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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방구석 청음기 - TRECENTO 2021, MX980

연월마호 연월마호
819 3 5

20211115_180536.jpg 
  
집 나갔던 Nothing Ear (1)이 돌아오면서 귀한 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여러 이유로 공구를 보류했던 뜨레첸토 2021과 고전 오픈형 3대장이었던 MX980 입니다. 
두 모델 모두 궁금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하 늘 그렇듯이 영양가는 별로 없는 주관적 청음기입니다.) 
 
1. 뜨레첸토 2021 

20211115_180600.jpg 
  
유닛 생긴 건 노즐이 왕창 긴 게 꽤나 무서운 형상이었는데 이어팁 바꾸려고 보니 
실제 이어팁 장착되는 쪽은 상당히 짧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려했던 것만큼 착용에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20211115_200054.jpg 
  
.. 어디까지나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는 것이지 결코 편하다고는 안 했습니다..;; 
영디비님 착용샷을 봤을 때에는 그래도 금테가 밖으로 나오던데 제 귀엔 얄짤없습니다.. 
(참고로 이어팁은 L 사이즈입니다.) 
유닛 앞 부분이 그냥 통째로 들어가서 그대로 귀 안쪽을 누르게 됩니다. 
그래도 아주 세게 누르는 건 아니라서 30분~1시간 정도는 통증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귓속이 뭔가 답답한 느낌은 착용감 좋은 이어폰들에 비하면 좀 큰 편입니다. 
  
뜨레첸토는 2019를 한창 사용하다가 부모님께 드리고는 인연이 끊겨서 바로 비교는 못 하지만 
추석 때 잠깐 들었던 소리와 이번 뜨레첸토 2021을 비교하면 확실히 발전된 부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2019 때 보컬이 슬쩍 뒤로 밀리던 느낌은 확실히 개선되어 제 위치에서 나와줘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BED가 2BA에서 1BA로 바뀌었음에도 고역의 표현력은 2021이 더 나았습니다. 
(아무래도 2019의 밸런스가 영향을 준 탓으로 보입니다.) 
2020은 워낙에 잠깐 들어서 인상이 별로 없는데 나중에 청음을 다시 해 봐야겠습니다. 
<청음샵에 Live 버전만 있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뜨레첸토 2021의 개인적인 장점이자 단점은 저역의 박력이었습니다. 
양감은 평균적인 하만 타겟에 준하는데 극저역부터 두드려 대는 게 꽤나 강력합니다. 
그래서 저역이 중요한 곡을 들을 때에는 그야말로 신나게 후드러 패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곡에서 박자를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해 줘서 전체적으로 신나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다만 이게 역으로 안 좋게 작용할 때도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저역이 두드러지는 곡이 아닌데도 
드라이버 자체가 밀어내는 저역이 강하다 보니 그대로 드러나서 분위기가 꽤나 달라집니다..;; 
보통은 양이 많아서 저역이 뒤덮어버리느라 인상이 바뀌는 게 대부분인데 
뜨레첸토 2021은 양은 밸런스형인데 극저역부터 밀어치는 게 강해서 어떻게든 비트가 살아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취향에 따라서는 이 저역이 방해가 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발전해서 소리를 완성해 나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밸런스도 개선되고 원래 자신들의 드라이버가 가지고 있는 강점도 잘 살려냈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여러 설계상 문제로 유닛 형태가 편한 형태는 아니게 되었는데 
계속적인 연구/개발이 된다면 더 괜찮은 이어폰이 될 것 같습니다. 
<레프릭 오디오 사정이 좀 더 개선되어야 할 텐데..> 
  
2. MX980 

20211115_181322.jpg 
  
지금 봐도 얜 디자인이 참 독특한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디자인도 덕트 설계에도 사용된 걸 보고 있으니 더 놀라고 있습니다..;; 
(얘가 벌써 10년도 넘은 물건인데..) 
보통은 유닛 뒤면에 덕트를 내는 편인데 얜 유닛 뒷편은 아예 꽉 막혀 있고, 
대신 유닛과 메탈 사이에 양쪽으로 작은 덕트, 그리고 기둥 아래쪽에 큰 덕트를 뒀습니다. 
이게 은근히 장점인 게 솜을 씌우나 안 씌우나 덕트에 영향을 안 받게 됩니다. 
그래서 솜을 씌워도 영향을 받는 부분이 최소한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애초에 제 귀에는 솜을 안 씌우면 고정도 안 되고 제 소리도 안 나서 의미는 없습니다..;;) 
 
도넛솜을 끼고 들어봤을 때에 전체적으로 매끈하면서도 높은 해상력에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픈형이라 구조적으로 나오기 힘든 극저역이나 좀 낮은 저역대를 빼면 악기 표현력들이 상당히 좋습니다. 
고역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심벌즈의 찰랑거림을 잘 표현해 줄 정도로 잘 나와줍니다. 
PK1과 비교하면 유닛 사이즈가 PK1은 솜을 씌워도 겉도는 상태이고 MX980은 비교적 잘 맞아서 
PK1은 저역이 상당히 빠지는 고음형 소리이고 MX980은 밸런스가 잘 맞습니다. 
(그래서 PK1을 주력으로 굴릴 때에는 고무링+도넛솜의 이중 조치로 사이즈를 맞췄습니다..) 
아쉬운 건 역시 낮은 저역대가 안 나와서 깊은 울림 표현에서 약점이 보이는 부분이지만 
이건 처음부터 안 되는 거니 그걸 감안하면 최상급의 물건이긴 합니다. 
  
다만 얘를 듣다가 E931로 바꿔 들었을 때에 체감되는 다운그레이드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좀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16mm에 도넛솜 끼운 게 귀 사이즈에 가장 잘 맞아서 그럴 듯합니다..;; 
특히 저역은 E931이 사이즈가 더 커서 그런지 MX980보다 잘 나오는 느낌도 들더군요. 
(역시 소니 16mm 드라이버의 위력..) 
물론 고역 쪽의 표현력이나 해상도는 확실히 MX980이 좀 더 나았습니다. 
 
   
올해에는 정말 귀한 경험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가 라인업들 청음도 부쩍 늘었고, 예전에 접하기 어려웠던 물건들을 접하기도 하니 
여러 의미에서 변화가 꽤 많은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역시 이 바닥도 오래 살고 볼 일인가 봅니다.. 
(물론 이렇게 오래 들었는데도 막귀가 낫지 않는다는 건 문제이지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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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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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e931과 사진의 빵빵한 도넛솜이 궁금해집니다. 
도넛솜은 어디서 구매가 가능한가요?

00:23
21.11.16.
profile image
SunRise

https://smartstore.naver.com/gsoundlab/products/2448546976
여기서 구매하였습니다.
3쌍씩 5팩 구매하였는데 구멍도 원형으로 잘 뚫려 있고 재질감도 괜찮은 편입니다.

E931에 대한 평은 예전에 알파인스노우님이 E838+MX400이라고 하셨는데
하필 얘들도 구형 모델들이군요..;;
밸런스 잘 맞는 오픈형으로는 가격대에 비해서 상당히 괜찮다고 봅니다.
국내 중고시장은 제가 검색을 안 해 봐서 잘 모르겠고, 
일본에서도 구하기 꽤나 어렵긴 합니다.

00:36
21.11.16.
profile image
연월마호
감사합니다. 더사운드랩에도 같은 제품이 있는지 물어봐야겠네요.
00:42
21.11.16.
2등

980 원형 그대로 유지중이신가요? 이거 선이 아주...  
전 이어폰통에 오래 놔뒀다가 얼마전에 간만에 들어보려고 꺼냈더니  
피복이 갈래갈래 갈라져버렸어요. 알아보니 980/985 선재가 원래 그렇답니다...  

00:50
21.11.16.
profile image
말릭
일단 제 물건이 아니고 대여한 거라 그렇게 변하는 건 몰랐습니다.
다만 사진에서 유닛만 나오게 찍은 건 케이블 때문입니다..;;
피복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서 꽤나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orz
00:57
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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