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TWS 드라이버 구경 이야기
오전에 박사님께 드라이버 구경에 관련된 문의 드리면서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아래는 통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에 앱코에 채택된 드라이버는 기존의 SF, HF 둘 다 아닙니다.
ANC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극저역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역위상으로 음파를 상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용 드라이버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극저역을 130dB 낼 수 있도록 강화시킨 버전입니다.
소니캐스트 드라이버 중에서 가장 높은 음압에 견디는 제품입니다.
8mm로 제작하고 싶었으나 앞쪽에 마이크 공간이 부족해서 약간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Q. 드라이버 사이즈가 작아질 때 변화?
분할공진 줄어들지만 감도가 낮아지면서 최대음압이 낮아집니다.
기본 원리는 코일에다가 힘을 주는 것인데 선이 면을 밀려면 작을 수록 좋습니다만 음압 확보가 어렵습니다.
애플의 12mm 드라이버는 포스터 특주품으로도 16kHz 이상은 나오기 어렵다고 합니다.
삼성은 드라이버 2개를 사용하여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이론적으로 ANC off 상태의 음질이 좋다.
일반적으로 ANC on 상태로 청취하는 것은 음질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소음 줄이는 것이 1순위이기 때문에, 10Hz 상쇄파를 만들면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극저역을 내려면 변위가 커야하기 때문에 무리가 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PNI가 가장 중요합니다. 젠하이저도 비슷한 입장입니다.(MTW 2 영디비 리뷰 발췌)
+e3c 측정치를 보니 종래기와 다르며 10Hz까지 극저역이 확장된 응답이라 실제로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긴 합니다. 의외라면 LG C번들과 달리 EQ 없이 순수하게 깡성능으로 밀어부치는 제품입니다. ㄷㄷ
댓글 14
댓글 쓰기이러니 저러니 해도 젠하이저만큼 근본력(?) 있는 회사가 없어서 플래그십 라인은 믿고 씁니다.
성능보다 음색적 취향으로 갈린다고 봐요.
Mtw 는 음색이 안맞아서 아쉬운 제품..
이번 앱코 tws궁금하긴 하네요.
그리고 e3c 10hz 까지 나온다니 제일 궁금하네요. 에어팟맥스가 아레지나님 리뷰에서 10hz까지 나온다고 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 다시보니 소니도 10hz까지 나오는굼요. 포인트는 맥스가 10hz까지 쭉 뻗는다는 것이었네요. https://blog.naver.com/vasurada0/222315172444
실내에선 말씀하신 튜닝이 적합하죠~ 야외에서 ie400pro를 낮은 음압으로 들어봤는데 고음이 튀어서 더 많은 저음이 있으면 컨슈머용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anc관련해서는 저는 이런 입장입니다
간장에 와사비를 풀면 살균능력이 떨어져서 기술적으론 옳지 않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와사비 푼 간장을 먹기 위해서 간장에 와사비를 풀죠
anc의 적용은 음질적 하락이 반드시 따라오지만
사람들은 완벽한 음질보단(무선이기도하고) anc가 가져오는 편의성을 취하는거라고 보죠
이신렬 박사님 성격에 아마 완제품 이어폰으로 만들었을때 성능 팍 깎이거나, 혹은 억지로 고볼륨 소리 내기 위해 찢어지는 소리 기준으로 130dB 찍는 뻥스펙도 아닐것 같은데.
무슨 짓을 해야지 8mm도 안되는 드라이버가 극저역 재생능력 130dB까지 나올수 있는걸까요? (...)
적당한 ANC + 적당한 PNI를 조화시켜서 전 대역에서 일정한 차음효과를 얻는게 중요해보입니다. 극단적인 ANC 성능은 음질 열화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PNI를 극단적으로 높이면 되려 호흡, 소화기관, 긴장된 턱근육 등에서 나오는 신체잡음 피드백이 음악소리보다 커져버려요. 개인적으로 최고급 커널이어폰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8mm도 안 되는 소구경 드라이버에서 10Hz, 130dB 소리가 나온다고 하면, 물론 드라이버 변위도 상당하겠지만, "와 귀를 얼마나 세게 틀어막았길래"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건 저 뿐인가요?
앱코도 음질을 크게 열화시키지 않는선에서의 자연스러운 노캔정도인거같아요, 역시 젠하이저도 음질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노이즈캔슬링의 수치적 스펙에만 매달리지는 않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