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c 는 국내공장에서 만듭니다.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저번 리뷰에서 하나 빼먹은 부분이 있었어요.
저번리뷰 링크는
http:// https://www.0db.co.kr/REVIEW_USER/2138301
요기.
기존 e3는 중국공장 제조였는데, e3c 부터는 부품 가져와서 국내 공장에서 조립, 검수, 패키징을 하는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빡센(?) 제조공차 QC가 가능해졌고, 그 결과 불량 판정기준인 전대역 +-2dB 편차보다 훨씬 낮은, +-0.5dB 미만의 제조공차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시제품은 골든 샘플 골라낸 것(양산버전과는 튜닝이 조금 다릅니다)을 받아보았었는데, 그 제품의 제조편차는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잘 맞지만, 500hz 대역의 편차가 1db정도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게 제조편차인데, 이 샘플을 받아본 이후에 편차를 더욱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바로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판매를 위해 양산된 것 중 랜덤하게 1개 추가로 받아본 제품의 측정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대한 삽입깊이를 동일하게 맞춰두고 측정한 데이터입니다. 15k이상에서 살짝 차이나는 부분은 유닛의 삽입각도가 약간 틀어져서 그런것입니다. 골든 샘플이 아니라, 양산라인에서 생산된 것이 랜덤하게 나온것인데도 +-0.2dB 이내의 좌우편차를 보입니다. 이것만 잘 뽑아졌을 수도 있는것이라, 헤스커비 님께서 올려주신(다른 양산품) 연구소 측정데이터도 같이 봤는데,
(출처: https://www.0db.co.kr/index.php?mid=REVIEW_USER&category=1817388&document_srl=2161273 )
이렇습니다. 8khz근처 보시면 피크위치가 조금 다른데, 삽입깊이가 미세하게 달라서 그렇습니다. 미세하게 다른 삽입깊이때문에 6khz이상의 편차가 발생한 것이고, 그 아래 대역 참고하면 이 샘플 역시 전대역 +-0.2dB 이내의 좌/우 편차를 보이는 샘플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삽입깊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3khz이상에서 제 샘플과는 양감 차이가 나는것으로 읽히기 쉽습니다만, 헤스커비 님의 데이터와 제 데이터가 1khz이하에서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타겟 기준으로도 제가 가진 양산품과는 편차가 거의 없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넉넉하게 잡아보면 전제품이 타겟기준 +-1dB정도의 편차로 생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디렘프로 제품군에서는 공정마다 측정하며 수정하는 방법으로 타겟 기준 편차를 보장하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의 경우에는 각 부품의 공차와 조립공차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특별히 타겟기준 추가보정을 하지 않더라도 목표타겟과 거의 같은 소리로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10만원도 안하는 제품에는 좀 과한셈인데, 소니캐스트가 이정도의 각오로 신뢰 회복에 임하고 있음을 알아주십사..
e3는 보급기 라인이라, 현재의 잘 완성된 하우징을 전면적으로 바꾸기는 어렵고, 차후에 고급기가 나오게 된다면 그 모델부터는 다른디자인 뽑아보자고 적극 건의 드려보겠습니다. 칼스테인님과 아이들톡 님의 의견이 일리가 있더라고요. 공돌이 감성에는 잘 안보이던부분이라ㅎㅎ
새로 만드는 고급기는 디자인 다르게, 충분히 비싸게, 충분한 필드테스트 후 발매가 되도록.
들으면 아프지만 합리적인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어야 더 큰 발전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뼈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의견은 보이는대로 잘 전달드릴게요.
다들 즐거운 주말입니다!
끝.
댓글 33
댓글 쓰기좌우페어매치를 안했는데도 좌우가 맞는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ㄷㄷㄷ
하우징 형태를 바꾸기 어렵다면, 색상이나 외부 마감을 좀 더 특별하게 하는 것으로 기존 보급형 디렘 시리즈와 차별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다만 디렘프로2가 좀 더 모니터링 성향이고, 잔향이나 공간표현에서 유리하긴합니다.
모니터링용을 구하시는분들 아니면 보통은 e3c쪽을 선호하실것 같습니다.
앗 제가 올린 측정치가! ㅎㅎ
말씀하신대로 고역대 약간의 편차는 삽입깊이 때문일겁니다. 뭐 이래저래 몇 번 측정하면 되었겠지만, 가지고 간 제품들이 많아서 빨리빨리하느라..ㅋㅋ 아무튼 e3c 좌우편차는 진짜 놀라웠습니다. 날쎼 님이 전에 올리셨던 글의 측정치를 보고 저도 궁금해서 재본 것인데, 소량 샘플도 아니고 그냥 양산형 샘플이 저 상태로..! 저도 놀랐고, 박사님도 '뭐야 우리꺼지만 이 정도로 편차가 없었어?' 하고 스스로 놀라시던 ㅋㅋㅋ
+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부분은 대충 유추만 하고 있었는데 (택배 발송자가 하이젠이었어서요) 실제로 국내 공장에서 만든다니 여러모로 대단하군요.
SF는 2.6k 부근을 좀 깎아야한다 생각합니다.
사실 오래듣기에는 어쿠스티션같은 사운드 밸런스가 좋은데, 이런 소리는 일반적으로는 그리 선호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다른건 없습니다. 튜닝이야 생산자의 의도인거고 안맞으면 안사면 되는거라 문제없는거고...
상품의 균일성과 qc만 제대로 된다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봅니다. 이게 제조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우주의 기운을 받은 자동페어매칭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