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 리튬 배터리 탑재 제품 반품 썰

※ 오늘 썰은 우연의 결과입니다. 
※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따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알리익스프레스 많이 이용하시죠? 
  
 저도 종종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데...  
 수십~ 수백번 주문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제품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종종 있네요;; 
 이어폰같은 경우 리뷰를 진행해서 문제가 있어도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한 번은 200만 원대 공기청정기 리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200만 원???  
 20만 원이 아니고 진짜 200만 원대 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99% 없애주는데, 적용 면적도 엄청 넓습니다.
 심지어 필터 교체도 필요없어서 환경에도 매우 좋아보이는 공기청정기였어요.   

 200만 원대 제품을 제공해준다고 해서, 
 이래저래 찾아보니 미국 FDA를 통과한 기술이더라고요.  
 오~~ 그래서 '한 번 테스트해 보겠습니다.'하고 리뷰용 제품을 받았습니다. 
  
 리뷰를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공기 청정의 원리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필터를 통한 공기 청정 방식과 오존을 사용한 살균 방식이 있더군요. 
 그 제품도 정화이온을 발생시켜 코로나 균까지 살균이 된다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정화이온=오존을 이용한 방식인데... 
제품 홍보에는 오존 발생이 거의 없다고 하는 겁니다.  
 
참고로 실제 오존을 이용한 살균기는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사람이 없는 공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존에 자주 많이 노출되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존 발생량을 측정해봐야겠다. 생각해서  
    
 
 알리에서 이렇게 생긴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대략 77달러 
  
 미세먼지하고 공기질도 측정이되는 기능이 엄청난 제품이었어요.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어떤 블로그인지? 성능이 꽤 잘 맞는다는 후기를 봐서였죠. 
  
그런데.... 
  
오존량은 일단 확인을 할 수 없으니... 
  
  
미세먼지 측정기와 비교해봤습니다. 
  
  

미세먼지 수치는.... 그렇다 치고.... 
  
   
   
 온도도 맞지 않습니다.  
  
  
  
 하.......... 
  
  
  
 이거 뭐 테스트도 안 되고 해서.... 
  
 
  
  
 알리에 리턴&환불 신청을 했습니다. 
 (참고로 무상 반품 제품 아님) 
   
 알리 판매자는 발송이 어려운 걸 알았는지 바로 승인 해주더라고요. 
  
 '보내봐라' 이거였죠. 
  
 
   
 아무 것도 몰랐던 저는 우체국에 가서  
 EMS 발송 신청을 했습니다.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텐데... 
  
 검색만 해도 나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발송할 때 리튬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으면 항공 발송이 불가합니다. 
 그래서 EMS로 보낼 수 없더라고요.  
  
  
  
 일단 받아온 트래킹 넘버를 알리에 입력했습니다.  
 이 때가 11월 9일 이었어요. 
  
   
그러자 알리는 판매자가 제품 수신을 확인하는 기간으로 넘어가면서  
30일을 카운팅하더군요.  
  
  
  
 
 그런데 2~3일 뒤 우체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배터리 탑재 제품으로 세관에서 반송되었다고...
  
 '우체국 와서 다시 찾아 가셈...' 
  
 반송비 4천원을 지불하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 이 때부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그냥 포기해야 하나? 
  
 반송이 가능한 곳으로 보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 판매자에게 연락이 오더라고요. 
  
 너 보낸거 맞냐? 트래킹 조회가 안 되다며... 
  
  
 
 그래서 협상을 시도했죠. 
  
 'EMS로 보낸건 반송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보내려고 한다.  
 배터리 있는 제품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반송 비용이 꽤 많이 나오니  
 우리 반송 않함으로 적절하게 협상하지 않으련??' 
  
  
 판매자는 천천히 답변을 주었고. 
  
 사장에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답변까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분쟁 내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트랙킹 취소도 안 되고; 
  
 메세지 발송도 안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판매자 제품 수신 시간이 경과하면  
  
아무것도 없이 분쟁이 마무리 될까 싶어 
  
  
알리 고객센터에 연결을 했습니다. 
  
  
'내가 이러이러해서 판매자와 일부 환불하기로 협의를 했다.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라고 문의를 했는데, 
  
  

 
 자동으로 분쟁되며 환불을 받게됩니다. 
  
 환불??? 
  
 그래서 물어 봤더니 아니랍니다.... ㅡㅡ? 
  
  
  
  
  
 

 계속 이런 애매한 답변만 주더군요. 
  
  
  
  
에잉~ 뭐 안 되면 어쩔 수 없지... 
  
하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2월 9일  
  
 문자를 한 통 받았습니다. 
  
 
  
  30일 뒤 판매자 제품 수신 시간이 초과 되었는지? 
  
  
  
 환불 금액 전부 통장에 입금 되었습니다. 
  
   
  
  
  
  
 환불이 되었네요. 
  
  
 물론 제품은 그대로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헐~~~~~~~~~ 
  
  
  
  
 알리 다이아몬드 회원이라 그런건가?? 
  
   
  
  
  
  
  
 
  
 암튼 결론은 제품 발송을 안 했지만,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정말 배터리 탑재 제품은 구매할 때 신중해야겠네요. 
 몇 달러 비싸도 무료 반품이 있는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뭐 저는 다행이 이렇게 잘 마무리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다 저렇게 연결이 될 지는 모르겠고,  
 정말 우연히 저렇게 처리가 되었습니다. 
  
  
 혹시나 무조건 환불이 된다고 저렇게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PS. 그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수치도 좋아지지 않아서 리뷰 안 하고 반납했습니다.