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책 문구

 (전략)

 그것은 '진짜 나'라는 것이 인간의 내면 어딘가에 있고 그 '진짜 나'가 순수하기만 하다면 '밖에서는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는 이데올로기입니다.

 나에게 솔직하면 됐지 다른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대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성실하려면 어느 정도는 무례해도 괜찮다, 내 기분을 지키려면 남에게 상처를 줘도 어쩔 수 없다. 이런 이데올로기를 드라마, 소설, 영화가 은연중에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략)

 인간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자제심이 약하거나 배려심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폭력 행사를 합리화할 수 있는 논거가 자기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논거를 '모두가' 용인해주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