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c vs 신형 아리아 교향곡 비교 청음
e3c가 워낙 평이 좋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듣고 있습니다.
디렘프로2는 못 들어봤으나 e3c가 이거랑 비슷한 성능에 약간 펀사운드를 가미했다고 하는데, 역시 가요나 팝 들어보면 확실히 듣기가 좋더군요.
그래서 과연 제 청취 장르 중 반 정도를 차지하는 관현악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내줄지 궁금해서 또 상급기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어폰은 상급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헤드폰과 비교하는 뻘글입니다.
펀사운드를 가미한다고 하면 주로 FR 그래프가 약 V자나 W자로 바뀌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DF 타겟에 충실해야 제대로 들리는 관현악에서는 약점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좀 걱정스러웠는데, 기우였네요.
사실 아리아가 좌우 스테이징이 넓은 편이고(구형보단 좀 좁다고 합니다만 번인 수십 시간을 거치면 초기 상태보다 꽤 넓어집니다), 그보다 깊이감이나 레이어링 분리가 좋아서 관현악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이어폰과의 비교는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3c가 전반적으로 꽤 잘 따라옵니다.
e3c가 인이어치고 좌우 스테이징 폭이 꽤 넓게 펼쳐져서 이 부분에서는 별 불만은 없지만, 아리아한테 확연하게 안 되는 부분은 역시 깊이감이네요. 연주자들이 앞뒤로 앉아있는데 이 악기가 좀 앞에 있고 이 악기가 좀 뒤에 있고.. 이런 위치를 파악하기가 좀 힘듭니다.
다만 음색이 자연스럽고, 총주 시 콘트라베이스나 첼로 같은 저음 현 소리가 상대적으로 살짝 뭉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 분리도도 좋아서 3D 공간감에 별 신경 안 쓰고 듣는다면 관현악도 충분히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다이내믹레인지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2번 1악장(아래 앨범)을 들어봤습니다.
작년에 발매된 건데 녹음이 좋더군요.
e3c의 dac이 꽤 준수한지 다이내믹레인지 표현도 훌륭합니다. 오..
e3c도 훌륭한 올라운더로 합격이네요!
ie900이나 뜨레첸토 같은 건 대체 얼마나 좋은 건지 감도 안 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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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제가 좋아하는 BIS레이블 음반이군요!
소개해주신 덕분에 지금 잘 듣고 있습니다. 날것같은 생동감이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