경을 안 썼던 부분이었는데 이 상하 차이가 생각보다 잘 나타나더군요. 
좌우로도 충분히 넓게 퍼져서 평면으로 봤을 때의 이미지가 상당히 잘 잡혀 있었습니다. 
다만 앞과 뒤의 차이는 상하좌우에 비해서는 크지 않았는데 이 정도가 그냥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역 쪽에 강조된 부분이 없는 대신 대역폭이 충분해서 
저음이 상당히 깔끔하게 울리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럼 쪽 표현에서 차이점이 나는 부분을 잘 잡아냈습니다. 
ART OF LIFE와 Fear of the Fallen 두 곡으로 비교해 봤는데 
그 두 드럼의 다른 연주 스타일을 아주 잘 잡았습니다. 
ART OF LIFE의 경우 스네어를 치고 나서의 미세한 떨림도 잘 잡히더군요. 
고역 쪽도 특별히 귀에 자극이 되는 부분이 없어서 편하게 듣기에도 꽤 괜찮았습니다. 
(HD800S가 좋다고들 하는데 몇 번을 들어도 귀가 적응을 못하겠더군요.. orz) 
보컬은 아주 살짝 뒤로 빠진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음색이나 피치의 변화 없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HD600 < HEMP F패드 < Hi-X65 < HEMP L패드 순으로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피아노 음색도 울림에 묻히거나 때리는 소리만 강조되거나 하지 않아 마음에 들었고, 
다중으로 겹칠 때에도 상당히 잘 구별되어 들려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전체 헤드폰의 공간 크기가 완전 오픈형보다는 세미오픈형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들었고, 
패드가 편하긴 한데 겉면이 가죽이라 오래 착용하면 살짝 더워지는 게 체감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사용하는 건 꽤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HEMP에 이어 간만에 1시간 가량 편하게 청음한 헤드폰일 정도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물건이었습니다. 
(HEMP보다 귀가 더 편하기도 했고) 
청음하면서 하나 아쉬웠던 건 원래 LG 기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어서 전문가 모드를 못 돌려봤습니다..;; 
다행히 음량 확보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그래도 출력이 센 상태에서 못 들어본 게 마음에 좀 걸리더군요. 
이건 결국 구매해서 확인하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아직 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만.. orz) 
  
2. Hi-X15 
- 제 헤드폰 경험에 밀폐형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잘 몰랐는데, 
  밀폐형과 상성이 안 좋은 걸 얘로 확인했습니다. 
  착용하자마자 귀 안쪽으로 압력이 훅 들어오는 게 체감되니 오래 착용하지 못하겠더군요..;; 
- 위 얘기에서 좀 이어지는데, 저역이 나올 때에 통이 울리는 느낌이 드는 게 영 적응이 안 됐습니다.. orz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게 오픈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오픈형/세미오픈형)이라 
  이 울림이 정말 적응이 어렵더군요.. 
- 먼저 들은 Hi-X65에 비해 저역 양이 늘고, 보컬이 확 빠지고, 
  고역이 좀 더 자극적으로 양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특히 같은 음량인데 보컬이 뭔가 작게 들리는 느낌이라 
  보컬에 음량을 맞추려면 Hi-X65보다 더 올리게 되더군요. 
  이러면 저역의 압박이나 고역의 자극성도 더 커져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안 맞았습니다.. orz 
   
 
이후로는 용산으로 장소를 이동하였습니다.
원래는 청음보다는 ER38-18 이어팁(회색 3단팁)을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할까 싶어서 갔던 건데 
그래도 들어볼 게 좀 보이긴 해서 청음을 하였습니다. 
ER38-18 번들은 아쉽게도 오프라인에서는 재고가 없다고 했었는데, 
그러면서 직원 분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ER38-18 한 쌍을 그냥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2쌍 번들 반값이라도 내야 하나 싶어서 다시 여쭤봤는데도 안 받아도 된다고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3. T3-01 
- 얘도 밀폐형이라 Hi-X15의 두 가지 불편했던 부분이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다만 패드가 벨루어 표면에 압박이 크지는 않아서 Hi-X15보다는 덜하긴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보컬 모니터링에 잘 어울리는 물건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컬이 가까운 편이고 또렷하게 들리는 건 괜찮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들리는 느낌은 아니라서 계속 듣기에는 살짝 거부감이 들더군요. 
- 하필 이전에 들은 게 Hi-X65라는 가격대가 비슷한 물건이라 그렇게 끌리는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수중에 돈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 부분이 문제될 건 아닌데도 신경쓰이더군요..) 
  
4. U6t 
- 청음 모델의 부속 장착 상황이 mX(m15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어두운 느낌이라 추측) 필터+스핀핏이었는데 
  이상하게 m15 필터의 U12t보다 저역 양이 좀 더 많고 울림이 잘 느껴졌습니다. 
  다만 U12t 청음시에는 스핀핏이 아닌 기본 실리콘팁이라 이 부분은 1:1 비교가 어려울 듯합니다.  
  (결국 한 번 더 가서 바꿔 가며 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 저역 부분에 대한 체감이 확 들어서 짧게만 들어봤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특별히 모난 느낌은 아니었고 
  다만 U12t에서 들었던 디테일만큼은 안 나오는 게 확인됐습니다. 
  얘 자체도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라 돈을 작정하고 쓴다면 U12t로 가는 게 제 기준에서는 맞게 보였습니다. 
- 가격은 더 저렴한데 케이블이나 구성품은 좀 더 신형인 얘가 더 좋다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α. TONE2 PRO
- 청음할 목표는 다 들어봐서 나갈까 하다가 눈에 띄어서 잠깐 들어봤는데,
  작은 크기에 비해서 출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3.5mm 단자의 솔리스로 청음했는데 볼륨 확보도 잘 되고 저역도 단단한 인상인 게 꽤나 괜찮았습니다. 
- 실제로 크기를 보니 확실히 못 가지고 다닐 정도의 크기도 아니어서 
  거처블로 사용하는 게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제대로 굴리려면 배터리 달고 다니는 게 나을 거라 거치형에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C to C로 장착하고 조금 굴렸는데 열이 살짝 올라오는 걸 보면 발열은 좀 신경 쓰일 수도 있어보입니다.
- 정가 26.8만원인데 올인원으로 굴리기에는 (노브 돌리는 맛도 있고) 이 가격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기능이 직관적으로 조작하기 어려운 건 좀 아쉬웠습니다. 
  (청음할 때에도 볼륨만 조정했으니..) 
  
  
들어본 건 몇 개 없는데 이동 거리가 있다 보니 시간이 꽤나 걸려서 돌아오니 진이 빠지더군요..;;
(점심시간 잘못 맞춰서 기다린 것도 있어서 집 나와서 돌아오기까지 거의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orz) 
그래도 추가로 구매해 볼 만한 물건을 하나 만나게 되어서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최근 청음하러 다니면서 영 애매한 결과만 나왔던 게 아쉬웠는데 
간만에 헤드폰 하나 건져서 다행이었습니다.  

 
  
덧. 이제 재정 상황 해결이 되면 괜찮겠는데 이쪽은 아직 진척이 좋지 않아서 좀 골치입니다.. 
그래도 목표치가 (음향기기 이외에도) 이래저래 있으니 좀 더 열심히 굴러봐야겠습니다.

연월마호 연월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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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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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DR-CD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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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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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톤2프로는
  
1) 발열은 손에 쥐지만 않으면 이젠 적응돼서 그러려니 합니다.  
요샌 앰프에 연결해서 스피커 울리는데 쓰느라 계속 켜두는데  
열난다고 작동이 이상해지진 않더군요.  
  
2) 노브 조작... 난해하죠.  
그래도 어떤 설정으로 고정이 되면 그 뒤에는 손에 많이 가진 않습니다. 
전 하이게인 설정 이후로는 크게 손을 안대서... 출력 선택은 오토로 두니까요.  
그러나 디지털필터를 자주 바꾼다든지 한다면 골치아픈 조작방법이죠.
 
3) 거처블이 되는 이유가 V50에 C to C로 연결시 I2S로 추가전원 안넣고도 작동합니다. 
전에 실험해본바로는 3~4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걸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제 경우엔 추가전원 넣어서 확 좋아진다는 느낌이 없어서 저렇게 써도 괜찮았습니다. 
  
4) 출력은 4.4mm 밸런스드 쓰면 HD600도 굴러갑니다. 
지금 하이게인으로 설정해둔 이유가 HD600 굴릴때도 설정건드리기 귀찮아서...  
앰프 쓰는거에 비해 조금 빈약할수도 있지만 수치상의 출력이나 볼륨 확보는 충분합니다. 
  
상당히 장점이 많고 가격도 납득은 가는데 막 추천하기는 애매한 구석이...  
그래도 구입한 이후로 DAC 교체욕구가 안드는거 보면 저한텐 딱입니다. 
 

08:42
21.10.23.
profile image 2등
x65가 전기차와 같아서 어느 출력에서도 거의 최대성능이 나오더라고요
10:37
21.10.23.
profile image 3등
X65는 G6에서라면 거의 최대 성능에 가깝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보이네요.
그 이상 힘으로 밀어부치는 건 들어본 적도 없지만 기본적으로 좀 여리여리한 느낌이어서
더 향상이 있을런지 모르겠더군요. ㅋ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13:58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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