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버릇
밤에 캐롤을 들으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향과 맛을 가진 스카치 위스키를 마시곤 했는데,
700ml짜리를 한 병 사면 이틀만에 다 둘러마시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술을 많이 자제하는 중이라... 마트에서 200ml짜리를 두 병 사왔습니다.
용량이 더 많다고 단위용량당 가격이 더 싸지는 않길래, 작은 걸로 샀죠.
하나는 테네시 위스키 + 꿀 + 설탕으로 맛을 낸 변종인 잭 다니엘즈 허니,
또 다른 하나는 저에게는 밸런스가 가장 좋게 느껴져 가장 좋아하는 시바스 리갈 12년.
같은 리갈 17년이나 로열 살루트보다도 더 맘에 드는데 가격은 더 싸서 좋아합니다.
잭 다니엘즈 허니는 맛은 정말 달콤한데, 향은 오리지널인 No.7도 아주 단순한 느낌인데
허니는 더 단순한 느낌이... ㅡ,.ㅡㅋ 좀 순한 편이라 넘어가긴 술술 넘어가네요.
시바스 리갈 12년산은 역시 명불허전...
연식이 오래될 수록 좋은 밸런스가 유지되면서도 달콤화려한 느낌은 아주 확확 짙어지는
발렌타인도 좋아하지만, 저는 시크하게 화려한(?;) 리갈 쪽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셀린 디옹의 These Are Special Times 같은 앨범을 그레이스 901/902/903 같은데다
HD650, W100 같은 헤드폰 꼽아놓고 들으면서 시바스 리갈 12년산을 마시면서 알딸딸해지면
정말 소리가 황금, 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듯이 엄청 화려하게 들리더군요.
소리로 만들어진, 온갖 반짝이는 것들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느낄 수 있달지요...
이 때만큼은 진공관 앰프보다는 소리가 화려한 타입의 반도체 앰프가 아주 끝내준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m900에 꽂힌 것도 그래도 조금은 m901이나 m903 같은 느낌이 있을까 싶어서인데,
아니면 어쩌지...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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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조주기능사 준비하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 왔는데, 술도 별로 안 좋아하면서 그 친구 술장이 너무 탐이 나더군요. 그 친구가 타 주는 칵테일이 참 맛있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저도 한 병 사 두면 몇 달을 두고 먹지 싶네요. (굳이 위스키 아니고 그냥 소주도 냉장고에 있으면 몇 달 방치되는...)
언제?
첫 조카 혹은 내 아이 결혼식 후 친척들이 모이면 발견되자마자 당일에 작살납니다. ㅋ
m900은 써봤던 입장에서는 좀 애매한 성향(웝인가 하다가도 아닌가 싶고)인데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괜찮으니 적당한 가격에 구했다가 내보내기도 할만합니다.
다만 40은 구입한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면 나쁜 가격은 아닌데
2020년 구입제품이면 30 초반대에도 구할 수 있습니다.
제가 32에 구했다 32에 팔았거든요.
한 번 들이고 나면 거의 내보내지 않는 성격이라 고민이 많은 편입니다. ㅋ
m900의 경우 아예 할인 타이밍에 신품 구매도 고려 중입니다.
크리스마스는 따로 버릇이 없고 이브는 아침에 미역국 먹고 지냅니다.
m900은 잠깐 들어봤었는데 다른 걸 못 들어봐서 얘기를 못 하겠군요.. orz
(어차피 막귀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