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의 황당한 잡담
오래전부터 음악을 사랑해서 "꿈의 소리를 들려주는 파랑새"를 찾겠다고 온갖 헤드폰과 이어폰과 오디오를 듣고 사서 써봤지만. 찾지못해서 가슴아파하다 음향기기를 다 정리하고 음감을 몇년 안하다가..
2019년 12월에 정말 우연히 만난 헤드폰이 제가 찾던 "파랑새" 였다는걸 안 순간..
그리고 그 헤드폰의 가격표가 44,000원 (4,400,000원 아님 440,000원도 아님)이라는걸 알게된 순간..
그정도로 제 귀가 똥막귀였다는걸 안 순간........
그 때부터 모든 소리에 관한 고뇌와 고민과 번뇌에 벗어나고 다른 소리에대한 호기심까지 사라지면서
오늘날까지 계속 음악만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겐 싸구려 소리로 들리지만 제 귀엔 뭘 들어도 저의 감성을 울리면서 천당보내주는 기묘한 조화가 너무 신기하고도 황당해서 데굴데굴
이 헤드폰 1대면 다 해결될걸 그걸 모르고 그 동안 음향기기에 쓴 돈이 너무 아까워서 데굴데굴..
내 귀와 감성이 이렇게 싸구려 막장이었단말인가? 라는 자괴감으로 데굴데굴.. 거리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줄로 요약하자면..
막귀라서 음악으로 행복한 동시에 제 자신에 대한 유감으로 불행해졌다는 이야기랍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그만큼 돈 아끼고 마음에 드는 소리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 생각해야겠죠!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취향에 맞은 소리를 내주는 헤드폰 가격이 저렴할 뿐 취향이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잘 된 일이죠. 파랑새가 비싸거나 못찾아서 여전히 헤매는 사람도 많습니다ㅠㅠ 가격이 싸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자괴감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이제 유감은 내려놓고 파랑새와 들려주는 좋은 음악 실컷 들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플랫하고 정교한 소리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V자 펀사운드 성향이더라구요..
이런유감은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못찾았어요ㅠㅠ
얼른 저렴한 가격에서 찾으실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제품이 뭔지 궁금해지는군요!
전형적인 V자 사운드의 44,000원짜리 헤드폰입니다~
가격표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쌈마이한 소리일텐데 제 귀에는 정말 좋게 들리네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좀 유감이었습니다
생소하긴 하네요 요런건!
유명한 레퍼런스 기기로 종결했으면 그냥 행복 음감했겠죠 ㅋㅋ
최근에 7,500원 (할인가격이긴 합니다만)에 판매된 이어폰이
많은 분들을 감동시킨적도 있고,
꼭 가격이 좌우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댓글 보니 V 취향이신 것 같은데 저도 최근 열심히 들어보니 V가 취향이라 반갑네요. :)
2013년에 첫 입문했을땐 "난 플랫한 고급 소리를 좋아하는 고~오~급 귀"라서 좋은 오됴가 필요해! 라고 자신있게 출발했는데..
"난 플랫한 고급 소리를 좋아하는 고~오~급 귀"는 개뿔..... 이었습니다.. ㅋㅋㅋ...ㅠㅠ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음향기기에 대한 욕심이 싹 사라졌습니다.
플랫, 하이파이 지향하면서 아 이게 더 좋은거구나 이건 나쁜거구나 따지다가 어느 순간 제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내가 진짜 옳게 판단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그러다 왜 내가 이런 의미없는 것에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아야하지..라는 생각이 딱 머릿속을 스친 뒤로는 진짜 말씀하신 호기심이나 뭐 이런게 싹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사고싶은게 아예 없는건 아닌데 ㅋㅋㅋ..
예전만큼 막 엄청 기기 자체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저 무언가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더라구요 ㅎㅎ..
진짜 기기를 떠나서 무언가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하네요 ^^
파랑새가 궁금합니다
저도 그 헤드폰이 뭔지 너무 궁금합니다.
혹시 그 헤드폰이 너츠 스웨거 스튜디오 헤드폰 말씀하시는건가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도 쪽지 부탁 드립니다
저는 결이님이 선호하시는 소리가 다른 소리이지 싸구려 소리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