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ST 커버 중 맘에 드는 것 슬쩍~
당장은 미워하는게 쉽지만, 세월이 지나면 가장 힘든 일로 회자되지요.
혹은, 어릴 땐 쉽게 지나쳐가게 되지만 세월이 지나면 후회될 일들도 많더군요.
그런데 살다 보니 그게 그리 긴 텀은 아니더이다.
나의 삶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는 첫 자락부터 끝자락까지 채워나감이 지루하기 그지없지만,
한 페이지가 넘어가면 바로 앞 페이지가 너무나도 찰나와도 같이 와닿습니다.
한 글자라도 헤프게 써넘긴 구절을 볼 때면 후회가 되기도 하지요.
재밌는 건, 누구나 그걸 알고 또 예상하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그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는 지금은 또 지금의 기분에 따라 살아가곤 합니다.
페이지를 넘긴 후의 아쉬움이 싫어서, 또 다음 페이지 때 최선을 다해보고자 마음먹곤 하지만,
또 그 페이지가 넘어가면 그 아쉬움은 똑같습니다.
그나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는 기억을
위안삼아보는게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ㅋㅋㅋ
1995년도의 어설픈 일본 영화, 'Love Letter'의 OST 한 곡 커버 버전으로 올려봅니다.
혹 안 보신 분이시다면 한 번쯤 보시기를 권해드려 봅니다.
꽤나 복잡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데, 옳고 그름을 떠나 꼭 한 번쯤 볼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P.S. 키보드? or 디지털피아노? 커즈와일이죠. 저도 RG1W라는 걸 하나 갖고 있는데...
얘네 음원이 참 좋은 느낌이 듭니다. 롤랜드와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