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맞이 음감(Yaxi패드 테스트)
큐델 프리셋중에 포타프로와 ksc75는 Yaxi패드 프리셋이 따로 있는데 EQ값 차이가 가 꽤 심해서,
대체 무슨 물건인가 하고 궁금해진 참에 색깔별로 5개가 들어있는 세트를 3900엔쯤에 구입했습니다.
어제 회식 끝나고 집에 오니 도착해있더군요.
무슨 포스터같은 것들도 들어있는데, 꽤 귀여웠습니다ㅎㅎ
착용을 마치고 비청을 해보자 싶어서,포타프로/ksc75뿐만 아니라 hd6xx와 팟맥스 등등을 꺼냈습니다.
처음에 들을 땐 큐델 직결로 듣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젠캔에 연결했어요.
직결로 들으면 포타프로+Yaxi패드가 더 낫다고 느낄 정도더군요.
아시다시피, hd6xx를 큐델 직결하면 볼륨확보는 되는 것 같아보여도 며칠 굶긴듯한 소리가 나기에..
저역의 힘이 빠지니까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그렇게 이것저것 꺼내다보니 이 사단이 났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왼쪽엔 ksc75들이 있습니다(..)
포타프로와 ksc75를 두개씩 가지고 있다보니, 패드별 차이를 비청하기가 쉬웠습니다.
일단 착용감이 정말 괜찮네요. 폭신한데다가 면적이 크다보니 어정쩡하게 얹어놓은 것 같던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귀를 꾹 누르는 듯한 온이어 특유의 묘한 측압도 완화됐습니다.
Yaxi패드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역시 포타프로이긴 합니다. 애초에 이름도 for Porta Pro죠.
패드가 두툼하다보니, 유닛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중역/저역이 살짝 내려가고 밝아집니다.
그렇다고 박력있는 저역의 캐릭터가 죽지는 않고요. 개인적으론 업그레이드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밝아진 부분이 깔끔하다고 할 수는 없네요. 기존의 패드에선 많은 저역을 이 부분이 덮어주고 있었기에 잘 튀지 않았던 걸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은 거친 느낌이 있어요.
근데, 큐델에 내장되어있는 Yaxi패드 포타프로 프리셋(oratory1990)을 쓰면 이 아쉬움이 완화되네요.
ksc75엔 별로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이건 또 이거대로 좋네요.
저역이 엄청 빠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얘는 클립만으로는 귀에 잘 밀착이 안 됐던거라 그런지 오히려 이 쪽이 저역 보강도 되는 느낌이예요.
고역은 전체적으로 좀 더 밝아집니다만, 쏘는 부분은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역시 Oratory1990의 EQ를 적용시키면, 더더욱 좋은 소리가 납니다. 이 집 EQ 제 취향이네요ㅎㅎ
저역의 박력은 포타프로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이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클립폰 특유의 개방감이 있어서 편하게 듣기엔 더욱 좋은 캐릭터였습니다.
둘 다 큐델 직결때도 충분히 괜찮았습니다만, 앰프에 연결하니 이게 또 달라지네요.
전체적인 질감과 분리도가 살아나고, 특히 저역 반응이 역동적으로 바뀌는게 체감됩니다.
전체적으로 듣기에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정말 만족스럽습니다ㅎㅎ
제가 koss의 팬이기도 하지만, EQ + Yaxi패드는 객관적으로도 정말 좋은 소리를 내 줍니다.
hd6xx나 팟맥스에 비하면 역시 구조에 따른 체급차는 느껴지긴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말도 안돼요.
둘 다 정말 가격대비 대단한 포텐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oss모은 보람이 있어요..
물론 큐델 + Yaxi패드 + 앰프가격 생각하면 어떤가 싶기도 합니다만, 앰프는 굳이 없어도 충분합니다.
어설픈거 들이실 바에야 가볍고 편하고 싸고 소리도 좋은 koss를!
댓글 15
댓글 쓰기다만 Oratory1990의 EQ프리셋에선 ksc75의 클립형태에서 오는 개방감이 꼭 필요하겠더라구요.
아무래도 클립상태를 기준으로 세팅값을 잡은 탓인지, 좀 어두워지네요.
저역 때문에 EQ를 안 쓰긴 뭐하고, 따로 EQ프리셋 만들기는 귀찮아서 그냥 클립으로 쓰고 있습니다ㅎ..
포타프로가 여러모로 참 좋습니다. 40년 버티기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