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맥스 A로 재조정합니다. +이유
손쉬운 사용 - airpods - 오디오 설정 사용자화
결과 : 균형있는 톤(부드러운 소리) - 약간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세팅]
오랜만에 다시 청음해봤습니다.
실시간EQ, 오디오 설정 사용자화, 설계&이어패드 3가지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1. 실시간 EQ(Computational Audio)
영디비 측정치가 시시각각 변하게 된 원인입니다.
고개를 숙이기만 해도 소리가 살짝 변할 정도로 매우 민감합니다.
헤드폰이 아니라 유기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니까요.
덕분에 어느 것이 진짜 소리인지 의미가 없어집니다.
해당 사항을 전제로 전개하겠습니다.
헤드트래킹 off, ANC on 상태로 들어보니 이압이 차는듯한 극저역에 샤끌거리는 고음역대가 느껴졌습니다.
3번에서 그 의문점이 풀립니다.
2. 오디오 설정 사용자화
키큰사람 님 글을 보니 균형있는 톤(약간)을 추천하셔서 시도해봤습니다.
중고역이 강조되어 다른 부분 -특히 극저역 제어-이 정돈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이정도면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특주 드라이버라도 그렇지 위화감까지는 이상했습니다.
뭔가.. 어디선가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3. 설계&이어패드
정확히 K812에서 느끼는 위화감이었습니다.
극저역이 옹옹거리고 고음역대가 날리는 소리.
설마 하면서 이어패드를 분리했습니다.
아... 이래서야..
인클로저 용적을 극한으로 늘이려다보니 속으로 들어간 것인가 싶었는데
그런 방식이라면 마스터&다이나믹 방식으로 충분합니다.
센서는 총 2개 들어가 있는데
정확도를 위해 정착용 확인 센서를 측면에 배치(검은부분)하다보니 빗면이 필요합니다.
심리스한 구동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연스럽게 드라이버는 인클로저 속으로 숨어버릴 수밖에 없고 현재의 독특한 구조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어컵 내부 격벽은 소리 경로에 기판이 완벽하게 배제시킵니다.
JVC MX100-V
당연히 일반적인 헤드폰과 이질적인 소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극극이 아니라 ㄱ윽ㄱ응 거리는 소리에 가까우며, 마치 스피커 배치 삼각형에서 뒤로 1m 물러선것과 비슷합니다.(물론 파장 길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같은 케이스는 아닙니다. 이해 도움용)
해당 설계로 애플이 얻은 것은...
- 최적의 센서 위치로 심리스한 전원 동작
- 탈착이 편리한데다 매우 편한 이어패드 착용감
- 이어패드 내부 격벽 덕분에 기판 난반사 방지
- 얇은 디자인 대비 최대치로 뽑아낸 인클로저 용적
- 옹옹거리는 이질적인 극저역으로 차원이 다른 헤드폰이라는 착각
(맥스 구매자에게 좋아진다는 착각을 유도하기 쉽습니다)
애플이 잃은 것은...
- 자연스러운 질감 손실(극저역 : 옹옹거림, 고역 : 깔끔하게 정돈되지 못함)
이득이 많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그나저나 패드 없이 들어보니 소름이.. 갖고 계시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이런 소리를 패드 하나만으로 정돈시킨 것은 마법에 가깝습니다.
음향학적 공법 맞네요.
Q. 만약 이어패드를 눌러주면 어떻게 될까요?
살짝 눌러주면 점차 평면적이면서 정확하게 들리다가, 쥐어짜듯이 누르면 센서가 감지하고 오히려 원래의 소리로 돌려놓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전시 제품이라 새제품 대비 이미 눌려져있기 때문에 구조적 문제로 설령 오메가 스탠드에 올려놓더라도 모의가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제품 중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애플이라서 가능한..
마무리
정확한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등급을 더 내릴까 싶다가도,
센서의 효용성과 인지음향적&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제품이라 A랭크로 기록합니다.
_끝
댓글 47
댓글 쓰기다만 귀 뒤쪽부분을 조금 더 두툼한 형태로 만들어줬음 더 좋았을텐데..라고는 생각됐습니다.
그래서 에어팟 맥스를 최대로 뽑아도 겨우 귓바퀴가 이어컵 뒤랑 옆에 들어가는 형태라 계속 귓바퀴가 불편했습니다..;;
제가 lcd-gx 쓰면서 놀랐던게 '아니 내 머리가 크다곤해도 극강 대두도 아닌데... 뭐이리 늘리는데 마진이 없어?!' 였어요 ㅋㅋㅋ
예전 제품들은 저도 끝까지 늘려서 착용한 헤드폰이 적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에어팟 맥스를 끌어내리면 K812도 같이 내려야합니다. 타겟은 존중하되 청취 평가시 느꼈던 완성도로 평가해야죠.
물리적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만큼 둘 다 치밀하게 청취 평가를 마친 제품들입니다. 그 부분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이런 설계로도 드라이버가 무너지지 않고 소리를 잘 받쳐준다는게 더 신기해요
뭐 물론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좀 불편은 하겠으나ㅋㅋ
괜히 디폴트가 아니죠.
저는 극저역 정돈되는 느낌이 괜찮아서 사용한다면 약함으로 설정할 것 같네요.
맥스에서는 예외적으로 설정하는 게 더 나았습니다.
득보다 실이 커요 ㅠ
아마 dsp로 thd가 추가된다던지 하는 느낌이 있네요
eq외의 효과가 있습니다 ㅎ
그래서 약함 정도로... 그 이상은 사용자에 따라서 불호가 강해질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ㅎ
대신 넷플릭스에선 참 좋아요 ㅋㅋ
원래 음장효과 같은거 용납 못하는 취향인데..
맥스에서는 톤 밸런스 개선 효과가 워낙 크다보니 먹여서 쓰고 있네요 ㅠ
그냥 파라메트릭 이큐 하나 넣어주지 ㅠ
그리고 애플 회사 특성과도 전혀 맞지 않고..
애플 생태계로 들어가야하는게 걸림돌이군요.
뭔가 얘도 극적으로 아이폰 넘어가지 않는 이상 만날일은 없겠어요.
(패드는 몇개 써봤지만 제 생활방식상 오래 쓸 물건이 아니어서 한두달 쓰다 처분)
저에겐 베릴륨 드라이버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은...
자동차로 치면 걍 자율주행이네요.
그걸 전자제어로 저렇게 컨트롤 한다는 자체가 정말 굉장합니다.
솔직히 내부 구성을 보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안 드는데, 결과물이... ㄷㄷㄷ
저는 현재 비교적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ㅋ
ndh20 방출할 것 같은...
그런데 지금도 맥스의 소리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조금만 더 글을 써보면,
저기 고음에 들쑥날쑥한거는 약간 s-logic같은 느낌을 줍니다 ㅎ
묘한 공간감이 생성되는데 저는 그새 익숙해져서인지 나쁘지 않았어요.
아마도 측면 벽에 펠트같은걸 부착하면 좀 반사음이 정돈되지 않을까 싶은데
시도는 안해볼겁니다 (응?! ㅋ)
드라이버 깡성능은 ndh-20에 비견할만 한 듯합니다
좋아요 드라이버 자체가..
제 기억이 맞다면 k812나 x65보다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바로 옆에두고 비교한 건 아니라서 장담은 못합니다 ㅠ
드라이버를 보면 검은색 물질을 코팅해 놨는데,
댐핑역할을 강하게 하는 듯 합니다. 저역 제어가 상당해요.
반면에 중고역은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ㅎ
그런데 하우징 구조 때문에 저역의 서스테인이 조금 길어진 듯요..
저역의 이런 특성은 hp50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hp50의 저역 스퀘어 반응을 보면 adsr엔벨로프에서
서스테인 쪽이 부풀어 오르거든요
그래서 뭔가 두번째 어택이 있는 듯한 뉘앙스의 저역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에어팟 맥스는 그거랑 좀 다르게
그냥 저역의 어택감 치는게...
제어가 잘 되어 있건 맞는데 뭔가 좀..
암튼 특이한게 있어요 ㅎ
그런거 다 감안하고서라도 저역 성능은
제가 들어본 헤드폰 중 최상위급은 맞습니다 ㅎ
쓰면서 제가 뭘 쓰는지 모르겠는데...쿨럭쿨럭
뭐 암튼 그렇습니다.
저처럼 사과농장을 운영하시는 분께는
적극적으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ㅎ
편의성이 넘사벽이에요 ㅎ
음질도 상당한 수준급이고요 ㅎ
그리고 teardown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설계부터 빌드퀄리티까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다른 헤드폰이랑 비교자체가 민망할만큼
첨단 기술이 총집약된 헤드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에 기판 등 패키징과 헤드밴드 연결방법보고 혀를 내둘렀다는...쿨럭..)
이런 상징적인(?) 제품은 실제 들리는 음질이랑 상관없이
변태같은 소유욕이 생깁니다(이런 나는 진정한 덕후인가...ㅋ)
물론 소리자체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거긴 하죠 ㅋ.
사인파 돌리면서 드라이버 움직임을 보려했는데 벗자마자 폰스피커에서 소리가 나길래 포기했습니다.
언뜻 보기엔 하우징에 거의 붙어있어 변위가 작은 것 같았습니다.
극저역이 옹옹거린다는 표현이 재밌네요. 저도 들으면서 극저역 드럼이 둥 둥 하고 울리는 느낌이 아니라 뚜옥 뚜옥 하고 끝이 말리는 느낌이라 이게 뭘까...하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좀 밀폐된 공연장 안에서 울리는 찰기 있는 베이스 같은 느낌도 들어서 중독 되더라고요. 저는 이게 오히려 맘에 들어서 제 취향이 별로 플랫이 아닌가...하는 고민이 들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하우징에서 나오는 금속성 공명은 이어패드로도 완전히 감쇠가 어렵긴 합니다.
헤드폰이 아니라 유기체라는 말씀에 너무 동감합니다ㅋㅋ
쓴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이어패드 반발력이 강한 상태였어서 밀폐가 쉽게 깨지곤 했는데, 그걸 리얼타임으로 인식하는 느낌이라 이질감이 심했어요. 요즘은 가끔 뭐 사러나갈땐 쓰기도 하는데, 고개를 숙이거나 홱 돌리는 수준이 아니면 그런 이질감은 없네요.
다만 변인통제가 힘들고 일관성을 찾기도 어려우니, 뭔가를 '정의' 하기에는 속시원한 답을 내기 힘든 제품인 듯 하여 선라이즈님은 많이 까다로우셨을 것 같습니다ㅎ..
노란색 저거 빗면으로 2개 (드라이버 좌우로 붙어있어요) 붙어있는 저거 배터리입니다...
글의 대 전제를 깨부수는 느낌이긴 한데... ㅠㅠ
https://www.52audio.com/wp-content/uploads/2020/12/AirPods-Max-153.jpg
https://www.52audio.com/wp-content/uploads/2020/12/AirPods-Max-155.jpg
귀 감지용으로는 그냥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그거 (근접센서)가 내부 그릴(??) 안쪽에 얇게 붙어있습니당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센서가 배터리 앞에 있었네요.
근데 저 손쉬운 사용은 아이폰/아이패드에서만 되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이거 살 사람중에 안드만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현실적으로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일단 애플TV에선 사용 불가능하고
아이폰/아이패드 유저라고 해도 윈도우PC나 아이패드+안드폰 사용자들이 많을거라 PC나 안드폰에서는 안된다는거...
물론 PC나 안드폰은 EQ 조절하면 되지만 애플TV나 기타 블투 기기라면 천상 대충 써야겠네요
제 작문 실력 부족입니다^^;
사실상 애플은 순정 소리 그대로 써야죠.
사실상 일반 헤드폰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어려운 물건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은 일단 착용부터 불편해서 포기했습니다.. orz
(에어팟3는 귀에 좀 맞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