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재미가 있는 그루비한 앨범, 뮤지션 추천드립니다.
Moods라는 네덜란드의 뮤지션입니다.
인지도라곤 정말 없는 수준의 뮤지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은혜를 입었(?)기에 소개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론 2014년 즈음 Soundcloud에서 접하고부터 꾸준히 파던 뮤지션입니다.
한국에 살던 2014년, 지인의 의뢰로 영국 모 의류 브랜드 한국 런칭기념 셀럽 파티의 3시간짜리 트랙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하룻밤 꼬박 새워서 만든 제 트랙이 여러 DJ들의 트랙을 제치고 선정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 당시 본업이 있어서 파티엔 참여는 못 했지만, 여러 기사들에서 그 파티의 사진을 봤어요.
많은 유명 연예인들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했고 뭔가 굉장히 힙하고 멋지고..
그래서 잠시 진로를 고민했을 정도로 즐겁고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때에 이 Moods의 트랙들이 초반부 빌드업에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트랙을 주로 이루던 Freddie Joachim, Kaytranada, Cashmere cat, Snakehips, Disclosure, Flume 등등,
당시엔 라이징 스타이거나 적어도 한국에선 아는 사람만 알던 뮤지션들이었는데,
이젠 대부분 네임드 였거나(?) 엄청 유명해졌죠. 다만 Moods의 인지도는 여전한 듯 싶어 뭔가 짠합니다..ㅠ
Moods만큼은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됐는데 말이죠.
여튼 2018년 첫 정규 이후 3년만에 두번째 정규앨범을 릴리즈 했더라고요.
특유의 쫀득한 사운드메이킹과 그루브가 매력적인 음악을 합니다.
장르에 Electronic이라고 표기되어있고, 실제로 일렉사운드의 곡들이 다수 있습니다만,
이번 앨범은 실제 연주자들을 섭외해서 녹음한 듯 하네요. 킥 사운드는 실제 드럼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만..
블루지한 기타 솔로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몇몇 곡은 Tom misch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어도 큰 위화감이 없겠다 싶습니다.
Slowya.roll만큼 타이트하진 않지만 비슷한 무드이기도 해서 선라이즈님에게도 맞을 수도 있으려나요.
전 이번 앨범에서는 The Necessary Change란 곡이 듣는 재미가 있네요.
카페나 바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자극적이지 않은 무드를 연출해주기 때문에,
독서할 때나 집에서 업무나 작업할 때에 틀어놓기에도 좋습니다.
기기 안 가리고 무난하고 좋게 들려주는 음악들이 많고, 특히 저역 반응과 그루브감을 테스트할 땐 꼭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