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피델리오 X2보다 X3가 좋네요
순정 상태로 하만타겟에 맞추려고 하지 않다보니 전반적으로 여유로워졌다고 할까요.
X2(HR) 경우 하만 타겟에서 5kHz가 부담스럽게 튀어나온 소리라서 해당 부분이 잘 느껴집니다.
찰랑거리는 소주잔에 한방울 더 넣었더니 내용물이 쏟아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극저역도 귀에 도달하지 않는다 뿐이지 드라이버는 열심히 운동하고 있기 때문에 웅웅거리는 잔향감은 생각보다 잘 느껴집니다. 피부를 통하든 진동을 통하든.. 그 부분이 조금 그랬습니다.
프로그램으로 하만타겟 정합도만 따지면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하만타겟은 온쿄 A800으로도 겨우 모사됩니다.
X3는 깁슨에서 해방되었는지 어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체타겟을 사용합니다.
저역대는 HD650과 매우 흡사하며 X3의 극저역이 더 확장되었습니다.
고음역대는 HD650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X3는 굳이 그런 제품을 따라갈 필요가 없죠.
X2대비 변경점이지만 HD650과도 비교가 가능합니다.
저역은 650과 같다고 했으니 생략하고 고음역대 부분을 보면 노련함이 보입니다.
저역이 늘은 것은 650을 모사하려기 보다 고음역대 확장에 대한 보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X2와 비교하면 초고역까지 위로 들린 형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고음역대 또한 추가 튜닝이 필요합니다. 저역 튜닝으로는 부족합니다.
역시 2kHz를 눌렀습니다.
노이만, AKG, 오스트리안 오디오도 그렇고 다들 어디서 이런 정보를 알고 만드는지..
그리고 4.5kHz까지 꾸준하게 누릅니다. 6k 피크와 조화로운 상태까지 눌렀겠죠.
이런 튜닝 덕분에 저는 X2HR보단 X3를 고평가합니다. 열려있는 느낌이 들면서 부담스럽지 않아요.
실제로 들어보면 6k가 직접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3k 대역 기준으로 볼륨 맞추면 이 가격에 굉장히 하이엔드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6k 직접음이 나오는 순간 볼륨 컨트롤이 어렵게 됩니다.
찌르는 느낌 때문에 볼륨을 줄여버리면 6k 이하 대역이 청감적으로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저는 해당 부분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6k피크를 -2dB로 튜닝한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 항상 한가지가 아쉽습니다.
이어패드 두께 약간 줄이고 장력 완화했다면 더 좋은 소리가 날 듯 합니다.
요약
- 전작대비 여유로운 사운드
- 청취평가를 마친듯한 필립스 자체 타겟
- 6k 민감도가 관건
댓글 14
댓글 쓰기역시 타겟이 다가 아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